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kaiver |
등록일:
2003-06-17 17:41:33 , 조회:
3,435 |
안녕하세요.
다들 무척이나 고생하시는 군요.
6월11일 방영한 '생로병사의 비밀'은 잘 보셨겠죠.
전 내과를 전공한 전문의입니다.
전라북도에 살고 있죠.
저도 아토피환자로 아토피 환자를 둔 부모님의 심정을 잘 압니다.
전 애기때는 괜찮았으나 고등학교 이후로 아토피가 생겨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얼굴, 목 들이 너무 가렵고, 인설및 태선이 심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었으니까요.
물론 공부도 못했죠.
하지만 재수를 하고 의대에 들어갔죠.
제 경험 및 의학적 지식을 조금이나마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밝혀진 의학상식은
아토피 피부염은 T 임파구(특히 T helper2 임파구)의 증가로 인한 외부항원(여러가지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인하여 발생하죠.
최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하버드대학내서 나오는 의학잡지-에 의하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다른 일반환자나 건선환자에 비해
피부염증이 잘 생기는데 그 이유는 일반 합성한 항생제 말고, 피부에 존재하는 일반천연물질인 베타 디펜시(B-defensin2)이라는 항생물질이 떨어져있어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에 감염이 잘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험을 보면 저도 17세부터 32세때까지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습니다.
아토피는 알레르기나 면역계의 질환이므로 이것 자체가 골수에서 만들어내는 임파구의 이상이므로 완치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재발(Relapse)과 경감(Remission)이 반복되는 것이므로 유지요법으로 잘 치료해주면 크게 재발하지 않습니다.
첫째, 유발요인을 피해야합니다.
일부환자는 음식,집먼지진드기,화분(꽃가루) 기타등등에 노출되면 심해지므로 그것을 피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합니다.
저도 음식을 조심하고 있죠.(인스턴트는 될수있으면 안먹도록 합니다.) 집먼지진드기를 막는 침구류는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깨끗이 이불을 빨아 널고, 자주 걸레질을 해주세요.
둘째, 이미 심해지거나 발병한 피부상태의 질환은
심한 경우는 병원에가서 항히스타민 제제나 스테로이드제제, 일부 달마지꽃종자유(상표명-에포감) 등의 약제를 일부 사용해야합니다.
저도 예전에 술을 먹으면 심해서 스테로이드주사를 맞았는데, 요즘은 술,담재를 끊었고 스테로이드 연고(락티케어 크림을 목이나 등에 인설인 생기거나 조금 심할때만 바름)를 바릅니다.
또 가려움증이 심하므로 항 히스타민을 가끔씩 먹고(최근에는 항히스타민이 졸음을 일으키나 뇌에 흡수되지 않는 3세대가 5가지(세트리진, 아크리바스틴(심질환주의),페나딘(간질환,심질환주의), 로라타딘등)가 있는데 그중 세트리진(성분명)의 항히스타민 제제가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인다는 보고가 독일의학자들에의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건조를 막기위해서 여러 엄마들이 말했듯이 보습제 사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전 마트에서 아토피앙이란걸 사서 3-4달정도 쓰고 있습니다.)
셋째, 아기의 정신상태나 학습상태, 수면부족 문제가 생깁니다. 저도 가려워서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하고 재수때 공부를 해서 학력고사 100점을 넘게 올렸는데, 그 이유는 가려워서 잠을 잘수없고, 계속 수면부족으로 낮에 졸고, 또한 신경질 적으로 되어서 정신집중을 할수 없어 학습능력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또한 너무 심한 피부염증상태나 가려움증은 대인관계및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혼자 있기를 원하게 됩니다.
전 대학떨어지고 단식과 요가를 하고 체질이 개선됐다고 생각지 않고, 요가와 명상을 함으로써 정신집중및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 같아 최근도 요가를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 그당시에는 전기의자요법이 일부 효과를 나타냈으나 대부분 일시적입니다.(물론 양약이나 한약 그리고 여러 치료제도 일시적이긴 하지만 심한 상태때는 그때만이라도 약물치료를 받는것이 좋습니다.)
현재는 원칙을 세워 생활하고 있습니다.
1. 음식의 절제(인스턴트 안먹기, 영양을 골구루 맞추어 무공해 유기농을 요리해서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내가 입덪을 해 제가 요리를 하죠. 재밌더구요)
2. 운동(땀을 흘리면 굉장히 가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전 헬스를 한뒤로 굉장히 상태가 좋아졌죠.
유산소 운동(주로 아령으로 근육만들기, 달리기)을 뒤에 샤워를 해주는데, 샤워시 비누보다는 미용성 죽염을 사용합니다.(아토피 환자는 해수욕을 하면 좋은데 염분의 성분이 피부를 연화시키고 건조를 약간 막아주며, 소독의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근거는 잘모름, 하지만 심한 촬과상이나 상처시에는 감염될수있으니 해수욕을 삼가는게 좋겠죠.
3. 간간히 항히스타민(많이 가려울때)과 락티케어(일부 목,등만)를 바르고, 보습제를 사용하며, 샤워를 하루 한번정도 비누를 안쓰고 죽염으로 하죠.(이틀에 한두번정도는 샴푸와 비누를 쓰죠)
문제는 얼굴인데, 심할땐 연한스테로이드라도 바르면 부작용으로 모공이커지거나 여드름,털이 날수 있으므로 최근에는(1년정도) '후시딘'을 얼굴에 일부 바르는데 제가 이곳 저곳 저널과 약품록을 찾아본 바로는 얼굴에 아직 부작용은 없으나 과하면 안됩니다.
후시딘 선전이 아니라, 소디움 후시디네이트라는 이 후시딘제제는 벨기엔가? 에서 만들었는데 동화약품에서 나오죠. 피부상재균인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에 잘 듣고, 스테로이드구조와 비슷해 피부침투력이 좋죠. 그래서 쓰죠.
하지만 문제점은 피부항생제연고이므로 항생제내성이 나중에 생길수 있고, 혹 피부의 탱탱함(윤기)을 잃을까봐 조심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해소로 요가와 명상을 합니다. 요가를 하면 정신집중과 근육의 이완을 가지고 와서 요가자체만으로도 등같은 피부는 상당히 오돌토돌하다가도 부드러워죠.
그리고 가려울때는 긇지말고 다른 것에 집중하세요.
TV시청을 하면서 개콘(개그콘서트)을 본다든거, 아님 다른 집중할 것을 찾아야죠.
전 가려울때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합니다. 손에 다른 것을 가지고 있어 못 긁게 하고, 가려움보다 약간의 더 큰 자극이 고통(가려울때 때리는 방법도 있죠)을줘서 그 가려운 시기를 이겨내죠. 땀이 마니 나면 샤워와 보습제를 바르죠.
참 어렵고 힘들죠.
하지만 언젠가는 이 알레르기 질환, 바이러스 질환, 면역질환, 암질환 등이 밝혀지고 나을 수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세대에서는 상당히 힘들수 있으니 즐거운 마을으로 아기나 환자를 잘 보살펴주세요.
좋은 하루되시고 혹 문의 사항이 있으면
제가 모아 놓은 자료를 보내드리죠.
이메일 주소
parkaiver@hanmail.net
혹 문의사항이 있으면 이멜로 연락주셔면 됩니다.
화이팅 ^.*
* 아토피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6-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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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이건 완치의 병이 아닙니다.
당뇨, 고혈압처럼 평생을 잘 관리하는 병입니다.
용기와 희망을 가지세요.
그리고 자신을 갖으세요.
뚜렷한 치료법은 없지만 잘 관리하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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