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아 |
등록일:
1999-10-17 12:46:2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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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아토피 관리 (1)
의사도 아니고 의학적인 공부도 체계적으로도 못한 제가 뭐를 어떻게 하라고 설명하는것도 이상하지만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서 아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궁금해하시는분들이 너무 많고 또 의사님들도 바쁘신 관계로(?) 이에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일본의 의사들이 말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아토피 관리를 위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보았습니다. 많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의 원칙은 자연치유를 기다리는것입니다. 피부증상이 매우 심한 시기가 있어도 대부분의 소아는 자연치유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두번 찾아온다고 할수 있습니다.
첫번째 기회는 아이의 소화관의 기능이 강화되어 그때까지 장점막이 미숙하였기때문에 통과, 흡수되고 있던 닭걀흰자위등과 같은 음식물의 항원을 통과시키지 않게 되는 1-2세사이에 찾아 옵니다. 음식물항원이 원인인 아토피성피부염은 이 이후로 적어지지만 그때가지도 피부가 심하면 진드기와 같은 접촉성항원이 염증부위로 침투하여 접촉성항원이 원인인 아토피성피부염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두번째 기회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피지선으로부터 피지가 분비되어 그때가지 거칠거칠했던 피부가 오히려 기름기있는 피부로 변해 피부의 보호기능이 자연히 높아져 건조한 피부가 해소되는 사춘기입니다. 10-13세사이가 이에 해당하며 양의 차이는 있어도 남녀모두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므로 성별의 차이없이 제2의 치유기회가 찾아옵니다. 이 찬스를 기다리며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유시키기 위해서는 피부의 증상을 가능한한 좋게해서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로 지켜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스테로이제를 시작으로 하는 피부의 다양하면서도 세세한 외용요법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의 관건이 됩니다.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확실히 알려져있는바와 같이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소아에게 스테로이드를 외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사용법만 잘못되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5-10그램의 양으로는 부작용은 없습니다. 마음대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두려워한 나머지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거절해서 피부증상을 악화시켜버려 2번의 치유, 또는 완화되는 과정을 놓친 환자들이 몹시 많은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 개개인의 증상을 보고 치료스케쥴을 세우고 있는 주치의를 신뢰하고 느긋하게 치료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외용요법에는 1)급성기의 치료와 2)유지기의 치료가 있습니다. 급성기라고 하는것은 항원이 침입해서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피부상태가 열감과 가려움을 동반해 심해진 상태입니다. 유지기라고 하는것은 치료에 의해 급성기의 상태가 좀 나아져 다시 악화되지 않기위도록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1. 급성기의 치료 (스테로이드 요법)
단순히 가려움뿐만 아니라 염증에 의한 가려움 때문에 밤에 울기도 하고 몸을 바닥에 문질러 상처입는 경우와 홍반, 발진, 짓무름,태선화경향이 강해 피부의 균열이 생긴 때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좋아지지 않습니다.
피부증상의 종류와 정도, 부위, 연령등에 따라 효과의 강도가 다른 스테로이드가 선택됩니다. 효과의 강도는 가장 강함, 강함, 중간, 약함, 가장 약함의 다섯단계로 나누어집니다. 보통은 상위 4단계의 스테로이드가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가벼운 증상(습기가 많은)에는 약의 흡수가 좋기때문에 약함 에서 중간 단계의 스테로이드를, 만성으로 태선화되고 가려움때문에 긁어 딱딱한 응어리로 된 경우에는 강함 단계의 스테로이드를 중심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최강 단계의 것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흡수의 정도는 표에서 보는것과 같이 부위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팔을 1로 잡았을때)
머리 3.5
뺨 13.0
목 6.0
팔 1.0
겨드랑이 3.6
손바닥 0.83
등 1.7
외음부 42
발목 0.42
발바닥 0.14
원칙적으로 피부가 두꺼운 손발에는 흡수되기힘들기 때문에 강한 스테로이드를, 피부가 얇은 얼굴, 목, 외음부등에는 약한 스테로이드를 선택합니다. 단, 이 원칙은 절대적인것이 아니고 증상에 따라서 안면에 강한 단계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않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서는 유아, 노인들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약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피부연고제의 구체적인 사용방법
A. 단순도포
도포횟수: 피부의 상태에 따라 1일 1-3회 도포합니다. 1회도포의 시기는 입욕후에, 2회도포의 시기는 밤의 입욕후와 아침기상시 옷갈아입을때, 3회의 시기는 오후에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왔을때에 도포합니다.
