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oung |
등록일:
2000-09-22 11:30:47 , 조회:
1,358 |
하하하 님글 넘 잼있네요
멘트도 준비하시구...정말 그런자세 필요하네요
"저 이거 안하면 죽어여" 하하 넘 귀엽네요
아~~~비장한건가--;
솔직히 심신이 지쳐있고 날카롭고 예민해져서
타인에게 너그러워지는게 좀 힘들긴해요
님은 틀림없이 아토피 이겨내실꺼 같네요
그런 긍정적이고 유쾌한 마음이시라면요
열심히 온천치료하셔서 꼭~~~건강해지세요
아 다음글도 기대할께요^^
준후 wrote:
> 요 몇일 부터 온천을 다니고 있는데, 탕에서 심심해 하면서 생각했던걸
> 몇자 적어 볼려구 한다.
>
>
> 다들 느끼겠지만, 아토피안으로서 온천을 간다는게 쉬운게 아니다.
> 심한 경우는 갔다가 쪼껴 나왔다는 애기도 들었다. (넘 슬픈 현실이다)
>
> 온천광고는 피부병에 특효하고 하면서 온천 앞에는 피부병 환자들 출입금지
> 라고 적어 놓는게 우리 온천의 현실이다.
>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랑 비슷한거 같다.
> 피부 멀쩡한 넘들은 온천가서 더 좋아지고....나쁜 넘들은 쪽팔려 온천
> 못가 더 안좋지구... 졸라 억울하다.
>
> 근데, 지금 내 사정은 이런거 저런거 따질 입장이 아니다.
> 용기를 내어서 갔다.
> (물론 진물질질 날 정도로 심하진 않다. 또 여자은 온천 가는 것이 훨신
> 힘들 것이다. 아줌마들이 좀 별나야지...)
>
> 그렇다고 경증이냐구?
> 절대 아니다. 나를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중증이다.
> 몸에 접히는 부분은 태선화 다되었고 다른 부분도 조금씩 안좋다.
>
> 그럼 뭔 용가리 통뼈나구?
> 그렇다. 온천갈때는 그 자세가 중요하다.
> '내 꼴리는 대로 행동해야 된다'
> (사실 아토피안들은 필요이상으로 남들을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
>
>
> 나두 갈때마다...사실 마음이 편한건 아니다.
>
> 우리 동네에 셔틀 버스가 오는데, 그 버스를 타면 온통 할매,
> 할부지,아줌마들 뿐이다.
> (올때 갈때 뽕작 들으면서 가는 고통이 장난이 아니다.)
> 내가 딱 타는 순간 일제히 시선이 내게 오는 느낌을 받는고 할까.. -_-;;
>
> 버스 운전사가 맨날 온천온다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안을까?
>혹시 표받는 아저씨가 뭐라고 하지 안을까? 사람들이 탕에서 나와도
> 내가 들어가니깐 나오는게 아닐까?.....등등등...
>
>
>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나도 피부병 환자들이랑 목욕하기 싫을 것이다.
> 왜냐면....뭐가 무슨 병인지 모르니깐...
> 아토피는 전염성은 없는 반면, 증상은 심하니깐...일단 보기 좀 그렇다.
> 사람들이 몰라서 그러는 거니깐...이해 할 수 있다.
>
>
> 그래서 나는 일단
> .,누가 뭐라고 할껄 대비해서 멘트도 대충 생각해
> 두었다.
> 뭐라고 애기 할꺼냐구?
> 뭐라긴...좋게 타일러야지..알아듯게..안되면 뇌물을 좀 먹이던지..
> '저 이거 않하면 죽어여~'라고 하던지....-_-;;;
>
> 다음엔 온천 관계자랑 친해지는 것이다.
> 한국 사람 속성상...모르는 넘은 적이지만, 일단 친해지면 무지 잘해준다는
> 점을 노려야 된다.
>
> 일단 오늘은 운전사 아자씨한테 '솔의 눈'을 뇌물로 먹였다.
> 아자씨가 '총각 근데 얼굴은 왜 그래?'라고 묻길래...
> 알레르기 있는데...한번 치료해 볼까 해서 다닌고 하니깐 한번
> 열심히 다녀 보라구 했다.
> (흐으...이제 버스 타는건 좀 편해졌다.)
>
> 나올때 표받는 사람한테도 수고 하라고 상냥하게 인사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무 오바해서 구두딱는 아저씨한테까지 인사를 하면
> 자칫...이상한 넘으로 찍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_-;
>
> 이상으로 온천가는 법(?)에 대해 대충 적어봤다.
> 에구..탕에서는 좋은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
> 담엔 온천에서 재밌게 노는 법에 대해 적어 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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