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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 있어 번역해봤습니다. 원본책은 "닥터 엔도우의 아토피 인생 강좌(문예사.
2002년 1월 출판)"라는 일본서적이며 피부과 전문의가 환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엮어낸 책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속에도 꼭 필요한 정보가 많으므로
정독해 보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아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유아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없어지는 생후 4~5개월에 증상이 최고조가 되는것.
2) 겨울철에 악화되고 여름철에 좋아지는 것.
3) 연령에 따라 환자의 대부분은 좋아지는 것.
4) 초기부터 얼굴에 증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강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
앞서 말한바와 같이 증상이 꽤 심한 아토피를 가진 아기라도 1세를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 듯 하지만 반드시 모든 사람이 그러한 길을 걷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다가오는 여름에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가을부터 겨울이 되어 다시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세의 여름에 좋아지지 않는다면 2세의 여름에 증상이 없어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목적지는 같아도 같은 코스를 밟는 것은 아닙니다. 그 코스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많이 틀려지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은 일반적으로 가장 편한 코스입니다. 이 코스로 가도 아마 많은 환자들은 최종목적지인 치료에 도착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일부의 환자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본인이 간 코스가 올바른 방법인가 아닌가는 출발시점에서는 판단할수 없는 경우도 많은 듯 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코스라도 많은 환자들은 같은 최종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 코스는 아마도 평탄한 길은 아닐것입니다. 이 코스의 환자가 목적지에 도달하기 쉬운가는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량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중증이고 자연치유로는 도착하기가 힘든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중증환자에게 어떤 코스를 가야하는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는 코스가 어려움의 연속인만큼 선택을 망설이는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환자의 부신피질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로 바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소 부작용의 문제도 포함해서 어느 정도까지라면 괜찮은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증상이 나오지 않도록 예방적인 방법으로 바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어디까지나 증상을 좋게할 뿐인 대증요법의 약입니다. 항염증제로서 아토피를 개선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가려움과 거칠거칠한 정도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편 환자의 성장이 아토피를 자연치유로 향하는 경우는 어느정도 스테로이드를 외용해서 아토피를 조금이라도 좋게해서 충분히 숙면을 취하기 쉽게 하는쪽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단,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원칙은 어디까지나 악화요인의 제거입니다.
유아기의 아토피의 악화요인으로는
1) 음식알레르기
2) 감기, 수포등의 전신성 감염증
3) 피부의 2차감염
4) 애완동물, 진드기등의 흡입 알레르겐
등이 있습니다.
특히 2)번의 감염증은 겨울철에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증은 형제나 부모로부터 감염되는 한편 놀이방등에서 많이 감염되기도 합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가 집단생활을 하게되면 갑자기 감기가 잦아지고 습진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아토피를 걱정한다면 감기를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본래 감염증에 약하므로 아토피가 생긴다고도 말할수 있습니다. 성장과 함게 감기를 걸리지 않게되면 아토피도 좋아집니다. 만성 편도염등도 아토피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편도염은 4, 5세경 가장 심해집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부어있는 편도가 자주 관찰됩니다.
헤르페스류의 수두나 단순 헤르페스에 걸리면 종종 그후에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 일반적으로 고열이 날때는 대부분이 가려움이 없고 홍역등에 걸리면서 갑자기 아토피 증상이 좋아지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본래 유아기에는 피지가 적어 감기를 걸리거나 하면 더욱 피부는 건조해집니다. 뒤집어 눕히는 시기인 5개월경이 되면 침이 묻기도 하고 시트에 문지르기도 하는 자극에 의해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러한 타입의 아토피는
가려움은 별로 심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아직 쓸 필요는 없습니다. 보습제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합니다. 다소 심해져도 아연화
연고등의 비스테로이드계 연고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이가 나기시작하면 더욱 침이 많아지고 뺨부위와 목부위에 증상이 퍼집니다. 이유식이 시작되고 침속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성분이 더해지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진무름과 진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긁는것에 대한 가려움을 멈추는 약이 필요하게 됩니다. 증상이 꽤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연고도 필요하게 됩니다.
입주위의 습진이 심할때는 대개는 음식알레르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 음식알레르기를 조사하고 안전하게 이유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생후 8개월쯤이 되어서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손발이 닿는 부분에 습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혼자 걷기 시작하면 신발이 닿는 발목이나 발바닥에 습진이 생깁니다. 맨발로 신발을 신으면 증상은
심해집니다. 손가락을 빨면 빤곳에 습진이 생깁니다. 이들 모두는 피부자극이 원인으로 생긴 습진으로 의류, 양말등을 잘 병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유아기는 가려움에 대해 참는 것이 부족하고 긁어서 아토피를 악화시키기도 하고 전염성 농가진등의 2차감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항상 어느정도 긁지 못하게 하는 궁리가 필요합니다. 2차감염에 의해 아토피성 피부염이 중증화되고 IgE항체가 상승하고 알레르기가 심해지고 가려움이 더욱 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려움은 긴장할때나 낮에 활동할때는 적어지고 입욕후나 땀을 흘릴때, 자기전, 스트레스를 받을때에 심해집니다.
