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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2-03-12 14:02:11 , 조회:
6,738 |
작성인: pkim123 2002-03-12
전 30대 아토피안으로 아토피와 더불어산지 어언 20년이 되었읍니다. 첨에 이넘을 죽일려고 스테로이드 열나 바르다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다독거리며 살고 있었죠...
근데 이넘이 작년 봄부터 무척 게기더라구요... 팔,다리,목 등 접히는 부위만 있던넘이 점점 세력을 키우더니 팔,다리,목 전체 및 가슴, 겨드랑이, 등, 심지어는 얼굴에 까지 번져서 고등학교때 먹고 그만두었던 한약도 먹고, 강력 스테로이드도 쓰고, 락티케어 로션, 루이보스 티, 이상한 생즙들... 하여튼 안해본짓 없었죠...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대학교때 와 군대 있을때에는 별로 심하지 않았던거 같더라구요... 왜 그런가 다시 장고에 들어갔죠....
결론은 운동에 있었읍니다... 전 대학교때 농구 동아리에 가입해서 거의 매일 운동을 하였습니다. 군대에서는 당근 이고요...
근데 회사에 취직하고 부터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운동하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거의 운동을 못했거든요...
참고로, 어른들이 '결혼하면 다 낳는다'는 말... 다 뻥입니다.
그래서 올해들어서 아래것들을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1. 금연 (담배는 아토피의 가장 큰 적입니다. 개인적으론 술보다 담배가 더 않좋다고 생각합니다.)
2. 매일 비타민 C 먹기 (비타민 C 는 면역력을 증가 시킵니다.)
3. 운동하기 (비오듯 땀이 날때 까지... 첨엔 땀나면 아토피 부위가 무지하게 따갑고, 가지럽고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 땀이 잘 안나옵니다만 이걸 이겨내야 합니다.)
4. 샤워후 보습제 바르기
5. 저녁을 아주 조금 먹고, 아침을 꼭 먹기 (제 생각입니다만, 저녁을 많이 먹으면 그날 잘때 더 많이 긁는것 같더라구요...)
6. 단것 안먹기 (열량이 높은 음식 먹으면 그 열이 어디로 빠져나갈까 생각해보니 피부로 빠져나가기도 하겠더라구요...)
위의 것들을 1주일에 적어도 5일은 꼭 지켰습니다.(특히 운동)
물론 금연은 계속하고요...
근데 놀랍게도 별 지랄발광을 해도 잘 낳지않던 아토피가
점점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2주만에 표시가 나더니...
이젠 엄청 많이 좋아졌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 좋아졌다고 해주니 기분도 좋아지고요...
올 여름엔 라운드 반팔티 입고, 수영장가서 수영할 수 있을거 같아요... 이렇게 기쁠 수가...
다들 운동 꼭 하세요...
두서없이 적어서... 지송함다... 아토피의 20년 벗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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