입욕후에 바른다: 입욕후에 청결해진 신체에 도포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1일에 몇번이고 입욕하는것은 무리라도 최저 1회는 입욕시켜주세요. 더러운것이 씻겨지면 약을 바릅니다. 땀은 피부표면의 세균의 영양이 되고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샤워로 간단히 씻어낸후 도포합니다.
바르는 방법: 지정된 스테로이드를 손끝으로 환부를 중심으로 묻혀 적은 범위라면 그대로 손가락으로, 넓은 범위라면 손바닥으로 얇게 펴서 바랍니다. 이때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바른후의 상태가 외용제로 빛나보일정도면 충분합니다. 경증이라면 비스테로이드외용제를 사용합니다만 비스테로이드라고 절대 안전한 것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때도 있어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도포방법은 스테로이드와 같습니다.
증상개선시의 대응
증상에 맞는 적절한 스테로이드가 지시대로 정확히 사용된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2주이내에 나아집니다. 주의해야할것은 좋아졌다고 스테로이드를 멈추지 말고 진단을 받는것이 중요합니다. 이 상태에서 도포횟수를 줄이거나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로 바꾸던가, 스테로이드를 바른 위에 바셀린, 올리브유등의 보습제를 중복해서 발라주고, 혹은 보습제와 혼합해서 효과도 부작용도 약해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식으로 해서 최종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아토피성 피부염의 특유의 건성피부에 효과가 있는 보습제를 사용해서 가능한한 염증이 재발않도록 좋은 상태를 우지해서 자연치유를 기다립니다. 스테로이드는 중요하고 유용한 약이지만 급성의 염증을 치료하는 그대만의 약이며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위한 기초약이 될수 없습니다. 기초약으로 될수 있는것은 보습제입니다.
이와같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에는 상태에 맞는, 세세한 대처가 필요하며 그대문에 몇번이고 진단받는것이 필요합니다. 병의 성질로 볼때 아토피성 피부염은 악화와 개선을 반복하는것이 특징이고 간단히 낫는것은 아닙니다. 치료될때까지 인내가 필요합니다.
B. 중복도포
중증의 염증부위에 우선 스테로이드를 바르고 그 위에다가 고전적인 외용제인 아연화연고를 바릅니다. 짓물른데 혹은 태선화된 부위에 매우 효과적이고 게다가 스테로이드의 사요양을 줄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연화연고는 고전적인 외용제이고 안정성이 높아 스테로이드를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안면에 단독으로 도포해도 효과를 발휘할대도 있습니다. 결점으로는 끈적끈적하다는점, 도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 뒷처리가 불편한점, 보기에 좋지 않다는 점을 들수 있습니다. 외출시에는 대신 바셀린등과 같은 보습제를 중복해서 바르지만 아연화연고정도의 효과는 기대할수 없습니다.
C. 밀봉요법 (ODT)
치료에 저항하는 습진형의 아토피성피부염에 대해서 스테로이드를 꽤 두껍게 바르고 그 위에 유니랩을 덮어 주위를 테잎으로 밀봉합니다. 스테로이드이 흡수가 상당히 좋아지지만 반면 피부칸디다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피부위축을 초래하기쉽기때문에 소아에게는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D. 면역억제제의 외용약으로의 대용
스테로이드외용제는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에 일반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피부의 위축, 홍반, 색소침착, 여드름, 간염에 대한 저항력의 저하등의 부작용이 걱정됩니다. 이때문에 스테로이드에 대신에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이 오랫동안 모색되어 왔습니다.
새로운 치료법으로 장기이식후의 거부반응을 에방하기 위해서 면역억제제인 사이크로스폴린 A를 내복하는 방법이 먼저 시도되었습니다. 효과는 있지만 신장, 간장에 대한 독성와 고혈압, 악성 종양이 발생할 염려가 있기때문에 내복은 문제외로 되었습니다. 사이크로스폴린 A의 도포가 시도되었지만 피부로의 침투성이 나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F제약이 개발한 면역억제제 FK506을 국소도포하는 임상실험이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여러나라에서 1995년부터 1996년에 걸쳐서 시행되어 그 데이타가 발표되었습니다. 그것에 의하면 도포 3일후부터 효과가 보이기 시작해 3주후에는 70%의 사람에게 현저한 개선이 인정되었습니다. 부작용으로 도포부위의 작열감이 가장 많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의 개선과 함께 작열감도 없어지고 내복제에서 볼수있는 부작용도 없어 스테로이드보다 안전한 치료법인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에 스테로이드이외의 선택사항이 늘어나게 된것입니다. 장기간의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조속한 실용화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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