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ingrace |
등록일:
2003-09-28 09:12:10 , 조회:
1,710 |
요즘들어 아이들의 아토피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화 되어가고있는 증거일까요?
실제로 선진국에서 그리고 도시사람들이 훨씬 아토피환자가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오늘은 아토피가 발생하는 발생 면역학적인 측면에서 여기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지난번에 아토피는 T세포의 발현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Th1 < Th2 로 되어 나타나는 면역 불균형으로 빋어진 면역질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임신시 산모의 몸에는 이런 변화가 자연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을 하게되면 아토피가 재발하거나 더욱 심해질수있답니다.
산모가 임신을 하게되면 태아가 자궁에서 자리를 잡게되죠. 물론 태반에 둘려 싸이게 되지요.
산모의 뱃속에 있는 태아는 산모와 50%정도 동일한 새생명입니다. 그런데 우리몸에서 50% 정도 동일한 객체는 사실 전혀 다른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A형(AO) 혈액형인 엄마와 B(BO)형 혈액형인 아빠가 만나서 AB형 혈액형인 아기도 나올수 있고 O형 혈액형도 나올수 있고 A형,B형도 각각 나올수있습니다.
이때 엄마는 혈액형이 A형인데 아기는 AB,O,B형이라면 엄마와는 정말 많이 다른 객체라고 볼수 있겠죠?
이렇게 임신을 햇을때 갖는 태아는 엄마와는 많이 다른 객체가 떡하니 자궁안에 버티고 있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속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중에서 면역세포들이 이를 눈치를 채고 이놈이 혹시 나쁜놈???
하면서 동태를 살피죠. 그리고 나서는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나쁜놈이 쳐들어왔다. 이때 주로 움직이는 놈이
Th1 면역세포입니다. 그래서 나쁜놈(?)을 죽이러 공격을 하러 가게되죠..
다들 손예진 나오는 여름향기 보셨어요? 개인적으로 손예진을 넘 좋아해서..
열심히 봣는데요...다모 보시느라 못보신분들도 계실거구...
거기 보면 손예진이 심장이식수술한 여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손예진이 심장이식후에 약을 제대로 안먹어서 다시 심장병이 재발하게 되죠...죽음으로 끝나는것이엇는데 한 시청자의 눈물어린 제보로 인하여 스토리가 극적으로 바뀌었엇는데요. 원래는 죽을가능성이 훨씬 높았죠.
무슨 이야기인가하니..
심장, 간, 신장 이런걸 이식할때 Doner와 Donee 의 혈액형 HLA타입,,,등등 여러가지를 다 맞춰서 ..
거의 99% 그사람과 유사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이렇게 유사해도 우리의 면역세포들은 정말 똑똑하답니다. 그래서 금방 알아내게 되죠...앗...이거 내몸의 세포가 아니다..
공격준비...
그래서 면역세포들이 작업에 들어가게 되고...곧 공격을 하죠. 주로 Th1 세포들이 이런 공격에 관여합니다.
이때 공격을 하도록 내버려 두면 ...장기는 죽게되고...더불어 사람도 죽겟죠.
그래서 장기이식후 평생동안 면역을 억제시키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것입니다.
마찬가지로...임신시.. 복중에 태아는 면역세포들이 보는입장에서는 나뿐놈(?)들입니다.
따라서...공격준비...상태가 되죠. 이때 만약 몸에서 다른 변화가 없다면 영락없이 태아는 죽게되죠..
이렇게 되는것이 바로...유산(계류유산등 포함)이 되는것이죠.
그러나...사람을 지으신분의 계획이 더욱 치밀하여서..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고..
Th1 면역세포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태반주위에 Th2 면역세포들이 확둘러싸고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안전하게임신을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로 태아는 안전하나 혹시 엄마가 알레르기 질환이 기존에 있었다가 치료가 되었다거나 임신전에도 있었다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재발하거나 더욱 심해지게 되죠.
그리고 정상인 엄마의 경우에도 임신후에 알레르기성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하고 그렇죠.
물론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기도 하구요. 보통의 경우 출산을 하게되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자연치료가 되지만 이후에 알레르기를 유발할수 있는 환경에 계속 노출된다면 장기화 될수 있죠.
위와같은 이유로 애들이 처음 태어나면 보통의 경우 면역의 발란스(Th1<Th2)가 깨진상태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애들의 태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죠. 그러나 보통의 경우 저절로 이런 깨진 발란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되어집니다.
이렇게 회복되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중요한것만 이야기해보죠.
첫째 감염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몸에 다른놈이 쳐들어오면 Th1 면역세포들이 활발히 움직입니다. 옛날에 우리클때나...시골아이들...코 줄줄흐르고 그거 먹기도 하고...그리고 항상 손에 지저분하게 흙묻어가지고 돌아다녔죠.
딱지치기, 구슬치기 하느라 지저분할수 밖에..이러다보니 자연히 감염이 되고...넘어지기도 하고..
피부가 성할날이 없죠..ㅋㅋ
그런데 이런것들로 인하여 면역의 깨진발란스들이 회복이 되어가는것입니다.
둘째 요즘은 감기만 좀 걸리면 무조건 주사, 약들을 먹죠. 대부분 항생제가 들어가있고 이로인해 아이들의 면역이 점점 떨어지게 되고, 항생제로인해 몸에 유익한균인 장내 미생균 -- 프로바이오틱스(대표적으로 유산균)들이 같이 죽습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바이오틱스들이 면역의 깨진 발란스를 회복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요즘같이 먹는 음식에도 항생제가 베어있고, 감기만 걸리면 무조건 항생제쓰는 시절에 이런 균들이 잘 자랄수 없죠. 그래서 아토피가 점점 늘어나는 것입니다.
셌째 공기나 물의 오염, 인스턴트 푸드등으로 인한 여러 알러젠들의 자극입니다. 실제로 면역의 발란스가 많이깨져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저절로 발란스가 회복될텐데 이런 지속적인 자극을 주게되면 아이들이 회복할수있는 여력이 점점 더 떨어지게 되죠.
넷째 수유를 하지 않는다는것입니다. 엄마의 경우 출산을 하게되면 우선 면역의 발란스가 정상적으로 회복하게 되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여러 항체들을 젖을 통해서 아이에게 공급할수 있게됩니다. 하지만 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이런기회가 박탈되게 되죠. (사실 수유하는것이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에대한 이견이 있습니다.)
건강한 엄마의 모유는 아이의 아토피회복에 아주중요합니다. 물론 만약 엄마가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면 오히려 좋지 않을수도 있죠. 이런 경우 엄마를 치료하면서 수유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아토피는 면역질환입니다. 특히나 발란스가 깨진 질환이죠. 따라서 이런 발란스를 맞춰주면서 동시에 면역을 증진시킬수 있는 방안들을 여러가지 차원에서 접근해 나가는것이 아토피의 치료및 관리에 관건이라고 할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환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들이 풍부한 발효음식, 유산균들을 꼭 복용하게 하죠.
그리고 성인 아토피환자들의 경우 꼭 운동을 하게 하구요.
운동을 하게 하는 이유중에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것도 또한 좋은 효과를 노릴수 있구요.
가능하면 기공을 권해주고 있습니다. 기공의 경우 좋은 유산소운동이면서 동시에 스트레스로 인한 기의 울체를 풀어줄수 있는 좋은 운동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에 비해서 세포의 재생능력, 자생능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만 도와주면 되지만 성인아토피의 경우 꼭 운동을 병행해서 면역의 발란스및 증진을 위한 생활관리가 필요한것입니다.
* 아토피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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