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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저의 아토피 이기는법 (뽀샤시한피부님)

등록일: 2002-12-11 16:06:34 , 조회: 5,719

작성인 : 뽀샤시한피부 2002-12-10 23:57:57

저는 어릴적부터 아토피를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최근 극렬한 아토피로 군대 4급받은 23살

남자 휴학생입니다. 전 중딩때까진 아토피가 심하지 않아서 크게 불편함을 겪진 않았습니다만

고등학교부터 아토피가 심해져서 본격적인 관심과 치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대1때까진

신검 1급을 받을정도로 크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하던일에 실패하여 폐인생활을

하면서부터인데 그땐 몰랐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저의 아토피가 심해지기 시작하였다는겁니다.

한 2년 정도 폐인생활에 아토피가 극에 달했습니다. 하루종일 진물이 콸콸 솓아나오고 옷도 못입고

잘때는 타월을 두르고 잘 정도였죠. 그런데 제가 어떻게 아토피를 이겨나가는지 알려드리죠.

제가 사용하는 치료법은 운동요법입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전 어짜피 완치도 안되는거 아주 심할때만

병원가고 걍 평소에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폐인탈출을 위해 자전거를 한대 사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토피랑 상관없이 아무생각없이 그냥 자전거 한대사서 한 운동인데 이럴수가!

아토피가 좋아지는것 아닙니까. 땀을 빼서 운동을 할수록 나오는 진물의 양이 줄더니 결국 땀빼서

운동한 날은 진물이 안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진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아토피에는 산림욕이 좋다더군요. 산에서 운동하는게 좋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엄청비싼 산악자전거를 사서 산에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호전이 됩니다. 왜 산에서 운동을 하면, 산림욕을 하면 피부가 좋은가 하면 말이죠.

아토피가 일단 환경오염에 의한 영향을 엄청 받죠. 제가 산에서 본건데 나무들이 여러 잡세균들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이런 잡세균을 죽이는 물질은 분비한답니다.

그래서 피부에도 좋은가 보더라구요. 전에 Tv에서도 보면 아토피 환자가 맨날 산에서 산림욕 하는게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피부호흡법이란것도 있는데 이런 저런 여러가지를 종합해볼때 현대병인

아토피는 절대 청정지역에서는 잘 발병하지 않는다는것이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산에서 운동하면 땀쭉빼고 운동해서 건강해져 산림욕해서 피부에 좋아 밥맛이 좋아져 등등..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인 생활하고 3끼 잘 챙겨먹고 산에(즉 깨끗한 환경에서)가서 운동하고

정신건강하면 엥간해서는 아토피 낫습니다.

저는 약을 잘 안바릅니다. 먹는약만 먹고 산에 한번 갔다오면 피부 잠잠합니다. 증세는 있지만

증세가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TV에서 일본에 피부호흡요법 하는거 봤는데 산림욕을 할때도 웃통을 벗어서 피부랑 숲속에서 공기랑

직접 마찰하면 좋은거 같습니다만 요즘은 그게 추워서 힘들죠.

제가 체험하기로 아토피에 가장 좋은 음식은 된장이고 그담이 신선한 채소인거 같았습니다.

끝으로 한마디..세상은 공평한거 같습니다. 전 아토피로 고통받기땜시 대신 다른잔병치례 안합니다.

제 주위에 보면 나름대로 다 아프고 비정상적이고 그렇습니다. 첨엔 저도 아토피로 좌절만 했었지만

아토피로 인해 열심히 운동하게 되고 덕분에 지금은 아토피로 긍정적이 된게, 그리고 될 수 있는게 무언가 생각해봅니다.

이상 저의 아토피 투병기였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