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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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대 오염식품 인스턴트편(5) - 자연식의 영역을 침범했다.
 
등록일: 2003-01-24 17:09:55 , 조회: 934

식품첨가물이 들어가는 인스턴트 가공식품과 달리 자연식은 '인위적인 조작'이 없는 천연식품이다. 그런데 인스턴트로 인해 자연식의 영역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 자연식의 인스턴트화, 천연식품에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크기로 반질반질 보기 좋게 진열된 과일들과 손으로 만든 예술품처럼 정갈한 모양의 야채들. 과일이나 야채같이 자연식으로 믿어왔던 것들이 알고 보면 공장의 통조림과 다를 바 없다. 벌레 먹은 구멍을 찾을 수 없고, 흙이 묻어있지 않으며 누렇게 색 바랜 부분 없이 물감을 칠한 것처럼 색이 뚜렷하고, 니스 칠한 듯 겉이 반짝이는 것을 진정 자연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군대에서 밭농사를 지어본 경험으로 볼 때 시중에 유통되는, 굽지 않고 날씬하게 쭉 뻗은 오이나 손바닥 크기로 넓직하게 구멍 뚫림 없는 깻잎이나 길쭉하게 살이 통통한 콩나물 등은 '인위적인 조작' 없이 불가능하다.

『오이는 품질, 형상, 색채, 광택에 의해 A와 B의 2등급으로 구분되는데 굽은 정도가 2cm이내면 A등급, 4cm이내면 B등급 그리고 4cm 이상 구부러지면 규격 외로서 중결점 야채와 경결점 야채로 나뉜다. 가격차이도 확실하니 굽은 오이는 똑바른 오이의 절반 값이다. 이 때문에 농가는 똑바른 오이를 만들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중간 부위의 표면에 작은 돌기와 가시가 있고, 속도 단단해서 몸이 중간에서 자연스레 굽게 되는 오이를 늘씬하게 만들고자 오이 하나 하나의 끝 부분에 무거운 봉을 달고 쉽게 굽는 중간 부위에 성장촉진제를 바르는 '인위적인 조작'을 한다.』

이상은 일본 소설 <복합오염>의 한 내용인데 과연 우리는 어떨까. 오이를 굽지 않고 똑바로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수확 후에는 크기, 길이, 품위에 따라 종류별로 추려내어 씻고 닦아 상자에 넣는 작업, 농업 본래의 작업보다 배 이상이나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 농민도 일본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처럼 오이를 포함한 모든 야채나 과일은 크기, 색채, 윤기로 정해진 규격에 따라 값이 매겨지고 있으며 이에 이윤증대를 위한 '인위적인 조작'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러한 자연식은 인스턴트 가공식과 다를 바 없다. 크기가 뒤섞이고 흙이나 꽃가루가 묻은 채 큰 용기에 아무렇게나 넣어 무게로 매매한다면 농가의 '인위적인 조작'에 따른 수고를 덜고, 소비자도 신선하고 안전하게 자연식을 자연식답게 먹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필자는 환자들에게 오염식품 대신 권장하는 자연식으로 단순하게 '야채'와 '과일'만을 말하지 않는다. 반드시 '유기농산물'을 덧붙여 조작되지 않은 자연의 야채와 과일을 강조한다. 이제 유전자 조작 식품의 등장으로 '인위적인 조작'이 극에 달아 진정한 인스턴트 자연식이 출현하고 있다. 이러한 먹거리 공해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궁극적인 대책은 소비자들이 좀 비싸더라도 유기농산물을 애용하여 우리 농민으로 하여금 '인위적인 조작'의 수고로움에서 벗어나 유기농으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유기농을 하시는 농민들은 넓은 의미에서 의료인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 유혹을 뿌리치고 국민 건강을 지켜주는 유기농민 여러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의 노고가 없다면 마이너스 건강법의 실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마이너스 클럽 (http://minusclu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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