2차감염에 대해서는 당연히 항생제의 내복이 유효하지만 내성균(MRSA)의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유아기의 습진에 붙은 황생포도상구균을 배양하면 많은 비율로 MRSA가 검출됩니다. 또한 항생제를 과용하면 장내 정상적인 세규총이 사멸하고 칸디다등의 곰팡이가 증가하여 곰팡이 알레르기나 음식알레르기가 생긴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스트커넥션)
환자의 가려움을 줄이고 긁지 못하게 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가려움과 습진의 원인을 없앤다.
2) 습진 자체를 좋게 한다. (즉,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3) 가려움을 줄인다.(항히스타민제, 항알레르기제를 내복한다.)
4) 앞써말한 긁지 못하게 하는 궁리.
유아기 아토피의 가려움은 성인에 비해 항히스타민제, 항알레르기제가 잘 듣습니다. 밤시간 가려움으로 몇 번이고 깨서 우는 경우, 본인과 가족의 심적 평화를 위해서도 최저한 자기전에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제를 먹이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단, 장기간 사용하게되면 다소의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알레르기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좋아진다고 하는 의견이 있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음식알레르기만이라면 그 음식을 제한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가능합니다. 그러나
아토피의 원인이 음식뿐인 환자는 적고 단순히 검사소견만으로 안이하게 제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한하기위해서는 우선 그 음식이 습진과 가려움의 원인이 되고 있는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환자본인이 먹은적이 없는 음식(예를들면 계란)이 원인인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모유로부터 환자에게 전해진다고 설명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유에 함유된 항원으로서의 계란의 양은 극히 미량으로 대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인것입니다. 만약 걱정되는 경우에는 엄마가 문제가 되는 음식을 제한해보아서 객관적으로 제한한 효과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지요. 엄마가 음식제한을 하게 되면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해집니다. 모유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공유로 바꾸는것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우유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알레르기용 분유를 이용하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맛이 없기 때문에 먹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습진이 좋아져도 환자자신이 좀처럼 먹을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아기는 주로 이불이나 땅바닥 주위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만큼 실내의 진드기, 곰팡이등의 흡입 알레르겐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아이가 잘 들어가는 테이블이나 책상밑은 물론 가능한 소파위나 양탄자까지 매일 청소기를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시기부터 흡입알레르겐에 대한 RAST치가 양성인
환자는 기관지 천식, 화분증등의 기도 알레르기가 합병하기도 하고 증상이 그것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알레르기 마치) 이러한 환자는 두드러기도 나타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은 햄스터와 토끼등이 가장 알레르겐성이 강합니다. 고양이와 개의 알레르기도 강하며 특히 실내에서 사육하면 틀림없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악화요인이 됩니다. 마르치스, 요크셔테리어, 시츄의 털이 긴 애완견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털이 짧은 퍼그나 치와와라도 같은 정도로 알레르기가 나타나게
됩니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애완견의 털보다도 오히려 애완견의 비듬인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애완견 알레르기는 흡입알레르겐중에서는 진드기나 곰팡이보다도 이른 시기에 나타납니다. 생후 2개월 정도로 이미 RAST치가 양성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깨끗이 씻으면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외에서 사육하면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빈도가 꽤 낮아집니다. 실내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을 실외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꽤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을때의 영향을 생각하면 의류에 붙은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 알레르겐은 자택뿐 아니라 친정등 자주 가는 곳의 알레르겐으로도 문제가 됩니다.
실내견을 그대로 방치하면 습진이 좋아져도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알레르기로 변화하는 경우도 자주 관찰됩니다. 단,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환자의 부모이고 대개는 환자가 태어나기전부터 키우고 있습니다. 환자는 오히려 그집의 침입자와 같은 것으로 좀처럼 제거할수 없는 듯 합니다. 애완동물에 대한 RAST치를 설명하지만 이것으로 고부간의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아는 피부의 각질층이 얇아 호흡이 좋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는 약한것이라도 상당히 잘 듣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가 아니더라도 잘 선택하면 상당히 좋은 효과가 기대될수 있습니다. 특히 자극성의 피부염인 경우는 단순히 보습제라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외용제는 습진이 난 원인을 생각해서 증상의 정도에 맞게 세심하게 분류하여 사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외용제는 문지르지 말고 환부에만 엷게 펴바릅니다. 피부가 거칠거칠하다고 온몸에 바셀린을 바르는 것은 생각해볼 일입니다. 보습제를 바르는것은 피부가 건조해서 습진으로 변화하는 곳에만 발라줍니다. 건조피부는 어쩌면 성인이 되어도 남아 계속 자신의 피부가 될지 모르므로 어느정도 익숙해질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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