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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6-03-30 13:47:19 , 조회:
934 |
과자는 독인가 알레르겐인가 ?
이것이 문제이다.
'독'이라면 과자에 첨가된 색소류를 전세계에 공개를 하는 것이다. "색소는 독이다"라고.
만일 '알레르겐'이라고 한다면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별 새로운 것은 없다.
그렇다면 추적 60분에서 고발하였듯이 '독'인지 '알레르겐'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간단하다.
건강한 성인과 아이들에게 먹여보고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지 두드러기가 발생하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만일 건강한 아이들에게 색소류를 먹였을 때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고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면 이는 '독'이다. 어떤 특이체질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먹어도 증상이 발현된다면 이것을 식품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건강한 아이들이 이를 먹고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면, 이는 '독'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추적 60분'에 방영된 것으로는 과자가 '독'인지 '알레르겐'인지를 알 수는 없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시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색소류는 '알레르겐'인가 ?
이 말은 맞다. 색소류는 어떤 아이들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겐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겐이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반응이 없지만 취약한 환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들을 말한다.
이에는 '땅콩' '달걀' '우유' 를 비롯한 모든 식품이 포함된다. 많고 적고, 심하고 덜 심하고, 잘 알려져 있고 잘 안알려져 있고, 자주 먹고 안 먹고, 기호식품이고 꼭 필요한 식품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모든 식품은 알레르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먹는 쌀에도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바나나에, 딸기에, 쇠고기에, 김치에, 메밀국수에, 복숭아에 과민하여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추적 60분'에서 후속편으로 방영을 하면 아마도 이들이 알레르겐인 식품을 먹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과자 먹고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들과 비슷한 강도의 '충격적인 화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과자에다가 '아토피 유발 가능성' 이라는 문구를 넣는 것을 국가적으로 추진한다는 말은 한 편의 거대한 코미디이다.
모든 음식에 '아토피 피부염 유발 가능성' 이라고 표시할 필요가 있는가 ?
없다.
그럼 달걀과 달리 과자는 기호식품이기에 표기할 필요가 있는가 ?
과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식품은 아니다. 라면도 마찬가지이고 시중에 팔리는 다양한 음식 중에서 안 먹어도 되는 것들이 많다. 쵸코렛, 컵라면, 햄버거, 튀긴 요리, 매운 음식, 등.
이러한 것들에게 단지 기호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아토피 피부염 유발 가능성' 이라는 주홍글씨를 써 넣을 필요가 있는가 ?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심되는 물질을 찾아서 피해주면 되는 것이지 그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물질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추적 60분'의 영향력은 막대하여 한바탕 회오리쳐 갈 것이다. 이미 80년대에 잘 알려진 사실 이외에 우리나라에서 무언가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서고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 새로운 사실이 나타날까 ?
'색소류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다.' 라고.
여러분들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그래도 좋은 점이라면 이러한 것을 통해서 임상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분들이 연구를 통해서 관련된 지식을 쌓아놓았으면 한다.
나 또한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소홀히 할 수 없어 '식품 첨가물'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 출처: 분당 차병원 소아 알러지 한만용 전문의 홈페이지 (http://www.drha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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