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자료수 : 1659 개, 56 페이지중 7 페이지		Category

[ ] 제목 : 살고싶은 사람과 죽고싶은 사람..

등록일: 2011-06-02 01:12:56 , 조회: 645

여기 참 오랜만에 오네요
저도 결혼도 못하고 나에게 무슨 희망이 있나
매일 잠들때마다 내일이 오지 않기를
이대로 영원히 잠들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아토피도 많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받던 직장도 그만두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토피가 있는사람은 피부로 인해 마음까지 병들어가는것 같습니다.
피부를 치료할수 있다는 확신과 마음의 상처도 같이 치유해야할거 같아요
저도 아토피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위축되고
사람이 지나가면 쳐다보지를 못하는등 대인기피증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무슨 동물원 원숭이 쳐다보듯 나를 보던 사람들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으니까요
뭔가 정해진 책처럼 아토피는 좋아지고 나빠지고 좋아지고 그렇게 반복되면서
내가 과연 노력을 해도 인생이란게 내뜻대로 될까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운 시절에 그냥 딱 이만큼만 행복하고 죽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네요
그러다가 아빠가 폐암 말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어하는 살고 싶어하시는 아빠를 보면서 그냥 제 목숨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햇어요
아토피로 얼룩진 제 20대와 행복한 기억이 상처들에 가려서 잘 떠오르지 않아서요
인생이 왜이렇게 힘들까...아무것도 선택할수 있는건 없다는 생각, 내힘으로 바꿀수 있다는게 없다는 생각에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바꿀수 없어도
내가 그냥 이렇게 살아있는것 만으로도 힘이 되는 가족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마음을 먹으려구요
지옥같은 하루하루가 끝나길 바라는 회원여러분
언젠가는 반드시 행복한 날들이 올거란걸 믿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