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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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대 오염식품 육류편(3) - 농약은 농작물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록일: 2003-01-24 16:53:34 , 조회: 956

농산물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농약문제는 육류 역시 예외가 아니다. 60년대 미국에선 우유로부터 농약이 검출된 것이 계기가 되어 식육 및 낙농식품의 농약오염이 문제되었다. 이에 위생국은 식품 속의 잔류기준을 제로(0)로 했지만 그 기준으로는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몇 년 후 겨우 우유의 잔류농약 기준치만이 정해졌다. 70년 일본에서도 우유에서 강력 농약인 BHC가 다량 검출되어 떠들썩했다. DDT, BHC, 도린제 등 석유에서 합성된 농약은 물에는 녹기 힘들지만 기름에는 쉽게 녹기에 한 번 동물의 입에 들어가면 좀처럼 배설되지 않고 몸에 축적된다. 따라서 농약은 풀이나 사료를 통해 바로 가축에 축적되는데 우유에까지 농약이 검출되는 것은 젖소 유방의 지방에 쌓이기 때문이니 어머니의 모유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과정이다.

1824년 유럽의 학자가 석탄이나 석유에서 합성하기 시작한 BHC는 일본의 경우 71년부터 사용금지 되었지만 그 잔류기간이 알려져 있지 않고, 1944년 미국에서 대량생산된 DDT는 70년부터 금지되었지만 도린계 농약과 마찬가지로 10년 동안 흙에 잔류한다. 그러므로 80, 90년 태생이라 할지라도 잔류오염 때문에, 이미 축적된 어머니로부터 태아시절 물려받았기 때문에 30년 전 금지된 DDT, BHC가 검출될 수 있다. 이제 DDT, BHC, 도린제가 아니더라도 농약회사는 계속해서 저독성 농약을 만들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인체에 해가 없는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과거 DDT, BHC가 처음 등장하여 널리 보급될 당시 인체에 해가 없다고 갓난아기에 파우더 대신 DDT를 사용하는 어머니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생체농축. 농약이 농작물보다 육류에서 더 문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바 생체농축이란 동물이 오염된 농작물을 먹으면서 자랄수록 체내 오염량이 증가하는 것인데 이러한 생체농축은 자연계 모든 먹이연쇄의 사슬마다 행해지고 있다. 소도, 돼지도, 닭도 예외일 수 없으니 먹이연쇄의 종착역인 인간은 오염물 농축의 최종 집합소이다. 이제 사람들은 곡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농약에 그치지 않고 육류를 통해 농축되는 것으로 우려되는 농약마저 받아들이고 있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봄이다. 매일 아침 그렇게도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준 울새라든가 개똥지빠귀, 비둘기, 어치, 굴뚝새, 그리고 그 외 몇십 종류 새들의 밤의 코러스는 이미 전혀 들리지 않는다. 침묵만이 밤을 뒤덮고 숲을 감싸며 늪으로 진다. 닭이 달걀을 품고 있다. 하지만 병아리는 부화되질 않는다. 농부들은 돼지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태어난 새끼 돼지는 몸도 작고 그리고 금방 죽었다. 사과나무의 꽃은 피었건만 벌은 꽃사이를 날아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꽃가루는 묻지도 않고 열매도 맺지 못한다.』

이상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 여사의 명저 <침묵의 봄>에 등장하는 농약 DDT에 대한 글이다. 이러한 경고가 있은 지 7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DDT 사용이 금지되었으니 오염육류를 통한 농약의 생체 농축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마이너스 클럽 (http://minusclu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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