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엄마 |
등록일:
2000-03-06 11:30:56 , 조회:
586 |
안녕하세요?
저도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 엄마예요.
저희 아이는 34개월 된 남자 아이랍니다.
백일이지나면서부터 온몸이울긋불긋해져 가벼운 태열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나날이 심해지면서 10개월 전후로 악화되기 시작해서 온몸에 진물이 나고 긁어서 생긴 상처로 말이 아니었죠.돌에는 아이 귀에 진물이 굳어 아기주먹만한 덩어리가 달려 있기도 했어요. 그후 거의 3년여동안 저희 식구들은 사는게 아니였습니다. 하루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었죠. 그 고통이 어떤 건지 잘 아시겠지만 아이 고통에 비하면 댈 게 아니죠.
저는 직장생활을 하느라 모유를 2개월도 채 못 먹였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는 모유 먹을땐 괜찮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분유와 계란에 특히 반응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분유는 6개월까지도 채 못 먹였고 그후 두유를 먹였는데 처음엔 괜찮은가 싶더니 마찬가지더군요. 어느 논문을보니 아토피엔 콩단백질도 안 좋다는군요. 심지어 간장까지도요. 결국 요쿠르트, 과일 간 것 (키위는 No!), 쥬스만 먹이다 밥도 일찍 먹였어요. 저희 부부는 둘다 키도 크고 체격도 썩 좋은 편인데 우리 아이는 볼에 살이 오른 적도 없고 키도 작고 몸도 말라 다른 사람들이 엄마 아빠만 먹지말고 애도 좀 먹이라고 농담을 건네곤 했지만 우리에겐 그 농담이 큰 상처가 되곤 했답니다. 아토피엔 원인이 될마한 요인을 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먹일 게 없습니다.
작년 11월엔 최악이였어요. 아이가 얼굴이며 온몸이 붓고 각질이 생기고 피가나고 진물이 나고, 온몸을 긁어대며 "엄마 살려주세요, 엄마 구해주세요."라고
울부짖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1개월동안 하루에 2시간은 커녕 한시간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었어요. 보다 못해 약사이신 저희 아버님이 처방해 주신
양약으로 한고비를 넘겼답니다. 누구보다도 양약과 연고의 부작용을 알고 계신
저희 아버님은 웬만하면 사용을 금하신답니다. 피부약은 간을 굳게 만들고 연고는 호르몬제라 부작용이 크다는 거 알고 계시죠?
위로라도 받으러 병원에 가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해 주면서 연고 하나 달랑 주며 심할 때 발라주세요 하는데 정말 화가 났답니다. 병원에서도 어쩔 수 없겠지만요.
만2세를 전후로 좋아진다기에 기대했더니 어느덧 만 3세가 되어가고 만5세를 전후로 좋아진다는 말에 희망을 갖곤 했답니다. 성인까지도 갈 수 있다는데 (생각하기도 싫은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기만을 기도했죠. 아이 속옷에 묻어나는 피와 진물들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신경이 상당히 예민해졌죠. 아이 상처도 상처지만 아이 인성에 나쁜 영향이 미칠까 그것도 걱정이더군요.
아이 치료를 위해 할 수있는 건 다 해 보았습니다.
아버님께서 한방 교육을 다녀오셔서 태열을 다스린다는 온청음이란 한방과립을 권해 주셔서 양약보단 낫겠지 싶어 증세가 심할 때마다 먹였는데 증세가 좀 나지긴 해도 치료는 안 되더군요. 강남의 어느 유명한 한의원에서는 온청음으로 처방을 한다는군요.
알로에 치료도 해봤어요. 먹이고 바르고 약간의 도움은 되더군요.
온천도 다녀 봤는데 처음에 다닐 땐 정말 씻은 듯이 깨끗해지는가 싶더니 나중엔 더 심해지더군요.
아토피코란 제품이 좋다기에 3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다른 제품보다는 효능이 좋았지만 그리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이전엔 누크 크리닉 제품을 사용했었죠.
이외에도 별 거 다 해 보았습니다.
작년말에 친구 하나가 정수기를 사자고 하더군요. 그친구도 아토피 아이가 있죠. 그 물를 마시고 그 물로 씻기면 난다고 했대요. 가격은 좀 비쌌지만 날 수만 있다면야 백만원이 아니라 천만원도 아까울 게 없는 심정입니다. 그래서 구입할가 하고 있던 중에 저희 친척분이 허브 제품을 권해 주시더군요. 반드시 나을 수 있다고 자신하시면서 말입니다. 근본을 찾아 치유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분이 사업에 실패하고 다단게 판매를 시작하셨는데 거기서 나오는 제품이라더군요. 처음엔 다단계에 대한 나쁜 선입견으로 꺼려 했지만 그분을 돕는다는 심정으로, 또 반신반의지만 혹시 하는 심정으로 제품을 구입했어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그 회사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고 여기 저기 정보를 들어보니 제품은 괜찮다고 하네요. 또 허브 제품이라 부작용이 없으니 안심할 수 있잖아요.
지금까지 2개월 가량 먹이고 있는데 정말 많이 좋아졌답니다. 아직 완치된 건 아니지만 꾸준히 나아가고 있거든요. 얼굴과 상체는 한쪽 팔만 제외하고는 거의 다 아물었고 현재 오른쪽 팔 접히는 부분하고 엉덩이랑 사타구니가 아직은 울긋물긋하고 가려운가 봅니다. 그때마다 거기서 나오는 바디 로션을 발라주는데 처음에 발라줄땐 따가운지 힘들어 하다가도 곧 진정이 되는지 긁지 않더군요.
거칠던 피부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얼굴에 살도 올라 태어나 처음으로 통통해져 아주 귀엽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많이 자랐다고 합니다.
아토피는 1,2개월에 완전히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랍니다. 완치되기가 다른 어떤 병보다 힘들다고 하더군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 넘길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허브 치료를 해 보렵니다. 나아가고 있지, 거꾸로 심해지진 않으니까요.
제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 글을 올렸다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관심 있으신 분은 메일 주세요.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진심으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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