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이민가서 효과를 보았다는 조선일보 뉴스가 있다. 나는 이말에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 기사 제목은 "(환경이민늘어) 아토피등 앓는 자녀위해 '무공해'국가로"이다. 2002년 8월 20일 사회면 기사
먼저 천식부터 이야기를 해보자 천식 유병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호주와 뉴질랜드이며 선진국이 매우 높다. 즉 천식의 원인이 공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공해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될수 있지만 천식의 원인은 아니다. 그런데도 마치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선진국으로 이사가면 알레르기가 낫는 것처럼 설명한 기사가 마음에 안든다. 전혀 근거없는 지식을 가지고 일반화 시킨 것이다.
그런데 왜 아이들이 좋아 지었을까 ? 가장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증상 발현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아마도 천식으로 고생하던 아이가 공해없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으면 몇년내에 더 심하게 걸릴 수도 있다.(증거가 없으니 나는 가능성만 이야기 하겠다.) 뉴질랜드가 심한 천식으로 가장 유병률이 높은 지역이다. 천식 심한 아이들은 우리나라에 많지 않지만 선진국에는 매우 많다.
아토피는 땀이 매우 자극적이다. 건조한 여름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공해와는 상관이 없다.(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물질들)
공해가 많은 동독이 공해가 없는 서독으로 통일된후 알레르기가 증가한 것은 공해로 설명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알레르기가 증가하는 원인을 공해라고 단정적인 논문은 많지 않다. 오히려 어린 시절 감염이 많았던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깨끗한 선진국이 되어서 알레르기가 증가하였다는 논문이 더 많다.(감염과 아토피와의 관계)
그럼에도 마치 우리나라가 공해가 많아 선진국으로 이사가면 알레르기가 치료된다는 일반화되지 않은 개별적인 정보를 가지고 기사를 쓴 기자가 마음에 안든다. 더 기분나쁜 것은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마치 공해때문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고유한 일처럼 정보를 제공하였다. 미국이나 뉴질랜드에서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유병율을 보면 아마 뒤로 넘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