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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7-22 17:23:24 , 조회:
530 |
다 그만할래요.
주위에서, 그리고 스스로 더 이상 어떤 희망을 주입하려 해도 소용이 없네요.
완전히 지쳐버렸어요. 늘 지쳐있었지만.
평생 늘 고통받았기에 마지막 가는 순간만이라도 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는데,
남겨질 사람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그것도 이기심이겠죠.
도대체 동반자살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만나는 걸까요.
평생 가족을 포함한 누구도 날 이해할 수 없었기에, 적어도 가는 길에 내 얘기에 귀 기울여줄 길동무가 있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결국 이렇게 될 거, 왜 진작 죽어버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네요.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에도.
매일매일 죽고싶을 정도로 괴로워도, 남들 말처럼 언젠가는 낫겠지, 하고 버텨오다가
그 일은 내게는 왠만해선 일어나기 힘든 기적같은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 후에도
그 때 안죽고 여지껏 버텨온 시간들이 아까워서, 그 미련 때문에 다시 버텨봤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부디 저처럼 되는 일이 없도록, 호전되셨으면 좋겠어요. 보통사람 같은 생활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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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