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e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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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나 mt갈때 가긴가아햐는데 며칠전부터 심히 걱정됨. 근데 누구한테도 말못함. 이해못하니까.
왜 걱정돼냐구요. 밤새 가렵고 진물에 얼굴이 번데기 되니까. 아실려나 그 고통. 그래도 따라갔다오고, 주말내내 진물흘리면서 얼굴 뻔데기 되서 누워있음. 스테로이드 쳐발르고,
2. 대학때 연애를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못함. 여러가지 이유가 있엇을건데 그당시엔 피부만 깨끗했다면을 수백번 생각함.
3. 난 이성애자인데 전철에서 내 앞에 서있는 남자 목덜미가 하얗고 깨끗해서 유심히 쳐다봄. 그 사람은 당연하겠지만 난 유심히 그사람 목덜미를 처다보면서 난 왜저리지 못할까 생각함.. 저 사람은 인생이 자유롭겠다고 심히 부러워함.
4. 코사무이 해변에서 웃통벗고 맥주 마시며 여자친구와 함께 한적하고 릴렉스한 순간을 느끼고 싶음.
근데 아토피안은?? 절대 못함..ㅋㅋㅋ
5. 여자와 잠자리할때 그 여자가 내 피부를 만지고 나와 잠자리를 해줄까. 걱정됨.ㅋㅋ 왜 몸이 괴물이니까
6.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이 나같음.. 왜이리 감정이입이 되는지..그거 보고 눈물흘렸음. ㅋㅋ
7. 미녀와 야수의 야수가 나임. 아토피때문에 숨어지내고 짝사랑만 해야됨 ㅋㅋ
8. 엠티가서 술먹고 긁지 않고 곤히 자는 친구들을 보면서 참 신기해하고 부러워함. 대체 내 몸에는 무엇이 있길래 저러지 못할까 참 의아해함. ㅋ 그날도 역시 빗으로 친구들 몰래 열심히 긁으며 피흘리다 새벽 3시쯤 잠들음. 아침에 일어나면 또 상처투성이 ㅋㅋㅋ
9. 외출할때마다 남들 몰래 조그마한 빗을 챙김. 가끔씩 화장실 가서 온몸을 빗으로 긁어주어야 함. 각질도 털어주고.
남들은 똥싸러 들어간줄 알겠지만, 일은 안보고 열심히 긁고 나옴.
10. 길거리에서 곤히 잠드는 노숙자들이 부러워짐. 왜 저들은 최소한 가렵지 않으니 저런 생활하니까. 이 느낌 아실려나 ㅎ
노숙자들은 가렵지 않으니 저 생활 가능함. 하지만 난 노숙하면 절대 안됨. ㅋㅋ
11. 아토피안의 생활의 질은 결국 노숙자보다 못함. 즉 삶의 질이 최하임.
12. 아토피가 너무 심해지면 어느순간부터 남의 이목이 신경안쓰임. 남의 이목이나 미용에 신경쓴다는건 아토피가 아직 견딜만 하단 이야기. 너무 가렵고(뼈가 가려운 느낌ㅋㅋ) 하면 그 고통때문에 긁는데만 신경쓰고 남들이 보던 말던 신경안씀. 즉 정신이 나감.
13. 인생 개같애짐. 그냥 장난이 아니라,, 인생이 최밑바닥이 되버림. 과장이 아님. 이걸 인정해야함. 아토피안은 수드라 계층하고 비슷함. 삶의 질도 거의 최하임.
지금은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많이 나았고 거의 완치를 위해 달려감. 방법이 있음. 하지만 대부분 아토피안들은 방법이 없다 생각하고 헛짓만 하고 다님. 열심히 삼성병원,연세대 병원 다니면서 좋은 소리 듣고 낫지는 않음. 그래도 좋은 병원 다닌다는 자부심으로 만족하는 듯 ㅋ 나도 근 40년동안 그랬음.
근데 방법을 알고 이제 좀 살만함..감사합니다..주님..
주님 여태동안 잃어버렸던 저의 청춘 그 갑절로 보답을 바랍니다.
7월에는 아내와 코사무이로 갑니다. 이제는 몸이 깨끗해져 그렇게 하고 싶었던 남들은 다 해보았던, 해변에서 웃통벗고 햇볕을 쬐며 썬그라스 끼고 맥주 한잔 들면서 거닐 수 잇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요.
5월 10일 토요일에는 고등학교 친한 친구들과 하얏트 호텔 스위트룸에서 1박으로 술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술먹음 좀 가려울것같긴 한데 지금 상태라면 견딜만 할 거 같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몸이 나아서 같이 술한잔 할수 있다는 거에 기뻐합니다. 그날 과음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앞으로 창창한 미래만이 보입니다.
몸이 아직 완전치 않습니다.. 요즘 퇴근하면 거의 아홉시 집에 가면 피곤때문에 가려움이 조금 몰려옵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다시 원상복구 기적같습니다. 이제 전철안에서 보았던 그 목덜미 하안 남자처럼 살 수 있게 해주십시요. 이대로 간다면 가능할거 같습니다.
남은 반평생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방법 알려주시고 포기하지 않게 해주신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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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09:22
59.10.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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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h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