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 아토피와 우리의 먹거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과 좋은 먹거리는 아토피 극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먹거리와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어떤 것이 올바른 식생활인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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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진아] 우리 먹거리 문제의 현주소
 
등록일: 2003-01-25 00:19:05 , 조회: 910

먹거리의 문제점이 우리 사회에 혼란을 일으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걸핏하면 석회 두부니, 농약 콩나물이니 하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미 60년대부
터 시작되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 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90년대부터는 농약과 화학비료
를 써서 농사하는 방법, 즉 화학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의 오염문제, 육류의
오염 축적 문제, 수입 농산물의 포스트 하비스트 문제가 소비자들의 의식 속
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신경을 쓰는 사람이나 쓰지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무 거
나 고루 잘 먹는 게 제일이라면서 먹거리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자신을 위로
하는 가운데, 위에서 든 오염의 독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독
성들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먹거리들이 멍들어 가고 있다.

현재 한국의 먹거리 오염 현실은 불과 4, 5년 전이 요순시대처럼 여겨질 정도
로 심각한 문제들이 중첩되어 가고 있는 형편이다. 우선 어떤 문제들이 있는
지 간단하게 짚어 보자.

먼저 화학농법의 문제.

잘 알려져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농약의 사용량은 점점 많아지고 있
다. 한번 농약을 치기 시작하면 토양 생태계가 죽어버려 토양 미생물을 통한
양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점점 더 화학비료에 의존하게 되고, 또 화
학비료로만 양분을 주게 되면 식물이 약체화되어 더욱 병충해에 견디지 못하므
로 점점 더 농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러니까 점점 더 영양가는 없고 더 많은 독성물질로 오염된 먹거리를 생산하
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더 위험하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식용이 될 수 없다
는 사실은 면역학의 기본만 알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전혀 다른 종(種)
의 DNA를 합성하여 만들어낸 생물체는 그것이 배태되어 죽을 때까지 자체 내에
서 독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는 우리가 잘 밝혀내지 못한 독성이 고도로 농축
되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유해성이 입증된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유전자 조작 기술 초기 단계에 만들어진, 토마토와 감자가 함께 달린
소위 ´포마토´가 생산되었으나, 강력한 독성이 들어 있어 실용화되지 못한
사실, 유전자 조작 기술로 생산된 영양제 트립토판이 미국에서 6개월 동안 18
명의 사망자와 8천명의 환자를 낸 사건,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해서 미
국 내에서는 판매 금지된 유전자 조작 옥수수 스타링크가 작년에 일본에서 몰
래 판매되다가 들통이 난 사건 등등.

이렇게 위험한 유전자 조작 기술이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
다. 시판되는 식용유는 대부분 유전자 조작 원료로 만들어진다. 콩을 원료로
한 간장·된장·고추장이 모두 그렇다. 요즘 갑자기 흔해진 피자의 원료인 치
즈 생산에도 유전자 조작 원료가 사용된다. 옥수수를 원료로 한 스낵 과자, 떡
볶이 떡, 당면, 물엿, 전분, 올리고당의 원료인 수입 옥수수 역시 대부분 유전
자 조작 기술로 생산된다.

사육과 양식에도 문제가 많다.

첫째는 사료 자체의 문제. 보존제, 유화제, 발색제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
을 뿐 아니라 요즘에는 유전자 조작 콩을 짜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비지(대
두박)가 배합사료의 주원료로 쓰인다.

둘째는 밀집 사육과 양식 환경에서 사육되는 가축이나 양식되는 어패류가 스트
레스를 많이 받아 자체 내에서 독성이 나와 육질에 축적된다.

셋째는 그래서 이런 가축이나 어패류는 몸이 아주 약하기 때문에 전염병 등에
걸리기 쉬워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살균 소독제를 사육 및 양식
환경에 뿌리고 항생제를 다량으로 투입하지 않을 수 없다.

넷째, 빠른 시일 내에 크게 키우기 위해 성장 호르몬을 투입한다.

다섯째, 계란이나 우유 등에는 가축 자체의 몸에 있는 것 보다 더 고농도의 독
성이 들어 있다 등등.

성장호르몬은 어패류에도 쓰인다.

참치는 오염되지 않은 먼바다 생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성장 호르몬
을 사용한 반(半)양식으로 생산되는 것이 많다. 수입되는 굴·패주·연어 등
고급 어패류 생산에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 쓰여지고 있다.

청어·시샤모 등 알이 선호되는 고급 생선에는 알에서 부화되는 모든 생선이
암컷이 되어 알을 배도록 만드는 성(性) 조작 기술이 쓰여진다.

