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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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열] 이런 거 사지 맙시다 - 수입오렌지
 
등록일: 2003-01-24 23:31:49 , 조회: 1,386

다음은 환경운동연합의 소식지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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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의 『이런 거 사지 맙시다』- 수입오렌지


외국산 오렌지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언론에 의하면, 이미 올해의 오렌
지 수입량이 작년 전체 수입량의 5배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수입이 급
증한 이유는 최근 오렌지에 적용되는 관세가 인하되고 미국의 오렌지 풍년으로
현지 가격이 떨어져 수입마진이 보장되기 때문에 LG 상사 등과 같은 대기업이
수입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 한다.

이런 오렌지 수입의 급증으로 국내산 감귤류 재배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입오렌지에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문
제의 농약은 오소페닐페놀(OPP)과 티아벤다졸(TBZ)이라는 살균제로, 한 달 이
상 수입에 걸리는 장시간의 운송과정에서 오렌지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일
의 표면에 왁스와 섞어 바르는 농약이다. 당연히 국산 오렌지에는 사용하지 않
는다. 유통기간이 짧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과
일을 수확한 후에는 농약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고 과일에 따라 수확 일정기
간 전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정해져 있다.

오렌지의 두꺼운 껍질의 표면에 묻어 있고, 껍질을 벗겨 먹으니 그만이라고 생
각할지 모른다. 천만의 말씀이다. 과육까지 침투하여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 일
본의 동경도립위생연구소에서 이 농약의 독성실험을 했는데, 쥐에게 오소페닐페
놀을 사료의 1.25% 혼합하여 먹인 결과 83%의 쥐가 방광암이 발생하였다. 또,
티아벤다졸을 매일 쥐 몸무게 1kg 당 0.7∼2.4g을 먹인 결과, 뱃속에 있는 쥐에
게 골격이상과 피부기형이 나타나 기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입 오렌지뿐만이 아니다. 수입 바나나나 사과 등에도 비슷한 농약이 사용되
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입과일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수입과일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도 과일의 잔류농약기준
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약
에 따라 오렌지, 감귤을 연간 3만6천톤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

결국은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기
억에서 희미해져가는 ‘신토불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려야 할 때이다.


최 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choiy@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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