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코 |
등록일:
2008-07-28 18:00:18 , 조회:
6,906 |
매번 생리가 끝나고 난 뒤 그랬는데 요 주변이 좀 가렵긴 하덥디다...흠...
요즘에는 냉온욕 한다고 목욕탕 열심히 다녔는데 이게 또 좋지 않더라고요.
냉온욕이 좋지 않은게 아니고 생식기주변이 가려운데 대중탕 가는게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어제밤에 심하게 가려워서 긁다가 결국 오늘 눈물 낑 머금고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사이트에서 언뜻 읽게 된게, 생식기주변 가려우면 질염이 의심될 수도 있다는 게 갑자기 기억났거덩요.
그래서 제가 사는동네에 간판 큰 산부인과로 찾아갔습니다.
산부인과 처음가는것도 아닌데..
(여자나이 만20세 넘으면 정기적으로 가야합니다. 쿨럭..)
매번 올때마다 마치 내가 오면 안되는곳에 오는 것처럼.. 흠.. 그런 느낌이지만..
참 병원 좋다 싶은게 카페테리아도 있고, 잡지책도 예쁘게 나열되어 있고...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인들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진료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 주먹 꽉쥐고 덜덜거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나한테 무슨 큰 문제가 생긴건 아닌지...
인생목표가 아들딸 구별말고 셋에서 넷 낳고 잘 살아야지 그런건데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암튼..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는과정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겁이란 겁은 잔뜩 집어먹었는데 그렇게 겁먹을것도 아니었고..
여선생님이 조곤조곤 말씀해주셔서 그냥 편안한 마음 갖게 되었고..
예전에 갔떤 곳에서는 아프다고 하면 간호사가 덩달아서 썽질냈었는데 심호흡 같이 해주시고..
너무너무 편안하게 진료 잘 받고 왔습니다.
결국..병명은 곰팡이성 질염..이랍니다..쿨럭-
가임기여성이라면 한번씩은 거쳐가는 질염 중에 하나인데, 다행히 이것은 잘 치료하면 금방 낫고
전염되거나 그런것은 아니더라고요.
인터넷에서 클라마디아라든가 곤지름이라든가 헤르페스..이런것만 아주 심각하게 봐서리 정말 큰일나면 큰일나는구나 하고 겁을 먹었거든요.
요 며칠 요 가려운것때문에 너무 힘들고 그랬는데 병원 다녀오니 한시름 놓습니다.
처방약으로는 바르는연고는 트리코트(스테로이드 약한거)랑 약 몇방울 받긴 했는데
제가 약끊은것에는 별 지장 없는것들이더라고요.
어서빨리 나아서 오래앉아 버티는거에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료끝나고 남친이랑 통화를 했는데 무서웠다고 엄살 떨었더니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가 더 무서워했을거라고 합디다.
참내.. 내편들어주면 어디 덧나나...^ ^
(그래도 내일모레 올라올거라 그때 두고보기로 했습니다.)
생식기 주변 가려우면 그냥 참지 마시고 피부과보다는 산부인과 가세요.
나이가 어느정도 되면 일단 주기적으로 검사도 받기도 받아야 하고 무엇보다 생식기 주변의 가려움은 질염과도 큰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괜히 박박 긁어서 살 늘어지는것보다 제때 치료 받아서 마음 편한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예쁜 아가 낳아야 하잖아요. 전 저랑 아주 똑같이 생긴 아들 둘이랑 남친이랑 저 반씩 섞은 딸 하나 낳고 싶거든요.,,,,,
(아따, 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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