따라서 요즘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육류·계란·우유는 독성이 강한 오염물질
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어패류 중에서도 고급 식품일수록 복잡하고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는 기술
이 동원되므로 이 과정에서 어패류의 몸 안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독성이 쌓
이게 된다. 채식주의자들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공과 유통 과정에서 많은 첨가물이 쓰여지고 있는데, 아무리 식품위생법에
허용된 첨가물이라 할지라도 안심할 수 없다.

식품위생법은 각 첨가물마다 기준치를 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치는 실험동물들
을 기준으로 단기간 반응을 관찰하여 정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는
동떨어지는 것인 경우가 많으며, 또한 장기간에 걸쳐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위
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또한 식품 한가지만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 식생활을 통해 여러 가
지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것을 한꺼번에 먹게 되면 총량은 엄청나게 많아질 수
있으며 첨가물끼리의 상승작용도 있을 수 있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런 첨가물의 피해를 줄이고 농산물을 안전하게 유
통하기 위해 방사선 조사(방부제 대신에 식품에 방사선을 쬐어서 세균의 번식
을 막는 방법) 품목을 늘이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다.

방사선을 식품에 쬐게 되면 방사선 자체는 통과해버리고 식품에 남지 않지만,
식품을 통과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식품의 원자 및 분자 구조에 엄청난 변화
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면 영양분이었던 물질도 독성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다.

예를 들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인 요오드의 분자 구조는 I₂이지만, 이것
에 방사선을 쬐어서 생기는 I₃(요오드의 방사성 동위 원소)는 우리 몸에 해로
운 독성 물질이다. 식품 안에 있는 모든 영양소를 일일이 다 원자 구조까지 살
펴서 독성 여부를 밝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가 고급화하고 외식 산업이 발달하며 식품 생산의
대규모화, 유통의 장거리화 할수록 생산단가를 낮추고 유통과정에서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강도를 더해간다.

그로 인해 소위 ´첨단 기술´(하이테크)이 점점 더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그
것이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 여부가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은 채 대량 생산 시판
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생산된 싸구려 먹거리는 먹거리로서의 모양만 갖추었다 뿐이지 영
양가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당연히 맛도 떨어지고 향기나 질감 등이 모두 떨
어지며 내구성도 약해 쉽게 변질된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은 첨가물이 범벅이 된 가공식품으로 시판
된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물도 어차피 맛과 영양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니까, 첨
가물이 듬뿍 들어 입맛에는 맞추어주는 식품을 우리 아이들이 선호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나쁜 선택 중에서 가장 나쁜 선택으로 가게 되
는 것이다.

지금의 먹거리 오염 상황으로 봐서는 첨가물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엄마 정성으
로 직접 만들어 준다고 될 계제가 아니다. 까다롭게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즐
거운 마음으로 아무 것이나 골고루 먹는다고 건강해질 상황은 더욱 아니다.

인류의 대부분이 기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던 맬더스의 예언은 어느 면에서
는 맞았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인류의 대부분이 질적으로는 영양실조 및 기
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성이 든 음식물
에 시달리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이라는 미명 하에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사람들은 인
류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내세운다.

그러나 인류가 피자를 그렇게 과식을 해야 하고, 끼니때마다 새우나 연어 등
고급 생선을 먹어야 하며, 굳이 먼 나라에서 나는 재료를 써서 식품을 만들
고, 모든 식사에 육류가 듬뿍 들어가야 식량난에서 벗어나는 것인가?

화학농법이 유기농법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것도 허구이다. 일본에서 나온 통계
를 보면, 화학농법이 병충해를 잠깐 저지했던 60, 70년대를 넘어가자 80년대
에 이미 화학농법을 쓰는 농장에서의 단위 면적 당 생산량이 유기농법을 쓰는
농장에서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밑돌기 시작했다.

기후변동으로 점점 더 이상 기후에 시달리는 지구촌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하
면 화학농법으로 재배하는 농산물의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지만,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농산물은 체질이 강해 잘 견디므로 수확량에 변동이 없었다는 보고
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점점 더 축소되어 가는 건강한 생태계를 더욱 확충하여, 인간의 생명활동에 필
요한 원료를 대는 양식의 생산장으로 만들어, 성실하게 자연의 원리에 따라 생
산하고, 소박하게 조리해서 필요한 만큼 먹는 식문화를 정착해나간다면 인류
의 식량난 같은 것은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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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님이 시공사(http://www.sigongsa.com) 게시판에 올리신글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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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문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 UN 지속가능위원회 NGO네트워크 아시아 지역 간사 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 현재 전업주부이자 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 여성민우회 환경센터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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