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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3-01-27 17:20:22 , 조회:
458 |
황사철 건강 관리의 핵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물질이 우리 몸에 미치는 해
로운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일이 된다.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되도록 황사에 노출되는 일을 줄이는 것이다.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이
나 야외운동을 삼간다.
그러나 황사가 들어온다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있으면 환기가 되지 않
아 오염물질이 실내에 축적되므로 더 나쁘다. 실내 환기를 하기 위해 조금은
문을 열어 놓되, 북서쪽 문이나 창문보다는 남동쪽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기와 숯을 이용해서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면 더욱 좋다.
둘째는 피부에 묻은 황사를 깨끗이 닦는 일이다. 황사 속의 독성 물질은 피부
를 통해서도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고, 가능하면 샤워를 한다. 이때 너
무 따뜻한 물을 쓰거나 온탕에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스폰지에 향
료 등의 첨가물이 강하지 않은 천연세제를 묻혀 닦고 미지근한 샤워로 잘 씻어
내 주는 것처럼 한다.
눈, 목, 코 안의 점막은 더욱 취약하므로, 소금물을 써서 씻어준다. 눈은 소금
물이 든 그릇 에 대고 몇 번 깜박거린 후 깨끗한 수건으로 두드려 씻어낸다.
목은 깊숙이 양치질하는 것처럼 해서, 코는 컵에 소금물을 떠서 코로 들여 마
시고 입으로 뱉는 것을 반복하여 잘 씻어 낼 수 있다.
생수병에 정수된 물이나 생수를 담아 1ℓ당 3, 4 찻술 정도 볶은 소금이나
죽염을 넣어 잘 흔들어서 욕실에 비치해두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피부가 약한 사람은 황사 바람을 맞고 벌건 발진이 생기거나 짓무르기도 하는
데, 이때도 조금 진한 죽염수로 씻어주면 살균과 해독이 되어 가라앉는다. 처
음에는 따가우므로 아이들에게는 약한 농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피크노제놀, 프로폴리스, 달맞이 종자유 등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치유물질을
물에 타거나 그대로 발라주면 해독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통증이나 가려움
증을 금방 가라 앉혀 준다.
셋째, 황사철에 호흡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다른 경
로로 들어올 수 있는 오염물질을 최대로 줄여 몸 안의 독성 물질의 축적을 막
아야 한다.
먹고 마시는 것, 바르는 것 등은 통제할 수 있다.
첨가물이 많이 든 인스턴트 식품, 제철 농작물이 아니라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
이 써서 생산하는 농산물, 커피·담배·기타 건강에 해롭다는 먹거리는 최대
한 자제한다.
화장품과 합성세제류의 사용도 최대한 줄인다. 새로 산 옷이나 구두, 양말 등
은 제조과정에서 쓰인 화학물질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새 의류 착용은 삼가
고, 어쩔 수 없을 때는 천연세제를 잘 빨아 씻어 내고 입는다.
물론 파마액이나 무스, 세정제 등도 안 그래도 민감한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
을 준다. 진통제, 감기약 등 약물 복용도 삼간다. 약물 사용이 다른 부작용
을 일으켜 안 그래도 깨지기 쉬운 신체 균형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우리 몸 안에 들어 온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방법
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충분히 수면해주며
적절한 운동을 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부작용이 없는 음식물을 통해서 해독하는 것도 또한 적극적으로 문제
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부작용이 없고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해독성 음식
물을 주변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미나리, 시금치 등 녹황색 식물, 감
자, 녹두(숙주나물도 좋다), 콩나물(잔뿌리가 더욱 해독 효과가 높다.), 간장
·된장·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 김치와 같은 야채 발효 식품, 메밀, 도토
리, 북어, 호두 등 견과류 등등은 우리 땅에 주어진 천혜의 해독제이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깨어진 신체의 균형을 되찾고 해독 과정에 더 많은 에
너지를 투입하므로, 황사 계절의 괴로움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잠이 잘 안
올 때는 명상을 하면 쉽게 잠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엔돌핀이 분비되어 해독 효
과도 상승시킬 수 있다.
운동도 혈액순환을 돕고 근력을 높여 우리 몸의 해독력을 높여준다. 바깥에서
하는 격한 운동은 황사철엔 금물이다. 실내에서 간단한 체조를 꾸준히 하면 오
히려 운동 효과가 더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황사를 이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황사철
엔 사람들이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갑자기 충동적으로 난폭
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모두가 황사에 묻어 오는 독성 오염물질이 우리의 신
경계통을 교란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혹시 가족이나 직장 내에서, 그 밖의 인간관계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겼더라
도 그것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상대를 미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탓도 아니면서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황사. 다같이 노력을
모으면 언젠가는 호전이 될 것이다. 그 동안엔 우리 모두가 똑 같은 피해자이
다.
그걸 이해하고 모든 일을 따뜻하게 이해하며 서로 격려해 가는 생각하는 마음
가짐이 이 위기를 이겨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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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님이 시공사(http://www.sigongsa.com) 게시판에 올리신글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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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문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 UN 지속가능위원회 NGO네트워크 아시아 지역 간사 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 현재 전업주부이자 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 여성민우회 환경센터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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