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epaige |
등록일:
2006-11-06 16:33:38 , 조회:
1,058 |
탈스한지는 2달넘어가고 있어여. 어디 한의원이라곤 말 안하겠지만..
자신있게 1년안엔 낫게 한다더군여.. 글구 2달정도믄 남들이 못알아볼 정도로 만들 수 있다고..
근데 지금의 전 온몸을 다 감고있는 녀석들땜에 밤에 신음하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네여..
너무 참을 수 없어 새벽에 열댓번도 더 일어나지만.. 이젠 눈물도 안나여..
많이 심해진탓에 직장도 그만두고.. 한달을 쉬었어여.. 그러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다른 직장에
들어가게 됐는데.. 엊그제 회식을 했어여.. 얼굴은 그나마 쫌 나아서 다들 몰랐을거예여.
그러다가 한 선생님이(제가 영어학원 강사거든여..) 물을 따라주시다가 제 손목에 있는 상처를 보시곤..
"선생님, 손이 왜그래??"
-"제가 아토피가 좀 있어서여..;;"
"아토피 땜에 자살한 사람 뉴스에 나오던데~~"
-"ㅡ,.ㅡ;;;;;;;;;"
뭣땜에 그런말을 하는건지.. 정말 죽이고 싶었어여..
안그래도 하루에 몇번이나 죽고싶단 생각을 ... 꾹꾹 누르며 살고 있는데..
왜 건드는건지.. 그들은 잘 모르겠져..
얼마나 이게 힘든 병인지를.. 아무리 노력해도 원인을 몰라 제대로 잡지못해 몇번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과 마음에 더 큰 병을 심고 있는 우리를여..
15년정도를 앓아왔어여.. 그런데 지금이 가장 힘든시기인것 같아여..
너무 쓰라리고 뻣뻣해진 내 피부땜에 겨우 소파에 자리잡고 앉아 티비를 보고있는게 제 요즘의 생활이예여..
그러다가 부모님이든 누군가가 내게 잔소리라도 한다치면.. 나도 모르게 폭발하게 되더군여..
이 아토피란 녀석이 사람 성격마저 난폭하게 만들어여.. 그래도 밖에나가면 괜찮은데 집에만 오믄.. 미치겠네여..
잠자러 가야할 시간이 온단 그 자체가 얼마나 힘든 고역인지.. 정말 꿀맛같은 잠 한번 자보는게 소원이네여..
요즘 드는 생각은 힘들었떤 지난 15년보다.. 앞으로 펼쳐질 15년이 더 힘들까봐 걱정이예여..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싶고..결혼도 하고싶은데.. 가장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될까봐.. 넘 슬퍼지네여..
나도 내 모습을 보면 싫은데.. 이 모습까지 사랑할 사람 있을까도 싶네여..
암튼 이것저것 다 해보려구여.. 그러다가 안되면 또 병원을 찾겠져.. 그 전에 좀 나아지길 바래여..
남들처럼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다 하진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생활할 수 있게되길 바래여..
언제나 마음속에 화이팅 할 수 밖에여.. 힘내자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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