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nci313 |
등록일:
2015-09-27 16:00:37 , 조회:
5,254 |
스테로이드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여기까지 찾아오게 됬어요.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때 전혀 아토피 없었고 20대 초반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은 이후
허벅지에 작게 수포가 올라와서 가려웠구요. 긁으면 당연히 진물터지구 번지고 그랬어요.
이병원 저병원 피부과를 돌아다니며 받은건 뭐 당연히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ㅎㅎ
중간에 한약도 지어봤지만..솔직히 인내심도 없었고 한약은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피부과만 두달
열심히 다니고, 그마저도 증상이 개선되지않고 반복되자 병원을 멋대로 안갔어요.
그 이후로 두 다리에 가려움증이 시작되고, 긁다보니 진물이 나오고... 거즈로 칭칭 감고 다닌게 2달..
그래도 그때는 돌아다닐수 있었고 20대 초반이어서 그랬는지 별도의 약을 먹지않고 그렇게 포기하고
버티니 어느순간 그냥 깨끗이 낫더라구요.. -_- .............이유를 몰랐어요 전혀..왜 나은건지
가족들은 몇년동안 왜 나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살기도하고 ㅋㅋ
이후로는 또 몇년을 멋대로 과자먹고 11시에 저녁밥을 또먹고 그러면서 먹을거 다먹고 살았어도
허벅지 습진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중간에 손가락에 작은 수포..정도? 는 있었지만 약국에서 연고사다가
바르면 들어가고 하니깐 심하지도 않았구요.
(편식 매우심함, 인스턴트 달고 살았고 운동안함, 채소싫어하고 육류선호)
그러다 작년 8월 층간소음으로 또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은 후 갑자기 팔꿈치가 가렵더니 또 진물이;;
허벅지도 작게 물집이 올라오더니 긁으니 진물이나고 점점 병변이 커졌구요.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팔꿈치쪽 조직을 띠어내서 조직검사 결과 일반 '습진'으로 나왔고
네리소나와 메치론정등의 스테로이드를 받고 먹고 바르고를 1달반~2달 했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죠.강한 연고라고 생각도 못한채, 증상이 올라올때마다 바르다보니 2달을 바르고
리바운드 생각도 못했고 ㅠㅠ ㅎㅎ (중간에 눈에 접촉성피부염때문에 리도맥스1달 바름)
네리소나가 발라도 계속 가렵길래, 근본 원인 고치겠다고 한의원으로 바꾸면서 스테로이드 바로 끊었어요.
20대 초반에 겪은게 리바운드였나본데.. 견딜만해서 한번에 그냥 끊었죠..한의원 실장 말도
스테로이드랑 같이 쓰면 치료기간이 길어진다는것도 한몫 했구요.
연고 끊고 2일만에 전신에 증상 올라오고.. 다들 아시겠지만 리바운드 장난아니었구요ㅠㅠㅠㅠ
얼굴은 리도맥스만 발라서 그런지 1번 리바운드 오고 괜찮았고 팔 다리가 난리났었어요.
그렇게 2달 반 버티구 증상이 좀 들어갈때쯤이었는데.. 제가 잠을 너무 못자고 층간소음도 지속되다 보니
피부에 허열이 떠서 새로운 수포가 계속 올라왔어요. 이번엔 접히는 부위 (팔 안쪽, 무릎뒤)에 심하게 올라오는데
부위가 부위인지라 진물 굳을만하면 움직이면 갈라져서 가렵고 ㅠㅠ 리바운드때보다 더 가려워서 엄청 긁었네요.
그래서 진물에 피에.. 거즈가 붙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큰 대학한방병원에 갔더니.. 그간의 과정과 증상 들으시고 교수님이 한숨을 쉬시더군요.
관리가 너무 안됬다고.. 지금 염증수치가 너무 높아서 한약재가 들어가도 듣지 않으니 저는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테이퍼링을 하면서 한약재를 높이는게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한방교수님이 스테로이드를 쓰라고 하시니 좀 놀랐지만, 솔직하게 양방진료도 필요하다는 말씀에 바로 같은대학병원 피부과로 옮겼어요.
피부과 교수님은 제 부위가 아토피인 분들과 부위가 정확히 겹쳐서 -_-;; 아토피 앓지않앗냐고 재차 물으시고
바이러스감염됬을수도 있다고 해서 피검사랑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피검사 결과 알러지수치도 높지않고 바이러스는 발견되서 항바이러스제먹구요.
스테로이드주사(프레드니솔론) 아침저녁으로 11미리씩 3일정도 맞고, 네리소나 하루 2번정도 얇게 발랐어요.
2달반동안 죽어라 리바운드해서 스테로이드 빼놧는데 ㅎㅎ 도로 맞으니 엄청 억울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가려움 줄고하니 넘 숨통이 트였습니다.
한 일주일 입원해서 3일은 스테로이드 주사 하루2번 맞다가, 4일째부터 아침에만 1번 들어갔고
퇴원하면서 소론도정 아침에만 3알 받고 나머지는 항히스타민제 위장약, 항바이러스제네요.
네리소나는 4일정도 하루 2번 바르고, 5일째부터는 하루 1번 심한 무릎뒤에만 얇게 발랐구요. 나머지는 보습제로 커버했어요.
소론도정의 부작용을 알고있다보니.. ㅠ 하루3알도 엄청 무섭습니다.
소론도정 3T부터 테이퍼링하신분들 대체적으로 기간 얼마나 걸리셨나요?
얼굴은 ..입술밑에 피지가 많아서 붉은것 빼고는 긁거나 진물나지 않는데 프로토픽 0.1% 을 줘서-_-; 바르라고 자꾸 그러는데
솔직히 비스테로이드라고해도 꺼림칙해요. 증상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전 얼굴은 괜찮거든요 -_-;;
말씀은 드렸는데 굳이 얼굴에 바르라고 ㅡㅡ; 프로토픽은 안바르고 버티고있어요. 몸에는 거의 흡수도 안되는걸로 아는데 ..
몸에 바르시는분들 계신가요?
추석끝나고 피부과 다시 내원해서 약을 더 줄이겠지만, 쿠싱증후군처럼 부작용올까봐 한약먹을때 하던 식이요법,해독주스,
하루30분 운동 (전 땀이 잘 안나요ㅠ)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피부과약먹고 바로 나으면 좋겠지만, 방심안하고 한방으로 다시 해서 면역력 키우려구요 ㅠㅠ!
모든 피부는 정말 방심하면 큰일나는거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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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