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키 |
등록일:
2000-01-19 15:32:57 , 조회:
885 |
전쟁이다.
아토피와의 전쟁이 아닌 나와의 전쟁...
여지껏 나는 아토피를 핑계로 너무나 나태한 생활을 해왔다. 두팔 두다리
멀쩡한데도 나는 아토피때문에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으로 이리 피하
고 저리피하고 엄살을 피워온것 같다. 물론 의지와 끈기가 부족한 천성탓
이기도 하겠지만 난 너무나 아토피에 끌려다녔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끌
려다니기만 할것인가.
이제 공개적인 아토피 일기를 써서라도 아토피 타도의 의지를 북돋아야겠
다. 하루 하루 일기를 써나가다 보면 굳게 맘먹은것도 흐지부지되지는 않
겠지...
Cheer up! 눈키!
오늘부터 생채식을 하기시작했다. 화식, 불에 조리한 음식은 일절 먹지않
고 채식만 하는 것이다. 5가지 이상의 채소(배추잎, 상추, 양배추, 감자,
양파, 당근, 기타 등등)를 채썰듯 썰어서 참기름에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는 것이다. 여기에 오곡가루(현미, 율무, 보리, 콩, 기타 등등)를
두 숫가락 섞어 먹는다. 이게 한끼 식단이다.
고소한게 먹을만하긴 한데 무엇보다 식욕때문에 큰 걱정이다. 열흘 단식
을 끝내고 생채식을 시작하는데 단식 후의 밀려오는 왕성한 (그야말로 왕
성한)식욕은 정말 주체할 수 가 없다. 이번만 이렇게 먹고 말아야지 말아
야지 하는데..정말 힘들다.
참자. 참자. 참자. 참자. 참자......
참고 참고 또 참지 먹긴 왜 먹어.. 갑자기 캔디 노래가 생각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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