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 아토피와 우리의 먹거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과 좋은 먹거리는 아토피 극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먹거리와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어떤 것이 올바른 식생활인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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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소연]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의 상관 관계
 
등록일: 2003-02-02 15:30:11 , 조회: 1,021

김소연·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나쁜 짓의 주범은 자본주의와 세계화


이제 사람들은 쌀이나 과일을 재배하는데 농약이 쓰이고, 가공식품에는 방부제와 감미료, 색소가 들어가고, 밀가루, 바나나 등 외국의 수입농산물에 갖가지 수확후농약(Post- harvest)이 뿌려진다는 사실들을 놀랍기는 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농약을 치지 않고 생산됐다는 유기농산물이 있을 수 있냐고 반문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사람들은 손쉽게 먹을 것을 구하고, 또 싼 값에 배불리 먹을 수가 있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뭔가가 잘못되기는 한참 잘못되었다. 왜 그런가?

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상 당연하다. 우리가 시장에서 살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먹을거리들은 사는 사람들의 의도와는 달리 순전히 돈벌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쌀이나 사과, 포도, 시금치 또는 라면, 오뎅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것을 재배하고, 상품으로 만들 때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그리 고려하지 않는다. 라면 공장 사장은 절대로 자신의 아이에게 라면을 먹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나 농사꾼이 자신이 먹을 것은 미리 따놓고 약을 뿌린다는 말은 이러한 체제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교환가치만 가질 뿐 사용가치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이전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사실 상품이기 이전에 재배한 사람이나 만든 사람에게도 쓸모가 있는 것이었다. 자신이 쓰고 남은 것을 다른 사람의 여유 있는 것과 바꾸는 정도여서 교환가치는 극히 약했다. 자신이 먹고 쓸 것인데 알고 있는 한에서는 어찌 나쁜 짓을 할 수 있는가. 바로 이것이 오늘날 먹을거리에 온갖 나쁜 짓들이 횡행하는 이유이다.

거기에 더해 먹을거리에 있어서도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 먹을거리가 쓰레기로 되고 있는데 한몫을 더한다. 나, 내 가족, 우리 지역 사람,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또 누가 먹게 될 지도 모를 먹거리를 재배, 가공, 유통하면서 더더욱 이것이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는 의식과 이에 따르는 도덕적 책임감이 생기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자본주의와 세계화에서 최고의 가치는 돈벌이가 되느냐 아니냐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물결에서 먹을거리는 얼마나 오염되어 있을까.


화학농법과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문제


농약의 사용량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번 농약을 치기 시작하면 토양 생태계가 죽어버려 토양 미생물을 통한 양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점점 더 화학비료에 의존하게 되고, 또 화학비료로만 양분을 주게 되면 식물은 약해져 더욱 병충해에 견디지 못하므로 점점 더 농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러니까 점점 더 영양가는 없고 더 많은 독성물질로 오염된 먹거리를 생산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유전자 조작기술까지 본격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전혀 다른 종(種)의 DNA를 합성하여 만들어낸 생물체는 그것이 배태되어 죽을 때까지 자체 내에서 독성이 나오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는 우리가 잘 밝혀내지 못한 독성이 고도로 농축되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렇게 위험한 유전자 조작 기술이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다. 시판되는 식용유는 대부분 유전자 조작 원료로 만들어진다. 콩을 원료로 한 간장·된장·고추장이 모두 그렇다. 치즈 생산에도 유전자 조작 원료가 사용된다. 옥수수를 원료로 한 스낵 과자, 떡볶이 떡, 당면, 물엿, 전분, 올리고당의 원료인 수입 옥수수 역시 대부분 유전자 조작 기술로 생산된다.

