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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3-01-27 16:59:17 , 조회:
760 |
질문하신 치약 말씀인데요, 물론 시판되는 모든 치약에는 합성 세제가 들어 있
습니다. 치약의 거품이 나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거품은 가장 흔한 합
성세제 성분인 계면 활성제입니다.
언젠가 합성세제 얘기 하면서 말씀드렸지만, 계면 활성제는 기본적으로 방부제
와 같은 성격을 같습니다. 즉, 세포의 지방질을 아주 신속하게 분해합니다. 그
렇기 때문헤 주방용 합성세제로 씻으면 기름기가 그렇게 깨끗이 지워지지요.
그런데 문제는 기름기처럼 원하지 않는 지방분뿐 아니라 우리 입안의 점막 세
포, 혹은 우리 손 피부, 두피 등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분까지도 분해하며, 체내
에 들어가면 신체의 모든 세포와 조직의 지방분도 조금씩 해체해간다는 것입니
다.
방부제의 원리는 세균과 곰팡이의 세포 내에 포함된 지방분을 분해하는 것인
데, 몸의 구성이 간단한 세균과 곰팡이는 이로 인해 금방 죽겠지요. 사람의 몸
은 훨씬 크고 복잡하니까 그렇게 간단히 죽지는 않겠지만 점점 약해지겠지요.
치약 속에 포함된 계면 활성제는 구강 내의 지방분과 구강 내세포의 지방분을
분해해버리니까 이를 닦고 나서 금방은 기분이 개운하겠지만, 세포의 구성이 해
체되어 외부 세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혹시 치주염이나 기타 입 안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분이 계세요? 치약 사용을
중지해보세요. 일주일 이내에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싹 나아버립니다. 우
리 몸은 회복력이 있기 때문에 구강내 세포의 지방분이 회복되어 세균이 들어와
서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 안은 음식 등, 외부 요인이 직접 접하는 곳이라 방어력이 아주 뛰어나
기 때문에 입안에는 질환도 잘 생기지 않지만, 일단 생겨도 잘 낫습니다. 치약
속의 계면 활성제 같은 것으로 끊임없이 구강내 방어력을 떨어뜨리지만 않는다
면요.
그럼 치약을 안 쓰고 어떻게 할까요? 어른이라면 천일염을 쓰시길 권합니다만,
아기들은 좀 어렵겠죠. 솔이 부드러운 치솔을 사서 그냥 맨 칫솔로 닦아주시는
게 좋구요, 그리 짜지 않은 소금물로 하루 한두번 입안을 헹구시면 더 좋습니
다.
치약을 안써도 치아 및 구강 건강 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가 아니라, 안
써야 문제가 안 생깁니다.
다만 현대인은 이가 아주 흰 것을 매력으로 치는데요, 대부분의 치약에는 계면
활성제와 함께 표백제가 들어 있어 이를 희게 보이도록 만들어줍니다만, 치약
을 안 쓰면 원래의 자연스러운 상태, 즉 약간 누르스름한 이가 되게 됩니다.
본인이 외관보다 자연상태의 건강을 더 중시하신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일입니
다만, 아무래도 누런 이는 싫으시다면, 한 닷새에 한번 정도 치약으로 닦아주시
면 됩니다.
단, 절대 주무시기 전에는 치약을 쓰시지 마세요. 계면 활성제는 잘 헹구어지
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입 속에 남게 되어, 입 다물고 밤새도록 자는 동안
입 속의 세포에 속속들이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외출, 그것도 외모를 잘 가
다듬어야 하는 외출 직전에 치약을 쓰시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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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님이 시공사(http://www.sigongsa.com) 게시판에 올리신글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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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문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 UN 지속가능위원회 NGO네트워크 아시아 지역 간사 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 현재 전업주부이자 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 여성민우회 환경센터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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