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아 |
등록일:
1999-10-19 10:02:25 , 조회:
7,696 |
얼굴에 아토피가 있는 사람중 가장 조심해야 할 곳은 눈이라 할수 있다. 다른 부위야 아무리 긁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별 피해없이 깨끗히 아물겠지만 눈의 경우는 다르다. 까딱했다가는 각막염, 망막박리, 백내장 심지어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비극적인 상황까지 갈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할것을 요하는 바이다. 한마디로 그 피해는 평생을 좌우할수가 있는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건 나도 안다. 나도 얼굴이 가려울때면 눈알까지 가렵고 특히 잘때 눈을 무의식중에 비벼대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조심한다고 해도 속수무책이다. 그렇게 무의식중에 눈을 비비고 긁은 다음날 아침은 눈을 뜨기조차 힘든데 눈이 따가워서인것도 있지만 눈알이 하얀 젤리같은 물질로 덮여있어 더욱 그런것 같다. 그래서 이 젤리같은 물질을 떼어내느라 아침마다 거울앞에서 한바탕 시름을 하게되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눈을 긁거나 비벼서 상처가 나면 이를 복구하고자 하는 눈의 방어작용으로 생겨난 부산물인것 같다.) 나의 경우 그런 날이면 대개 하루종일 눈이 말라 고생한다. 눈에 상처가 나서인지 약간의 바람만 불어도 눈이 몹시 시리고 따갑다.
나는 이런 눈의 건강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데 첫번째 방법은 눈을 감지 않고 몇초간 견디느냐이고 두번째 방법은 눈꺼풀 아래를 손가락으로 내려 그 색깔을 보는것이다. 눈을 심하게 긁은 다음날 눈을 감지 않고 견디는 실험을 하면 5초도 채 되지 않아 눈이 감긴다. (눈물이 적어 몹시 시리므로- 안구건조증) 반대로 눈을 긁지 않고 아토피가 좋아진 날에는 20초도 넘게 버틸수 있다. 두번째로 눈꺼풀 아래를 뒤집어 그 색깔을 보면 긁은 날은 엄청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실핏줄이 엉켜있지만 않긁은 날은 살색에 정상이다. 잘 때 얼마나 눈을 혹사시켰냐는 이 두가지 방법으로써 간단히 체크해 볼수가 있다.
문제는 가능한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심하게 가려울땐 비비다 못해 손가락으로 눈알을 긁기까지 한다. (보통 사람은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얼굴 피부와는 달리 눈의 각막은 이런 외부의 자극에 견딜 힘이 없어 손상되기 쉬운 것이다. 간혹 얼굴이 가렵다고 긁는대신에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려서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분들이 있는것 같은데 이는 눈에 충격을 주게 되어 자칫 백내장, 녹내장을 일으킬수도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백내장, 녹내장등 안과질환 관련 정보
http://www.siloam.co.kr/disease/disease.html
http://med.chungbuk.ac.kr/~smhyung/optdis.html
http://www.onnet.co.kr/~ysl0206/
스테로이드제의 사용도 신경써야 한다. 눈을 피해서 바른다고 해도 잘때 무의식중에 얼굴을 긁게되면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스테로이드가 묻게되고 이 손으로 다시 눈을 비비고 긁게되기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눈속으로도 들어가게 된다. 이 스테로이드도 장기간 눈에 들어가게 되면 백내장, 녹내장등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수 있다. (이에 대해 아직 의학계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이미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것으로 볼때 분명 스테로이드제는 눈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수 있다.) 안약의 사용도 금해야 한다. 안약에도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기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안약을 매일같이 사용하던 사람이 1년후 실명되었다는 기사는 이를 뒷받침 해준다.)
이런 눈에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1. 비비지 않는다. (적어도 깨어있는 동안은)
2.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난뒤는 손을 깨끗히 씻는다.
3. 눈주위엔 연고를 바르지 말고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한다.(안연고도 안심할수 없음)
4. 가렵다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지 않는다.
5. 담배연기, 먼지등의 실내 공기에도 신경을 쓴다.
6. 눈을 혹사시키는 행동은 피한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등)
여기서 혹사된 눈을 건강하게 해주는 민간요법 한가지를 소개하겠다. 나는 가끔 눈물이 말라 고생할때 이 방법을 쓰는데 정말 효과는 짱이다. (많이 따갑긴 하지만...)
* 죽염요법
1. 싱싱한(?) 죽염을 준비
2. 증류수 준비 (약국가면 쉽게 구할수 있음)
3. 거름종이 준비
4. 조그마한 접시 준비.
준비 끝. 죽염물을 거름종이에 거르면 되는데 이때 죽염과 물의 비율은 5% (자세힌 모르겠음...대충 바닷물 정도 짠 정도면 됨) 정도로 해서 눈에 넣는다. (휴지준비)
처음엔 무지하게 따가울진 모르지만 죽염의 소염작용으로 금방 시원해짐을 느낄수 있다. 특히 자기전 한방울씩 넣고 자면 잘때 별로 긁지않게되고 다음날 하루종일 눈이 촉촉해짐을 느낄수 있다.
민간요법중엔 이렇게 훌륭한 요법도 있으니 눈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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