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glove |
등록일:
2003-06-30 10:33:09 , 조회:
1,503 |
1. 가려움
피부가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혈액이 피부 곳곳으로 잘 순환되어야 합니다.
같은 무게의 얼음이라도 덩어리가 1개인 것보다는 여러개인 것이 빠르게 열교환을 하며
녹게되고, 우리의 소장과 대장에 주름무늬가 있는 것 역시 영양분을 넓은 면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알레르겐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최적의 넓이에 아토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두피와 얼굴, 목, 그리고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은 노폐물을 배출하기 좋은 곳입니다.
모세 혈관이 고르고 넓게 분포되어 있거나 피부 바깥과 가까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가려움은 노폐물을 배출하려는 기운에 장애가 있을 때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고 가려운 곳을 긁어줌으로 인해 혈류는 보다 잘 흐르게 되고 모세 혈관은 확장됩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피부가 부어오르고 붉은 피가 더 잘보이게 되어 피부도 붉게 변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면역이 억제됨과 동시에 혈관이 수축됩니다.
수축된 혈관으로는 다른 곳에 비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중지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수축된 혈관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더 강하게 가려움의 신호를 보내며 피부는 붓고 붉게 변하게 됩니다.
여기에 또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혈관은 빠르게 수축되며 면역의 억제로
가려움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가려움은 양방의학적으로 볼 때, 히스타민이라는 물질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약물이 항히스타민이라는 것이며 잘 아시는 지르텍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을 유발시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제거(억제?)하는 동시에
다른 신체기능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현재의 항히스타민제가 조금 그 부작용이 덜하긴 하지만 졸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토피의 가려움에 항히스타민제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온 집에 불이 났는데 물 한 양동이로 그 불을 끄려는 노력에 불과한 것입니다.
2. 열
가려움은 열을 동반합니다.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과정에서도 열이 발생합니다.
과다하게 몰리는 혈액으로도 열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몸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이 열을 억누르는 방식으로 해소해서는 안됩니다.
에어콘의 차가운 냉기나 차가운 음료수로 해결될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열을 더 내도록 도와주면 그 열은 우리의 몸에 정체되지 않고 빠져나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열은 우리의 몸이 정상이 아닐 때 생기며 우리 몸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유아의 체온이 성인에 비해 높은 것은 공기중의, 음식물 중의 외부 물질과 끊임 없이
싸우며 면역을 기르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3. 부스럼 (각질)
우리의 몸 속 곳곳은 신경과 혈관이 이어져 있습니다.
신경이 이어져 있다는 것은 자극을 감지하고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서이며
혈관이 이어져 있다는 것은 신체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테로이드의 사용으로 위축된 모세혈관은 혈액과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는 피부는 피부로서의 기능을 손실하게 되며
수분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항상 푸석푸석하고 윤기 없는 피부가 그것이며 빠른 각질화를 통해 비듬과 같이
계속해서 피부가 떨어지게 됩니다.
열이 많이 난다는 것도 피부의 각질화에 한 몫을 합니다.
열이 나는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빠른 수분 손실을 의미합니다.
열을 식히기 위해 쉴새없이 피부는 수분을 공급하려 하지만 자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피부는 이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가 없게 되며 결국 점차 건조해지게 됩니다.
게다가 가려움 때문에 피부를 긁게 되면 더 빠른 수분 손실이 생겨 죽은 피부가 되며
떨어진 각질 밑의 피부가 최전방으로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피부 각질은 각종 세균이나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의
중요한 안식처 혹은 먹이가 되어 또다른 피부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아토피안에게서는 정상인보다 훨씬 높은 포도상구균 농도와 집먼지 진드기가 발견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계속되는 각질은 피부를 매우 얇게 만들어버립니다.
탈스 시기에는 거의 100% 이런 현상을 느낄 수 있으며 마치 주방용 랩처럼 얇아진 피부는
쉽게 찢어지기도 하여 가려움 외에 상처로 인한 고통을 주게 됩니다.
4. 염증과 상처
우리 몸속의 항체가 알레르겐과의 전투를 통해 열감과 가려움만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피비린내나는 전투의 결과는 염증으로 나타납니다.
스테로이드로 인해 위축된 피부는 노폐물의 정체 현상이 나타나며 이것 역시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진물, 혹은 여드름과 유사한 형태의 염증이 그것이며 이것은 스테로이드의 사용 정도에 따라
개인차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긁어서 생기는 상처도 있습니다.
피가 나도록 긁어야 혈액이 그나마 소통하게 되어 가려움이 조금 진정되니 피가 나는 것이지요.
이러한 염증과 상처는 최초 아토피의 경우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냥 부스럼 정도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경우라면 염증과 상처는 필수일 것입니다.
이 네가지 증상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던 사람이 그 사용을 중지할 경우, 폭발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동안 화학약품으로 억제되었던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표출되는 것이지요.
이 과정은 우리 몸이 정상을 찾아가려고 하는 몸부림입니다.
이 과정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아직까지 아토피를 이길 수 있을 만큼의 체력이 되는 것이며
이 과정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약 등을 통해 체력을 보강시켜
최대한 빠르게 이 과정을 지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아토피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7-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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