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 아토피와 우리의 먹거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과 좋은 먹거리는 아토피 극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먹거리와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어떤 것이 올바른 식생활인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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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황성수] 극단적인 채식은 위험한가?
 
등록일: 2003-09-18 17:10:41 , 조회: 1,761

다음은 대구, 경북 인도주의실천의협의회 사이트에서 발췌한 신경외과 전문의이신 황성수 선생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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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나 계란, 어떤 경우에는 생선까지도 먹으면서 육류만 먹지 않으면 채식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완전 채식보다는 이 쪽이 더 몸에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시각으로 동물성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만 하는 것을 '극단적'이라고 표현하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맞는지 아니면 틀리는지를 판단할 때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즉 많은 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 다수의 사람들 틈에 섞여 있으면 위안이 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반면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소수의 사람들은 왠지 불안을 느끼게 되고 혹시 자신들이 틀리지나 않았는지 가끔 의심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식생활, 즉 동물성식품도 먹고 식물성식품도 먹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있고 극단적 채식은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잃은 것이기 때문에 몸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우려하고 있는 몇 가지를 검토해 보자.


성장에 장애가 생기지 않을까?

극단적 채식만 하면 단백질 부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장은 세포의 수적인 증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료에 해당하는 영양소, 특히 단백질이 있어야 하며 아울러 성장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되어야 한다. 그런데 곡식에 들어 있는 정도의 단백질로도 1년간 자신의 몸무게를 3배나 증가시킬 수 있는 양의 단백질이 된다. 생후 1년이 지나면 아무리 성장이 빨라도 3배나 클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성장에 필요한 정도의 곡식만 먹는다면 성장에 전혀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


빈혈이 생기지 않을까?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으면 혈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빈혈이 생길 것이라는 염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혈액의 적혈구는 단백질과 철분과 비타민 C가 있어야 만들어진다. 식물성식품인 곡식에 들어 있는 단백질만 해도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정도로는 충분하다. 철은 곡식과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비타민 C는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다. 그러므로 곡식과 채소와 과일로 구성된 식물성식품만 먹어도 혈액은 충분히 만들어진다.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문제는 없을까?

두뇌 신경조직의 발달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혹은 다불포화지방산이라고 부른다)인 DHA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DHA는 다른 종류의 불포화지방산이 있으면 몸에서 만들 수 있는 성분이며, 다행스럽게도 곡식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것만 먹어도 두뇌발달에 필요한 성분은 충분히 공급된다. DHA가 들어 있는 우유를 먹지 않으면 저능아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은 아무 근거가 없다.


힘을 쓸 수 있을까?

동물성식품을 먹고 나면 힘이 나고, 그 기운이 며칠씩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힘은 근육의 굵기에 비례하기 때문에 근육이 작은 사람은 아무리 동물성식품을 먹는다고 해도 힘을 쓸 수가 없다. 근육은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부피가 증가하는 것이지 동물의 근육을 먹는다고 그게 커지는 것은 아니다. 힘은 순간적으로 내는 힘(근력)과 장시간 동일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지구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채식은 육식에 비해서 지구력을 증진시키는데 훨씬 더 좋은 식품이다.


비타민 결핍이 생기지 않을까?

동물성식품에는 비타민이 농축된 부분이 있다. 즉 동물의 간에는 몇 몇 비타민이 고농도로 들어 있다. 그래서 비타민 이야기만 나오면 동물의 간을 들먹거린다. 그러나 비타민은 모든 식물성식품에 골고루, 사람에게 필요한 정도로는 충분하게 들어 있으므로 비타민 부족증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해서 동물성 식품을 먹을 필요는 없다. 비타민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12는 동물성식품에만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래서 극단적 채식은 비타민 B12의 결핍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타민 B12를 약으로 보충하거나 아니면 약간의 동물성식품을 곁들여서 먹거나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래의 몇 가지 이유로 극단적 채식에도 비타민 B12 결핍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① 비타민 B12의 하루 요구량은 아주 적고, 체내에서 재활용되기 때문에 필요량이 매우 적다.
② 장내에 기생하는 무수한 장내세균이 비타민 B12를 만들어 주므로 부족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③ 또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 먹는다고 해도 무균상태는 아니므로 음식에 묻어 있는 세균을 통해서 비타민 B12의 섭취가 가능하다.
④ 또 아무리 완전 식물식을 한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동물성식품으로 오염된 것을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므로 비타민 B12의 부족이 생길까봐 의도적으로 동물성식품을 먹을 필요는 없다.


젖먹이는 어머니에게도 가능한가?

갓난아기는 체중 1kg당 하루 130㎖의 젖을 먹으면 정상적으로 성장한다. 모유 100㎖에는 1.2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므로 체중 kg당 하루에 1.6g의 단백질만 섭취하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젖을 통해서 어린아이에게 전해는 단백질은 하루에 5∼10g 정도로 밥만 조금 더 먹으면 해결되며 특별히 단백질이 더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 엄마 젖은 적은 양의 단백질과 많은 양의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도 괜찮을까?

아무리 성장이 빠른 어린이와 청소년기라고 해도 곡식에 들어 있는 단백질만으로 충분하다. 생애 가장 단백질이 많이 필요한 돌 이전의 시기에 먹는 엄마 젖에 들어 있는 단백질보다도 더 많은 단백질이 곡식에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비만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비만을 조장하는 동물성식품을 완전히 금하고, 배불리 먹지만 살이 찌지 않는 완전 식물성식품만 먹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노인에게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흔히 노인에게는 단백질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있지만 아무런 논리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경험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여분의 단백질을 처리하는 장기의 기능이 감퇴하여 과단백질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요사이 노인들은 비만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만성퇴행성질환(소위 성인병)으로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형편이라서 '극단적' 채식은 건강을 약속하는 바람직한 식생활이다.


완전 채식은 병을 가진 특별한 경우에만 필요한가?

극단적 채식은 병이 없는 사람은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병이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경우에 그것도 병이 나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완전 채식은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병이 생겼을 때는 물론이고 건강할 때도 필요하다. '불난 후에 불조심 할 걸' 후회하지 말고 미리 불조심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선택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데로 '극단적인' 식물성식품만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이 됨에도 불구하고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으면 위험할 것이라는 집단적 최면에 걸려 있다.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를 묻지 않고 무엇을 먹고 싶은가에 따라서 먹고 마신다. 그래서 동물성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건강과 정신을 해치고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을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굶주리는 이웃이 더 많아지게 만든다. '극단적' 채식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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