|
|
등록일:
2006-01-03 10:13:21 , 조회:
1,003 |
난방과 환기 등의 방법으로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1년간 입주를 앞둔 15개 단지, 54가구를 대상으로 '베이크아웃' 실험을 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49% 감소한 것을 포함해 벤젠, 톨루엔 등 6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35∼71% 줄어드는 등 전 항목에서 환경부 권고기준을 충족했다고 9일 밝혔다.
'베이크아웃'이란 찜질방에서 인체의 유해물질을 빼내듯, 입주 15∼30일 전에 아파트의 창문, 각 방문, 가구류의 문 등을 모두 열어둔 채 3∼5일간 난방을 함으로써 집안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기법이다.
베이크아웃 실험 기간은 분양주택의 경우 5일, 국민임대주택은 3일이었다. 실내온도는 첫날 23∼25도, 이후에는 28∼30도로 유지했다.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7시간, 겨울철에는 10시간 정도 난방을 가동했다. 이런 식으로 난방을 했을 때 드는 비용은 분양주택이 5만원, 국민임대주택이 3만원 가량이었다.
최병은 주공 건축설계팀장은 "입주를 앞둔 아파트뿐 아니라 이미 입주한 가구도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베이크아웃을 하면 새집증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공은 지난해 말부터 입주한 69개 단지, 4만8천85가구에 베이크아웃 기법을 적용해 왔다.
한편 환경부는 다음달 중 '다중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신축 공동주택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팀장은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면 건설사들은 입주 전에 실내의 오염 및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효과가 입증된 베이크아웃 기법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실내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2005.11.1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