수입 농산물은 이미 잘 알려진 바대로 수확 후 농약처리(post harvest)가 가장 문제다. 포스트는 후(後), 하비스트는 '수확'이라는 뜻으로 농사를 다 지어 수확한 후 시장에 나가기 직전, 곧 소비자의 입 속으로 들어갈 농산물에 뿌려지는 것이기에 위험성이 몇 배나 높다. 이 문제는 이제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음에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의 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그 소비가 줄어들기는 커녕 매년 높아지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소, 돼지, 닭은 생명이 아닌 기계


서구에서 시작된 육식 위주의 식생활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기업형 목장이 많이 생겨났고, 목축업자들은 단시간 내에 고기를 얻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오늘날의 소, 돼지, 닭들은 생명체가 아니라 계란을 뽑아 내거나 고기를 생산하는 하나의 기계처럼 취급되어진다. 이 과정에서 가축들은 갖가지 질병과 성장에 장해를 받아 고기 자체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사료 자체의 문제인데, 사료에는 보존제, 유화제, 발색제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요즘에는 유전자 조작 콩을 짜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비지(대두박)가 배합사료의 주원료로 쓰인다. 또한 광우병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각종 상품으로 쓰이고 남은 육류의 부산물이 사료에 쓰여지고 있다.

둘째는 밀집 사육 환경에서 사육되는 가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체 내에서 독성이 나와 육질에 축적된다. 또한 이런 사육 방식에서 길러진 가축은 몸이 아주 약하기 때문에 전염병 등에 걸리기 쉬워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살균 소독제를 사육 및 양식 환경에 뿌리고 항생제를 다량으로 투입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빠른 시일 내에 크게 키우기 위해 성장 호르몬을 투입한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산 닭고기를 먹은 후 생후 7개월 된 아기의 젖가슴이 부풀어오르고 3-6세에 월경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조숙 현상을 보이는 어린이가 2천 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닭고기가 문제였다. 이 아이들이 먹은 미국산 닭고기에는 가금류의 성장촉진제로 사용하고 있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었던 것이다.

넷째, 계란이나 우유 등에는 가축 자체의 몸에 있는 것 보다 더 고농도의 독성이 들어 있다. 특히 닭과 같은 알을 낳는 동물은 알을 빼앗길 위협을 느껴 그 알 속에 독을 분비하여 이를 방지한다. 달걀을 하루에 하나 이상 먹지 말라는 이야기도 생물독의 위험을 말하는 것이다. 우유도 옛 어른들이 아이 젖 먹일 때는 먹는 것도 조심하고, 마음가짐도 조심하라는 말을 상기한다면 지금의 사육환경에서 나오는 우유가 얼마나 위험스러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패류도 위험하다.


수질의 오염으로 인한 오염물질의 농축으로 어패류의 위해성은 육류에 못지 않다. 생활하수, 농축산폐기물, 유독성 물질의 공업 폐수 들으로 오염된 물 속에서 어류와 해조류 등은 24시간 그 물을 빨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횟감으로 많이 쓰이는 양식물고기들은 항생제로 키워진다. 가축과 같이 밀집된 공간에서 양식되어지는 물고기에게서도 생물독성으로 각종 질병이 발생되기 때문에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하여 병을 에방한다. 또한 인공먹이인 사료도 첨가물 등의 문제가 있다.

수입되는 굴·패주·연어 등 고급 어패류 생산에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 쓰여지고 있다. 청어·시샤모 등 알이 선호되는 고급 생선에는 알에서 부화되는 모든 생선이 암컷이 되어 알을 배도록 만드는 성(性) 조작 기술이 쓰여진다. 또 어패류 중에서도 고급 식품일수록 복잡하고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는 기술이 동원되므로 이 과정에서 어패류의 몸 안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독성이 쌓이게 된다.


가공식품은 첨가물 덩어리이다.


가공과 유통 과정에서는 많은 첨가물이 쓰여지고 있다. 일단 재료는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사기 때문에 수입농산물이나 저질의 상품을 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여기에 미각을 자극하고, 시각적으로 맛깔스럽게 위해 각종 첨가물이 쓰인다.

