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은 누구나 쉽게 갖게 되지만 직접 비교하여 연구된 것을 보지 못하였다. 기존에 연구된 것을 간접적으로 비교한 논문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결론은 프로토픽이 조금 강한 역가를 갖는 것 같다.
논문은 김진기 학생이 정리하였고 논문 제목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 엘리델과 프로토픽의 효과와 순응도’ 이다.(Efficacy and tolerability of topical pimecrolimus and tacrolimus in the treatment of atopic dermatitis: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출처는 BMJ. 2005 Mar 5;330(7490):516이다. 원문을 볼 수 있다.
내용 요약
아토피 피부염은 15~20% 의 어린이들이 앓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잠을 못이루고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한 질환이다. 국소 스테로이드가 기존 많이 처방되었지만 부작용에 의해 치료에 제한을 받는다.
새로운 치료제로 T 세포 활성도와 분화를 조절하는 calcineurin 억제제로 프로토픽(tacrolimus)와 엘리델(Pimecrolimus)가 개발되었다. 이 논문은 기존에 나와있는 자료들을 메타 분석하여 두 약제의 효과, 순응도와 부작용을 검토하여 보았다.
미국의학 도서관 자료와 Cochrane 자료를 조사하여 46개의 논문을 찾아내었고 이중 무작위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15개 논문은 제외시키고 연구가 의심스럽거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제외하고 총 25개의 논문을 분석하였다.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조사자의 주관적 점수에 의존하였고 환자가 느끼는 삶의 개선도와 순응도(약을 중단한 전체 비율,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중단한 비율, 피부에 화상이나 감염이 생긴 환자의 비율)를 조사하였다.
연구에 포함된 환아는 총 6897명이었고 이중 2688 명은 엘리델 연구군이었고 4209는 프로토픽으로 치료한 그룹이었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엘리델 1%와 보습제를 비교하였을 때 엘리델이 효과적이었다.
2. 프로토픽 과 보습제를 비교하였을 때 프로토픽이 효과적이었다. 0.1% 프로토픽은 3주 치료에 의미가 없는 수치를 보였으나 12주 치료에서 보다 효과적이었다.
3. 엘리델 1%와 강력한 스테로이드와 비교하였을 때 강한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이었다.
4. 엘리델 1%와 강한 스테로이드를 몸에 바르고 얼굴은 약한 스테로이드를 바른 비교 연구에서 12개월 추적에서 차이가 없었다.
5. 엘리델 1%와 프로토픽 0.03% 비교하였을 때 6 주 비교에서 효과 차이는 없었다.
6. 엘리델 1%를 하루 두 번 바르는 것과 4번 바르는 것에 효과 차이는 없었다.
7. 프로토픽과 약한 스테로이드를 비교하였을 때 프로토픽이 더 효과적이었다.
8. 프로토픽 0.03%와 강한 스테로이드를 비교하였을 때 강한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프로토픽 0.1%와 강한 스테로이드를 비교하였을 때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9. 삶의 질은 프로토픽과 엘리델 모두 개선되었다.
10. 부작용은 피부 작열감이었고 스테로이드 보다 엘리델, 프로토픽사용에서 더 많았다. 피부감염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결 론 :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보습제보다 효과적이었다. 장시간 사용시 안전성과 이점은 스테로이드와 비교하였을 때 아직 불명확하다. 프로토픽은 스테로이드와 효과가 비슷하기에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저항성인 환자에게 장기간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엘리델은 약한 스테로이드와 비교한 논문이 없기에 결정을 유보해야 할 것이다. 프로토픽 0.1%는 강한 스테로이드 만큼 효과적이기에 얼굴에 심한 아토피 피부염이 난 환자에게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