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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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퇴사합니다.

등록일: 2012-08-23 22:39:07 , 조회: 1,166

담담하네요.
대학때부터 심해진 아토피때문에 대학생활도 없었고, 연애도 못해봤고,
병원과 집과 산을 오가며 7년을 살았네요
그동안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서 답도 없지요..

올초에 항생제 도움을 받아 드디어 정상인다운 피부가 지속되어서
나이 서른이 넘어 잡은 첫 직장. 쥐꼬리만한 월급이지만 하는일이 재미가 있었어요
3개월만에 퇴사합니다.
직장다니면서 악화되어 사람인척 다닐수조차 없는 상황인지라..
약빨도 끝나네요.

직장다니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많이 행복했던걸..상사분은 아실라나요.

딱 죽어버리고 싶은데..
억울하고 서러워서 못 죽겠네요
이 드러운 세상에..드럽게 운나쁘게 태어났지만
왜 저라고 하고싶은거..못하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면 억울하고 내가 불쌍하고..그동아 견뎌온 시간이 억울해서

꼭 성공하려구요.
아토피랑..내 인생에서 성공하려구요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싶은데..
하느님. 저 밑바닥에서 이만큼 돌리셨으면..이제 그만 도와주세요
매일 기도하는데

저 너무 지쳤어요...
오늘까지만 많이 울고 내일부터 다시 힘낼께요

사는건 다들 힘들다지만 제 인생은 특별히 힘든거 같은건...
지나친 변명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