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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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힘냅시다.

등록일: 2011-09-19 22:24:45 , 조회: 446

두피부터 발바닥까지. 진물과 각질이 지배하고.
손발에는 한포진이 번져서 간지럽고 쓰라리고 보기 흉하고.
눈도 간지럽고 건조하고.
거기에 스테 부작용인지 집안 내력인지 적은 나이에 고혈압 입니다.
보수적이고 독단적인 아버지는 술 드시고 와서 스트레스를 나에게. 아니 아토피에게 푸나 봅니다.

이러는 저도 살아갑니다.

얼굴은 너무 빨갛지만 모자를 쓰고라도 자주 나갑니다. 당당해지려 합니다. 날 이해해주는 친구들하고도 자주 만나려합니다.

저보다 더 힘든 분들. 저보다 더 고통스러운 분들. 세상에 많다고 생각하고 그분들보다 낫다. 그분들도 살아간다. 난 목숨을 앗아갈 정도까지의 병은 아닌데, 좌절 해서는 안된다.
라고 수천번 수만번 되뇌어봅니다.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아는 형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슬픔도 슬픔이지만 왠지 영정사진을 보니, 이상하게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때문인지 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커진 것일수도 있습니다.

힘냅시다 여러분. 현실은 잔혹하더라도 언제나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힘냅시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