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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인아토피 급증의 이유

등록일: 2003-08-13 13:42:23 , 조회: 3,259

제목 없음

전회에 이어 번역글 올립니다. 원본책은 "아빠가 엄마가 되어 버렸다 - 아토피 아이와 함께한 1000일"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의 아토피 치료에 관한 여러 가지 에프소드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타키히로오미. NHK 사회부기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르포라이터. 2002년 5월 포프라사 발행. 책내용중 일부를 번역해봤습니다

<성인아토피 급증의 이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이 성인아토피인데 외국에서는 일본과 같이 성인아토피의 증가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여기 있어요... 바로 옆 한국이여 ^^;)

성인 아토피는 왜 일본에서만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성인 아토피 환자에게는

1)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발병한 경우와
2) 0세부터 5세까지의 유소아기에 발병하여 그 상태로 낫지않고 성인까지 계속되는 경우
3) 마찬가지로 유소아기에 발병해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졌지만 사춘기이후에 되어 재발하는 경우

의 세가지 타입이 있다.

어떤 타입이 얼만큼의 비율로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와 3)을 합친 수가 전체의 60%을 웃돌고 있다는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급증하고 있는 20세대부터 30세대의 성인 아토피 환자가 태어난 시기가 196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지만 이 시기는 사실 스테로이드제가 양산된 시기이다. 스테로이드제가 일본에서 최초로 사용된 것이 1953년. 1962년경부터 대량으로 생산, 판매되어 1972년에는 최강의 스테로이드제가 판매되었다.

이번조사에서는 스테로이드제의 사용기간에 대해서는 5년미만이 가장 많아 약 40%에 달았고 5년부터 10년이 20%, 10년부터 20년이 20%, 20년이상이라고 대답한 환자도 10%에 달해 성인 아토피 환자가 유소아기부터 장기간에 걸쳐 스테로이드 절어있다는 실태가 확실히 밝혀졌다.

스테로이드제는 최근에 와서야 처음에 강한 약을 사용하여 염증을 누르고 일주간단위로 증상의 개선을 검토하여 점차 약한 약으로 바꾸는등의 진지한 사용이 당연시되었지만 그전까지는 만연히 처방되었다고 해도 좋을것이다.

[스테로이드 의존]의 저자인 국립나고야병원의 후까야의사는 이렇게 지적한다.

"스테로이드제는 단기적으로는 극적으로 염증을 억제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아토피를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을 의식하기 어렵게되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빌린돈과 같이 안이하게 의지하다보면 언젠가는 빌린 금액의 몇배의 금액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스미요시 대표는 말한다.

"10년 혹은 20년이라는 기나긴 아토피 세월은 그대로 스테로이드 사용의 세월인 것입니다. 의사는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잘 사용하여 고친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몇 년에 걸쳐 사용을 계속하였을테니 역시 장기사용이 아토피의 난치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치료현장에서는 지금과 달리 설명과 동의의 사고방식은 없어 처음 진찰을 받은 의사로부터 아토피라는 병에 대해 설명을 들은 환자는 20%가 채되지 않았다. 또한 약에 대해서까지 설명이 있었던 경우는 40명중 1명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들면 모리따씨(가명.30세)의 경우는 어릴적 아토피라고 생각된 습진이 생긴 이래 습진이 나오면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진정시키는 것을 반복했다. 결혼후 28세가 되었을 때 헤르페스 감염증에 걸려 전신에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고나서 증상이 악화되었다. 부작용이 우려되어 의사에게 물어보면 "괜찮으니깐 안심하고 바르세요" 라고 말해 전신에 발랐지만 그러는중에 명확히 약에 의한 반응이라고 생각되는 증상이 나오게 되었다. 이 때문에 다른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보다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도록 지시받아 자신의 판단으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중지했다. 3개월정도로 증상이 나아졌지만 일을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다.

" 어릴적부터 습진이 있어 의사의 지시로 연고를 발라왔지만 아토피라는 병명을 알게된 것은 중학교시절이고 약이 스테로이드제라고 알게된 것은 고등학교시절이었다. 스테로이드제의 사용기간과 바르는 방법에 대해서 지시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부작용에 대해 알게된 것도 바로 최근이다. 두번다시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

스테로이드제의 바르는 방법과 부작용에 대해서 환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하고 있는 타카오병원의 에베부원장은 지적한다.

" 환자중 대다수는 의사로부터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고 있지만 바르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를 받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피부과의 전문의이면서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고 단지 약을 내주고 있을뿐입니다. 이 때문에 잘못된 방법으로 발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스테로이드는 듣지 않는다고 생각해 버리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의원병 (醫原病, iatrogenic disease : 원래는 병이 없었으나 의사의 부주의로 생기는 병)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소아기에 스테로이드제를 안이하게 처방받아 잘못된 방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결과 증상을 악화시켜 성인이 되어서도 낫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성인아토피 급증의 시나리오인 것은 아닐까?

이점에 대해서 후생노동성의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리한 히로시마대학의학부의 야마모토교수는 반론한다.

"아토피에 대해서는 산간지방보다 도시지역쪽이 발병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천식등과 같이 스테로이드가 아닌 환경변화야말로 성인 아토피의 원인인 것은 아닐까요. 이번의 결과에 대해서는 조사모체의 집단이 다소 치우친 점이 발견되므로 공적인 기관에 의한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할것입니다."

한편 후카야선생은 이렇게 지적한다.

"환경의 악화라든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성인아토피 급증의 주요인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토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므로 적어도 스테로이드제가 아토피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