단무지를 예를 들어보자. 일단 가장 중요한 재료인 무도 의심스럽다. 아니 종자까지도 의심해봐야 하는 사건이 일본에서 있었다. 일본에서 97년 집단 식중독 사건이 있었다. 일본은 무 종자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데,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된 미국산 무 씨앗이 문제가 된 것이다. 단무지의 경우 국산 무로 만들고 있다고는 하나 어떤 종자로 생산한 무인지까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제 단무지 포장지에 붙어있는 식품첨가물을 보자. 매실향, 구연산, 비타민C, L-글루타민산나트륨, 빙초산(합성식초), 사카린나트륨(합성감미료), 아황산나트륨이 적혀 있다. 사카린은 동물실험에서 자궁암과 방광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고, 빙초산은 위장장애, 글루타민산나트륨은 많이 먹으면 뇌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아황산나트륨은 표백제의 일종인데, 호흡기점막과 눈을 자극하고, 유전자의 손상, 염색체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혀져 있다. 여기에 제품에 따라 방부제인 솔빈산 또는 솔빈산칼륨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는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 안주나 심심풀이 간식으로 많이 먹는 건포류도 우리는 그냥 수산물을 말리거나 찢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다. 포장지에 적혀 있는 것만해도 설탕, 식염, 솔빈산칼륨(합성보존료),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필히 들어가 있다.

아이들이 먹는 과자나 사탕을 보자. 설탕 덩어리라 충치에 안 좋다는 것은 이제 문제도 아니다. 100% 모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사탕제품에는 황색 4호, 황색5호, 적색2호, 청색 1호 등의 색소가 사용된다. 색소를 보면 첨가물의 안정성이라는 것이 참 우스운데, 일본에서 1965년에 적색1호, 적색101호가 발암성이라는 이유로 금지되었고, 1966년에는 적색 4, 5호, 오렌지색 1,2호, 황색 1, 2호가 안전성에, 황색 3호에 발암성이 제기되면서 모두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유사한 성분의 색소들이 유해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간식에 마구잡이로 쓰여지고 있다. 특히 색소는 알러지와 아이들의 과잉행동반응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고생 아이들이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자주 먹는 라면은 어떠한가. 면, 기름, 스프, 용기, 라면의 '구성 4요소'는 곧 '유해 4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면. 면을 이루고 있는 수입 밀가루에는 재배과정에서는 물론 수송과정에서도 농약이 뿌려진다. 밀가루는 주로 배로 수송하는데 그 기간이 보통 2∼4개월 걸린다. 이 기간 때문에 몇 주마다 부화되는 바구미와 다른 유충을 죽이기 위하여 취화에틸렌(EDB), 취화메칠, DDVP(살충제의 일종) 등으로 훈증한다. 그 하얀 밀가루에는 이런 어두운 발암물질이 배어있는 것이다. 그 뒤에도 문제는 이어진다. 면을 쫄깃쫄깃하게 만들기 위해 면류 알칼리제가 첨가되고, 맛있는 색을 내기 위해서 착색제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유지를 쓰지 않는다는데 그럼 기름은 괜찮은가. 라면에 흔히 쓰이는 콩기름은 유통과정에서 변질되지 않도록 수소를 첨가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식용유보다도 포화지방산이 훨씬 많다. 여기에다 아직 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 콩이라는 문제까지 보너스로 얹어진다. 스프는 또 어떤가. 스프에는 맛을 내기 위해 2g의 화학조미료가 들어간다. 세계보건기구가 어른의 하루 조미료 섭취를 3-5g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본다면 아이들이 한끼 식사로 먹기에 지나친 양이다. 또한 스프 재료에 들어가는 각종 건조 야채류는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한 것으로 농약오염이나 위생상태가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다.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컵라면 용기는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그밖에 모든 가공식품에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또 그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첨가물이 들어간다. 아무리 식품위생법에 허용된 첨가물이라 할지라도 안심할 수 없다. 식품위생법은 각 첨가물마다 기준치를 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치는 실험동물들을 기준으로 단기간 반응을 관찰하여 정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는 동떨어지는 것인 경우가 많으며, 또한 장기간에 걸쳐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위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또한 식품 한가지만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 식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것을 한꺼번에 먹게 되면 총량은 엄청나게 많아질 수 있으며 첨가물끼리의 상승작용도 있을 수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 실천은 왜 환경운동의 시작인가


