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qs3003 |
등록일:
2011-06-10 12:13:05 , 조회:
2,243 |
지겨운 아토피 오래도 가네요..
애 낳으면 다 없어진다.. 뻥이라고 하면 희망을 잃으실까요?
뭐부터 얘기해야 하나.. 원래 글쓰는 데 취미가 없는데 요즘 엄마들 까페를 들락거리다
50개쓰면 성실로 등극한다고 몇 개 남겼더니 답글도 달리고 잼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좀 사랑했던 지금도 사랑하는 아토피아 싸이트에도 흔적 좀 남길까 합니다.
태어나면서 아토피
탈스가 뭔지도 몰랐지만 학교다니면서 연고와 주사, 먹는 약 복용하고 방학땐 끊었더니 괴물이 되기를 대학졸업까지
반복..
취직이 잘 될까 걱정에 집과는 떨어진 산속에 있는 직장에 취직을 하고 아토피아 싸이트를 알게 되어 탈스 시작, 3년간 채식
몇번의 고비와 프로토픽 사용 약한 스테사용...연고 조금 사용...
산속의 직장에서 3년을 버티다 1년 휴직..
시골(금산)에 내려가서 6개월 휴양...
나름 상태 호전에 스테연고는 쓰지 않아 용기내어 아니 더 늦으면 취직 안 될까봐 29살에 다시 산속 직장을 잡았으나
아토피 심해 힘들겠다는 직장동료들 의견에 나름 소심하게 좌절...
우연히 신랑을 만나 6개월 만에 결혼... 상태 오르락 내리락 (중증아토피안이라 상처에 주름에 색소침착에 완젼 낳기는 힘들어요 ㅋ)
밤마다 신랑이 긁어줍니다. 손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까시남이라고(까칠한 시골 남자) 하는데 그래도 4년째 잘 긁어줘요..
2007년 5월 결혼 후 1년동안 아기가 안 생겨서 걱정, 혹 나처럼 아토피일까봐 걱정 여러 걱정들 하고 있는데
우리 신랑이 자기가 건강하니까 절때 그럴 일 없다고 이유없는 자신감 보이며 마음의 안정을 줌
드디어 결혼 1주년 쯤 첫째가 생기고 임신 초기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다가 중기 이후 완죤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구요..
그냥 제 소견으론 탈스후 안정을 찾은 나의 부신이 아기랑 호르몬을 나눠쓰니까 모자라서 상태가 나빠졌을까? 라고
또 근거없는 생각들 해 봤어요 ㅋ
어쨌건 연고는 바르지 않고 버티다 한 두 번 정도 썼을까요? 무사히 출산했지만 피부는 나쁜 상태 그대로.. 출산후 여름이 오
니까 더 심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더운데 모유수유를 해서인지..
출산 후 6개월 정도 지나니 상태가 확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이 좋다가 첫째 돌때 다시 둘째가 생겨서 앞의 과정 반복
하다 지금은 다시 둘째가 7개월 정도 되니 또 얼굴이 환해집니다. 남들도 피부가 참 좋아졌다고 칭찬하시구요..
그래도 완벽히 낫지는 않아요.. 기대도 안하구요.. 저의 평생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 남들 앞에서 자신이 없었어요..
그치만 결혼 후 나를 지지해 주고 이쁘다고 밤새 긁어주는 나의 신랑과
팔에 상처투성이인 엄마를 그래도 좋다고 좋아하는 두 아들.. 얼마전 말을 시작한 27개월 아들이 '엄마 피나..' 많이 아파?
하는데 감동! 감동! ㅋ
팔과 얼굴에 상처 있어도 전 행복해요.. 그래도 팔이 짧아지는 요즘 남들 시선 많이 신경쓰여요..ㅋ
제 글에 제 행복이 묻어나나요?
여러분도 언젠가는 긴 터널을 뚫고 나올 날이 반드시 올꺼예요
위에 사진은 건강한 두 아들 첨부합니다. 전 좀 패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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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580
보배엄마
설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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