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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2-01-11 16:36:43 , 조회:
552 |
제가 질문하신 내용을 바로 올려주시고 또 메일로도 보내주셨군요. 답은 이곳에만 하겠습니다.
님의 가족력을 보니까 시댁쪽으로 알레르기 체질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2세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올 확률이 정상인 보다는 높은 것으로 되어있지요
일단 아기의 병력으로 미루어 보건데 아기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것 이외에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겹친 상태인것 같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쉽지는 않을것 같고 장기간에 걸쳐서 이루어 져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은 제가 말씀드린데로 종합병원 소아과 (가능하면 대학병원에 가시면 더욱 좋구요)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여기에는 부신 기능의 부전이 동반 되었는지등에 관한 것도 포함이 되구요. 그리고 아토피의 관리는 비교적 잘 하고 계신것 같으니 그대로 계속 하시되 솔트 미네랄 워터는 오히려 아기에게 자극이 심한 것 같으니까 일단은 중지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려움증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데 항가려움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의 악화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가려움 때문에 긁게 됨으로써 피부가 손상되어 이차 감염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려움증을 줄이는 것이 아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되겠지요. 만약 긁은 부위에 진물이 난다면 항생제와 습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일단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데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가능하다면 한번 정도 시도 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개인 병원이 아닌 대학병원 소아과 교수중 알레르기 전공인 분들한테 정식으로 진료를 받아서요. 이것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아토피의 증상 호전에도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심한 환자의 경우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음) 이외에 할수 있는 방법으로는 아기의 경우에 알레르기 검사상 대부분의 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그렇다고 그 수치가 모두 의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기는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수치가 높기 때문에 개개별 검사상 자극이 되는 항원이 아니더라도 높게 나올수도 있지요 즉 가양성의 경우
가 많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무시 할수는 없고 또 하나의 지표가 되므로 이것을 이용하여 회피 요법을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먼저 아기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등의 수치가 높게 나왔으므로 집안의 환경을 잘 조절하여야 하는데 집먼지 진드기는 높은 습도와 온도에서 자라나므로 집안의 온도를 비교적 낮게 (춥지는 않게) 유지하시고 습도는 높지 않게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세요. 그리고 아기의 침구는 항상 햇볕에 소독하는 것 잊지 마시고 여유가 된다면 알레르기용 담요나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아닐거라고 생각되지만 애완 동물은 집에서 키우지 않도록 하시구요. 그리고 요사이는 너무 건조한 관계로 집안의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꼭 자주 환기를
시켜 주시구요. 이러한 환경 조절을 하시고 다음에는 음식 조절이 필요한데 아토피 환자의 경우에 음식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조심한다면 증상이 호전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님의 아기의 경우에 군것질등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고려하여 아기가 즐겨먹는 음식 중에 한가지씩을 골라서 이주정도씩 먹이지 말고 경과를 보도록 하세요 혹시 증상의 변화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그 음식은 먹이지 말도록 하세요. 만약 여러가지 의심되는 음식물에 대하여 회피 검사가 별다른 소득이 없다면 저알레르기식을 하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참고로 권하는데 에포감이라는 약을 3-4개월 복용시켜 보세요. 단 3-4개월이 지나도 효과가 없다면 더 이상은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약은 일반의약품이니까 약국에 가면 사실수 있고 부작용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이상 장황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아기에게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근처의 개인 병원이나 일반 병원이 아닌 대학 병원에 가셔셔 알레르기 전문 소아과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상의해 보는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토피는 완치는 되지 않지만 어린 나이의 경우에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없어지기
떄문에 너무 상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적절하게 제대로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수도 있겠지요.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말고도 여러가지 치료법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치료들이 아토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가격에 있어서 고가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시행할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요.
여하튼 장황한 제 이야기가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낳을수 있다는 신념으로 용기를 갖도록 하세요.
참 그리고 히스토불린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면역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약입니다. 피부과 선생님이 말씀하신 만성 간염 치료약과는 다릅니다.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단 아토피에의 효과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로 비염이나 천식에 사용을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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