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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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대 오염식품 육류편(6) - 불쌍해서라도 못먹는다.
 
등록일: 2003-01-24 16:59:25 , 조회: 898

홀로코스트, 킬링필드는 2차대전과 월남전에서 자행된 인류 대학살이다. 그런데 이러한 학살은 지금도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의 식욕을 위해 엄청난 수의 가축들이 살육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운동에 있어서도 동물보호를 위한 모피 옷 반대엔 관심들을 가지면서 그 이상의 학살엔 무관심하다. 따라서 진정한 환경운동가, 인권운동가라면 육식을 자제해야할 것이니 담비, 여우, 수달 등만 인간의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좁고 불결한 공간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는 가축들. 공장의 제품취급을 받고 있는 가축들에게선 생명의 존엄성을 찾기 어렵다. 만약 인간이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하루도 살 수 없을 것이다. 태어난지 하루만에 어미와 떨어져 '닭장' 속에 꼼짝없이 갇혀 강제로 살찌우는 닭의 신세를 상상해 보라. 그리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의 공포를 상상해 보라. 오히려 인간들은 가축의 공포 속에서 만들어지는 PSE 고기를 육질이 부드럽다해서 선호하고 있으니 보신탕용으로 개 잡을 때 몽둥이로 두들겨 패서 죽이는 것이나 고기 맛을 내기 위해 돼지를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행위는 그런 이유에서이다. 극도의 스트레스 환경에서 다량 분비되는 세로토닌에 의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변형되어 이루어지는 PSE 고기. 인간이 선호하는 이 색 없고 질퍽한 고기엔 가축의 공포가 담겨있다.

식탁에 오르는 한 점의 고기를 보고 가축의 울부짖음 속에서 피 튀기는 도살장 풍경을 연상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서구에서는 환경문제나 동물보호차원에서 채식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나 채식주의자가 극소수인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차원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제 우리도 육류를 건강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생명존중의 환경보호측면에서 고민해 보아야할 때가 되었다. 이에 필자는 마이너스 운동이 단순한 건강법이 아닌 환경운동, 생명존중운동으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지나친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식생활이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전체를 보호하는 길임을 자각하길 바란다.

광우병과 구제역 사건으로 생매장 당하는 가축들을 TV를 통해 보고 있다. 필자는 고통받는 농민들에 대한 걱정 못지 않게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이상의 상황에 처한 가축들이 불쌍했다. 어차피 식육으로 쓰일 것인데 라는 생각은 자위의 방편일 뿐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참혹한 모습에 참담했을 것이라 믿는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광우병 해결을 위해 전국의 소 5-7%에 해당하는, 96년 7월 이전에 출생한 소 130만에서 150만 마리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을 수습코자 살아있는 100만이 넘는 생명을 몰살하겠다는 의도와 이를 가리켜 '폐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인간들, 연간 70만 톤에 이르는 소 시체로 인한 환경의 악영향을 걱정하면서도 소라는 생명 자체도 사람처럼 환경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망각하는 인간들. 스스로 인간임이 부끄럽다.


출처: 마이너스 클럽 (http://minusclu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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