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미세먼지·벤젠·톨루엔 등의 농도가 짙어지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23일 삼성서울병원 아토피 환경보건센터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기오염물질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상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환경보건센터에서 치료받은 소아환자 22명의 증상일지 1880개와 서울 25개 자치구 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휘발성 유기화합물·질소산화물 농도를 비교·분석했다. 소아환자들 나이의 중간값은 35개월이다.
초미세먼지 PM2.5(입자 크기 2.5㎛ 이하인 먼지)가 1㎍/㎥ 늘 때마다 소아환자들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평균 0.67% 증가했다. 미세먼지 PM10(입자 크기 10㎛ 이하인 먼지)이 1㎍/㎥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평균 0.44% 더 나빠졌다. 미세먼지(PM10)의 1일 대기환경기준은 100㎍/㎥이며 초미세먼지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휘발성 유기화합물 중 발암물질인 벤젠·톨루엔의 대기 중 농도가 0.1ppb(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늘 때 아토피 피부염 증상은 각각 2.74%, 1.07% 증가했다. 벤젠의 연평균 환경기준은 1.5ppb이며 톨루엔은 기준치가 아직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