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ongsan |
등록일:
2002-12-19 16:38:14 , 조회:
193 |
'정몽준 쇼크' 투표율 사상 최악 전망
제16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전 8시께 영종도 인천
공항 국제선 3층에는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김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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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夢)쇼크' 여파인가. 제16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악의 한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 이번 대선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총 유권자 3,499만1,529명 가운데 373만8,915명이 투표에 참가, 10.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5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11.6%보다 낮고, 2000년 16대 총선 11.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종투표율 48.9%를 기록한 올 6·13지방선거 때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9.5%보다는 약간 높게 나왔다.
지역별 투표율로는 제주가 16.3%로 가장 높았고 전남 13%, 광주 12.8%, 부산 12.3%, 전북 12.1%, 대구 12% 등의 순이었으며 서울, 울산, 경기는 각각 10%, 9.7%, 9.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7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제14대 대선 때의 최종투표율인 81.9%나 제15대 대선 때의 80.7%를 밑도는 수치다.
선관위측은 투표율 저하가 선거 참여율의 일반적인 하향 추세, 과거 돈·조직·연고에 의한 투표행태 완화로 인한 동원투표 저조, 온화한 날씨로 인한 행락객의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전날 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급작스럽게 밝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공조 파기 선언으로 인해 깊어진 정치불신도 투표율 하락을 부채질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벌써부터 젊은 네티즌의 '정치 혐오증'을 반영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ID '열바다'는 "정치인, 정말로 치사한 인간들이라는 뜻이었군요. 그 정치인을 내손으로 만든다는 게 싫어 떠납니다"라며 투표 포기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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