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
등록일:
2000-03-08 06:11:59 , 조회:
1,022 |
저는 28살 남자이고 아토피로 인해 작년부터 고생을 했습니다...
참고로 태어나면서부터 태열로 고생을 하고 가려워 긁다 보니
오금과 팔뚝 접히는 곳, 목 언저리가 남들과 달리 약간 거뭇합니다..
그 뒤로 쭉 괜찮다가 군대 가면서부터
여드름과 함께 피부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근무했었는데 제 생각으론 추운 날씨와 비누도 잘 지워지지 않는 물, 스트레스, 이런 것들로 갑자기 생활환경이 바뀌다 보니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쎄레스톤지)를 얼굴과 목, 팔, 다리 접히는부분에 바르곤 했습니다. 얼굴에는 여드름도 나기 시작했구요 여드름 난 곳에도 피부연고를 바르곤 했습니다...
이 당시엔 스테로이드 연고가 부작용이 있다든가 나쁘다든가 하는 것은 물론 알턱이 없었구요.. 하지만 남용(과용)은 안하고 심할 때만 발랐습니다...
그래서 군 생활에서 바른 스테로이드 연고를 지금 저의 증상과 막연하나마 연결지으려 합니다..
주로 부위는 얼굴과 목이고요 작년 여름부터 갑자기 심해졌습니다...
증상은 눈썹주위 눈두덩이부터 시작되었구요 가려워 긁다보면 눈썹이 조금씩
빠졌고 이마엔 코끼리 피부같은 것이 일어나고 약간 진물러져 있었습니다..
부리나케 병원을 달려갔습니다.. 의사 왈 성인아토피라고 하더군요
완치는 어려우니 피부관리를 본인 스스로 하는수 밖에 없고 정 못참겠으면
그때 그때 병원으로 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사와 먹는약, 연고를 받아 들고 5일이 지나니까 피부가 다시 뽀얗게
되었고 1주가 지나니 또 다시 재발... 미치겠더군요... 또 다시
병원으로 달려갔죠.. 한 서너번 이러다 보니 그 의사에 믿음이 생기지 않아
다른 개인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의사 말이 꾸준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니매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면 매일 진료를 받고
주사, 먹는 약, 연고를 타가라는 것이었고..
3일 간격으로 한 1달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 1주가 지나니
또 다시 재발했습니다.. 병원 다니기 전보다 더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얼굴, 목이 열로 화끈거리고 따갑고 각질이 일어나고....아침에 세수하고 난
뒤 로션을 바르면 따가워서 아니 쓰라린 정도였습니다...
완치가 가능하다는 그 의사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여기를 둘러보고 나서 그런 의사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구요..참고로 그곳은
안양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피부과인데 비뇨기치료도 같이 하는곳이고 피부관리
하는 사람들도 많이 옵니다... 진료시간은 거의 1분도 안되구요.. 절대 가지
마세요.. 여기 어디서 보니까 그곳을 가신 분이 계신것 같은데 그 분께선
그 곳을 다니고 피부가 좋아졌다더군요...확실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 보면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전 그분들에 비하면 얼굴과 목에만 국한되고 경증인것 같은데...
암튼 그 뒤로 좀 견디다가 아토피가 심하다 싶으면 다시 처음에 다니던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적어도 양심있는 의사분이고 아토피에 관한 한 그분말이 맞았습니다...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필요하죠... 그러던 중에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라자로 의원을 한 번 가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작은아버지도 피부 땜에 고생을 좀 하셨는데 이병원 저병원 다 다녀봤지만 그곳 약이 제일 잘 듣더라고 말입니다... 나환자촌 뭐라고
하셨는데 익히 이곳에서도 그곳 얘기를 들은터라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하는 심정으로 그곳을 작은 아버지와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안양 비산 사거리 큰 도로 방향으로 수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유한양행이 보이는데 그 건너편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다 보면 "포도원 성모의원(구라자로 성모의원,성당에서 운영한다고 하더군요)"이라는 허름한 하얀 건물이었습니다...
이건 병원인지 약국인지 모르겠더군요...
접수를 하고 진료를 받으러 들어가니 원장님이라고 부르는 노의사분이
계셨습니다. 어떻게 왔냐고 물으시길래 어렸을때 태열을 앓았고 얼굴과 목 주위가 화끈거리고 따갑고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있고 다른 병원에선 성인아토피염이라고 하더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먹는 약, 물약, 연고가 있는데 증상이 가라앉을때 까지는 물약, 연고,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하는데 환부에 물약을 바르고 물약이
다 마르면 연고를 바르고 먹는 약은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2번 먹되 지금은
먹는 약이 서너알 되지만 증상이 다나으면 물약, 연고, 먹는 약 다 필요없고
먹는 약중에서 노란 알약(꼭 스크알렌 같이 생겼음) 그것만 아침, 저녁으로
한알씩만 먹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한 6개월 정도
꼭 뭐에 홀린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심스러운 마음에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그 먹는 약, 물약, 연고가 혹시 스테로이드 약이 아닙니까"
그랬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많지" 그러시면서
스테로이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완치는 됩니까" 하고 여쭸더니 이 병이 완치되기는 어렵다고 하시면서
그렇지만 한결 나아질거라고...먹는 약이 좋은 약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선 3일치 약을 우선 복용해보리라 마음 먹고
3일치 약(물약, 연고, 먹는약)을 집에 오자 마자 발라봤습니다...
물약은 가루약이 밑에 가라앉아 있어서 흔들어서 발랐더니 시원한 느낌이었고
연고는 스테로이드 연고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서 냄새를 맡아보니 스테로이드
냄새 같지 않았습니다.. 무슨 향같은 것이 났고...먹는 약은 잘 모르겠고..
하루가 지나보니 병원에서 주는 순한 스테로이드 연고라도 바르고 자고
일어나면 약효를 바로 느꼈는데 이 약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냥 세수를 하고 난 뒤에 따가운 느낌이 없었고 조금 좋아졌다 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좋아졌고 다시 일주일치의 약을 복용하고
지금은 얼굴이 매끈합니다... 저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얼굴에
여드름이나 뾰루지도 나질 않네요...처음 그 병원에 갔던 날이 2월 22일이었으니까 벌써 꽤 됐죠...처음엔 먹는 약도 연고도 매일 같이 먹고 바르고 했는데
얼굴이 매끈해지면서부터는 그러질 않았는데도요... 날씨가 풀려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추운 날씨는 아토피와 친하지 않다고 하니깐요..
앞으로 더 두고 봐야 겠지만... 약값도 비싸지 않아요 일주일치가 20000원
이던가... 물론 3가지 약 모두요 다 포함된 가격이거든요... 먹는약만은 9000원
정도 나중엔 먹는약중에서 알약 하나만 먹으면 되니까 아주 얼마 안될꺼예요..
어떤 분은 나환자촌 병원가서 속았다 별 볼일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저도 봤습니다...이곳에서요.. 근데 그곳하고는 틀린곳 같아요... 저도 의심스러워서
이 병원에 나 말고 혹시 가신 분이 계신가 하고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아무도 안계시거든요..
또 나환자촌도 아니고요... 도로에서 50M터만 들어가면 되니까
혹시라도 이곳에 가신 분 계시면 정보 좀 주세요
많은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
그 동안 가끔 이곳을 들러서 위로만 받던 그런 곳이었는데 저도 이렇게 글을
올려보네요...
그 뒤로 한 4-5일간은 얼굴과 목이 뽀애지더니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다시 붉은 기운이 감돌더니 코끼리 피부처럼
이마가 진무르는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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