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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6-06 14:21:49 , 조회:
419 |
아토피 증상이 행운이니 축복이니 이딴 소리가 제일 듣기 싫네요. 왠만해선 까칠한 소리 안 하는 저이지만...이건 뭐 그냥 병걸린 사람의 비참한 자위수준으로밖에 안보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혼자서 영원히 평생 그 행운 축복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혼자 있을때야 넘어간다 칩시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고 관계를 맺음에 있어 음식이나 술은 중요한 매개인데
이건 뭐 데이트 하더라도 튀김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때도 스트레스 받아가며 후에 밀려올 증상 생각하며 기분 나빠져야 하고, 그렇다고, 풀만 먹습니까 데이트 하는데?
친구들 혹은 직장동료들과 모여 월드컵 응원하면서도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치킨 먹고 맥주 마시며 정말 즐겁게 응원하는데 혼자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고.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핸디캡을 지닌게 어째서 행운이고 축복입니까. 남들이 누리는 것을 누릴 수 없는게 어째서 행운이고 축복입니까.
늘 살얼음판 걷듯 남들은 신경쓰지 않고 지내는 많은 것들을 일일히 신경쓰고 조심해가며 사는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남들 같을 순 없는것이, 조심 또 조심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뒤집혀
다시 타인의 시선에 난도질 당해야 하는게, 동정은 싫지만, 차라리 동정이라면 나을텐데 혐오의 시선을 받아내야 하는게,
아토피가 생긴 이후로 쭉 그런 삶을 겪어왔지만 가족이나 친구 누구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그런 끝없는 고독감이,
어째서 행운이고 축복입니까. 이딴거 전 결코 바란적 없습니다. 아토피라서 감사해본 적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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