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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1-24 00:15:45 , 조회:
417 |
성원해 주시는 분들게 감사드리고 각설하고 다음편..고고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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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사건이 있었지만 c양과 친해질 계기가 없었던 주인공.. 그러나 우연찮은 계기로 c양 옆에 앉게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을 일으키는데...
리더양 일당의 음모의 성공과 그와 동시에 뜻하지 않은 행운을 동시에 얻게 된 나는 본격적으로 c양에게 작업 아닌 작업(?)을 걸게 된다...
물론 당연히 소심한 내가 학교 안에서 c양에게 대놓고 작업을 걸수는 없었고(용기도 없고 기술도 없고)
매우 간접적인 방법을 택하게 된다..
그 당시 우리학교 옆에는 새로지은 구청이 있었는데...
그 구청안에 학생들을 위한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나름 공부하기 좋아하는 애들은 방과 후에 500원의 입실비를 내고 거기서 공부를 하곤 했다.
하루는 학교를 가지않는 일요일, 우연히 혼자서 구청 앞을 지나던 필자는...
혼자서 총총걸음으로 구청안에 들어가는 c양을 보게 된다..
물론 40m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마주친 것이지만..
짝사랑을 해봤던 분들이라면 아시듯이 짝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의 오오라를 100m이상 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긴다.
c양의 모습을 보고 순간 움찔! 굳어버리는 필자는 c양이 구청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멍하니 보고 그 모습이 사라지고 난뒤 약 4.5초간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아.. c양이 주말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나 보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필자는 어마어마한 용기를 내어 점심시간 리더양 일당의 눈이 적을때 c양에게
"혹시 주말에 구청 독서실에서 공부해?"
아아... 그때 필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필자 생각에는) 대사를 읋었고 인생에서 그때만큼 내 자신을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어? 어..."
대화는 그걸로 끝.
하지만 이 대화로 인해 필자의 생활패턴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독서실에서 출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물론 같이 공부를 한다던지 하는 건 아니였지만...
그때는 학교서 c양을 만나지 못하는 일요일에 c양을 본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도 기뻤던 것이다..그만큼 좋아진 거였다.
그러기를 한달여쯤.. 필자와 c양 사이에는 또 한번의 사건이 일어난다.
독서실은 아침 8시에 개장해서 저녁 10까지 여는데,
c양은 보통 저녁 7시쯤에 들어가고 필자는 그걸 확인하고 c양이 돌아간 후 한 30분 후 쯤에 집에 돌아가곤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7시가 조금 넘어서 c양은 집으로 가고, 필자도 잠시 뒤에 집으로 갈 채비를 했다.
'아 오늘 하루도 아무말 못하고 이렇게 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구청문을 나서는데...
허거거거거거거거거걱!!!!!!!!!!!!!!!!!!!!!!!!!!!!!!!!!!!!!!!!!!!!!!!!!!!!
c양이 다시 구청안으로 돌아오는 것이였다!!!!!
어안이 벙벙해진 필자는 아무말도 못하고 c양이 들어가는 걸 바라만 봤는데...
'아니 도대체 왜 다시 돌아온거지...? 뭐 두고 갔나?"
단순히 무언가를 두고 간 것이라고 생각한 필자는 구청 앞에서 c양이 다시 나오기를 기달렸다.
방금 서로 어색하게 지나친게 맘에 걸려 곧 내려올 c양에게 인사나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렇게 기달리기를 30분...c양은 여전히 내려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다시 공부하러 들어갔나..?'
하지만 필자에게 다시 독서실 안까지 따라갈 용기는 없었다.
그래도 기왕 기달린거 좀 더 기달려보기로 했다.
그렇게 1시간...
2시간...
c양은 여전히 내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필자에게는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서 무작정 기달리면 c양 얼굴을 한번은 더 볼것이고, 그러면 또 더시 가슴 터질 듯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
2시간 동안 계속해서 c양과 필자의 행복한 로맨스를 상상하면서 보냈다.
같이 독서실에서 공부 하면서...
잠깐 같이 휴게실로 나와 유자차(물론 분위기 상으로 커피가 어울리겠지만 당시 필자는 순진했다ㅡ자판기에서 코코아 아님 유자차만 마셨다)
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시험때가 되면 서로에게 연습문제 내주기 놀이도 하고, 모르는거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상상만 해도 너무도 행복할 것 같았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문득 시계를 바라보니 벌써 정각 10시가 다되었다.
밖에서 바라보니 독서실이 소등되고,
이제 틀림없이 c양이 다시 나올 것이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c양은 다가올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그날부터 10시까지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라고 한다)
10시까지 공부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오고...
그런데 c양이 어떤 알수없는 남자와 손을 잡고 다정히 걸어나오는!!!!!!!!!!!!!!!!!!!!!!!!!!!!!!!!!!!!!!!!!
그런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일은 없었고...ㅡ.ㅡ;;
혼자서 피곤한 듯 터벅터벅 나오고 있있다..
그리고 나와 시선이 마주친다.
주위에 어떠한 소리도, 자동차 크락션 소리도,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미칠듯한 심장 박동 소리만이 뚜렷히 귓가에 맴돈다.
심장의 쿵쾅거림이 바로 목 밑까지 느껴진다..
자연스런게 인사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일까?
역시 나를 멍하니 바라보는 c양을 향해 나는 그냥 씩~ 하고 미소지어 버렸던 것이다.
그런 나를 본 c양 역시 다소 긴장이 풀린 듯 씩~ 웃어버렸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의 미소..그러고 미어지는 그녀의 목소리
"여기서 뭐하는 거야?"
"뭐하긴~~음..."
집으로 발걸음을 옳기는 c양 옆에 나는 자연스럽게 붙으며 대답을 망설였다.
고백까지 할 용기는 없었지만 그때는 무슨 말도 안되는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아주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 기다리고 있었지..."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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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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