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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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나는 이제..악마가 될 것이다..

등록일: 2011-11-01 00:57:39 , 조회: 980

얼굴이 피떡이 된채 대학을 3년을 다니고 공익 휴학포함에서 4년을 잠적을 했다..

결국 아토피를 볼라볼정도로 정상인이 되었고..

남들이 그토록 바라는 시험에 합격을 하였다...

그런 후에

아무런 노력을 갖지 않고도 사람들이 다가오고 중매쟁이도 연락오고 주변사람들은 그저 부럽다고 할뿐이지만

난 전혀 기쁘지가 않았고 행복하지가 않았다.. 단지 부모님이.. 아니 어머니만 좋아해실때만 기분이 좋았다

아버지는 날 모른다. 내가 누군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 나도 아버지가 대기업출신인것만 알았지

이직하신후 뭘 하시는지 어디서 일 하시는지 전혀 모른다.

그와는 몇 년동안 3분이상 대화한 적이 없다. 그는 한번도 나에게 위로의 말을 한적이 없다..

어렸을 땐 엄마가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자주 여행을 가고 매일매일 나를 안고 키우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 기억은 없다시피 희미해졌다...가끔 바다 간건 잔상이 났다...상어지느라미를 파는 걸 신기하게 본 이미지도 떠올린다...

예전에 오래전에 얼굴이 안 좋을때 내 옆에 친구는 아무도 없었고 평생갈줄알았던 몇몇의 여인들도 떠나갔다..

몸이 편해지니 그 전에 손에 쥐기 힘들었던 것들이 아주 쉽게 그것도 순식간에 스스로 손바닥으로 오더라...

참 아이러니할 뿐이었다.. 그토록 힘들때 바랐던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x피부라고 놀림을 받았던 중학생 시절.. 어떤 누군가에게 연애편지를 받자마자 찢어버렸던게 잘못된 시작이엇을까?

그때 답장을 써주었고 그녀가 나를 이해를 하고 조금은 내가 안정감을 느꼈더라면 지금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라는 실없는 망상도 해본다.

그토록 기다렸던 이 순간들이 중학생때부터의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것 같았는데

상처는 봉합이 됫을지 언정 그 깊이는 그대로이더라..

세상이 더럽게 싫다...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지금 깨끗해진 내 얼굴이 가면이라는 생각조차 들더라...

남들은 가면만 보고 나를 대하더라... 가면을 벗을땐 피하더니 말이다.. 인간이 점점 싫어지더라.

나는 악마가 될 것이다... 아니 이미 악마였을지도 모른다...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삶을 살아야 겠다

남들에게 상처줄만한 일은 많기도 많더라

이제 진정한 우정도 없고 진정한 사랑도 없는데 누굴 이해한다거나 누굴 공감하기는 나에게 불가능한 일이더라..

그런데 진짜 짜증나는건 지금 눈에 물이 맺힌다는 것이다... 이건 마지막이다...

-더러운 사회로 진입하려는 이가-

squib

님을 놓지 않았던 어머니를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직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전하며 사는 사람 되세요. 부디...

2011/11/01 18:37

스마일

전혀 이해가안되는부분은 아니지만,,지금은 많이좋아지신거같은데,,,다른분들에게 희망이되어주시는건어떠세요,,,^^
휴,,이놈의아토피가뭔지,,,,

2011/11/02 16:46

yopop

원래 인간세상이 다 그렇습니다......... 서로 가면을 쓰면서..서로 속고 속이고

너그러운 맘으로 세상을 이해해보시길....

2011/11/04 12:01

보배엄마

무슨 말씀을 드려도 상처입은 마음을 되돌이기 힘들겠지만...
저 역시도 윗분들 말씀처럼...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의 마음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뭘 알겠는가 하시겠지만,
본인의 피나는 노력 없이는 어느하나 이룰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신 분이니...
조그만 부분이라도 나눠주시면 어떨까요...
무슨 위로나 말씀이 님에게 전달 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내세요.

2011/11/07 06:20

redtqs

힘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2011/11/09 16:01

cjy106

공감이 되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아토피와 여드름으로 고생했지요. 나름대로 학교도 좋은 데 가고 취업도 해봤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성공으로 세상에 복수하려 해서였을까요, 제 마음 깊은 곳에 남겨져 있던 상처는 바로 저를 그 자리에서 쫓아 내더군요. 외모보다도 마음의 상처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힘들 때 했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무의식에 자리잡으면 자동적으로 좋지 않은 생각만 떠오르더군요.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은 자기 보호에서 오는 측면이 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경험해 보니, 남들에게 주는 상처는 고스란이 저에게 다시 돌아오더군요. 부디 악마가 되지는 않으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2012/01/08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