의외로 왜 환경운동단체에서 건강한 먹을거리 운동을 하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아주 쉽다. 우리가 먹는 것은 그것이 재배된 것이든, 가공단계를 거친 것이든 간에 모두 자연의 부산물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공기나 물, 토양, 미생물 등의 자연환경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그러함에 이 생명의 근원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속에서 자라나는 각종 농산물과 채소, 먹이사슬의 윗단계에 있는 동물들 역시 건강하지 못하게 되고, 이를 취사선택하여 직접 먹을거리로 취하거나 가공하여 취하는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인간은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건강한 삶과 인류를 위해서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이는 역으로 사람들이 어떠한 먹을거리를 취하느냐에 따라 생명의 근원인 환경이 어떠한 상태로 보존되느냐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단적인 예로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지구의 식량문제는 심각해지고 환경은 파괴된다. 예전처럼 소들을 자연상태에서 풀을 먹여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곡물사료로 키우는데, 1인분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 소에게 먹이는 콩을 인류의 식량으로 쓴다면 20명분의 식량이 된다. 이것은 매일 기아로 죽어가는 5만명의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산림의 3분의 1이 사라졌는데 그 이유가 나무를 밀어내고 대규모 기업형 목장이 생겨났기 때문이며 소들이 먹어치운 목초지의 땅은 수많은 소의 무게에 물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황폐한 사막으로 변해버렸다.

또 화학농법을 예로 들어보자. 화학비료의 과다한 사용은 땅을 척박하게 만들고, 산성화시켜 더이상 땅 스스로는 영양분이 갖추어진 농산물을 생산해내지 못한다. 화학농법이 유기농법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이유로 정부나 학계에서는 화학농법을 지원했지만 각종 통계를 보면 80년대 들어서는 농장에서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유기농법을 쓰는 농장에서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밑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병충해도 내성이 생겨버린 것이다.

유전자조작식품도 마찬가지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성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기존 생태계의 순환사슬에 영향을 미쳐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은 이전의 인간이 겪어왔던 위험과는 상이하고도 차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 생존까지도 위태롭게 한다.

이렇게 몇가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유기농산물을 애용하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 인류의 생명과 자연환경을 지키는 가장 근원적인 행동인 것이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안전한 농약과 첨가물을 만들 수 있도록 과학기술에 지원하고, 먹을거리를 부도덕하게 생산하는 기업에 법적제재를 가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정신을 차려서 법률을 만든다고 할 지언정 각 생산단위에서 그리고 제조, 유통과정에서 부도덕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감시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만드는 일도 어렵거니와 또 이 부도덕성은 은폐되어 자행되고 있고, 또 부도덕성의 기준을 어디로 설정할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기업가 스스로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생명을 죽이는 일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그런데다 지금은 자유시장체제니 자유무역이니 하여 이유가 있다 할지언정 아주 이상한 경제논리에 인하여 수입을 거부할 수도 없는 그런 세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유효한 수단은 소비자들의 힘이다. 소비자들이 힘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단 알아야 한다. 우리는 늘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알고 적당히 모를 때는 적당히 유해한 먹을거리와 타협하게 된다. 유해한 먹을거리 환경은 이제는 지배적인 환경이자 일상적인 실생활이자 보편적인 이데올로기이기에 이를 거부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알고 아는 만큼 개인이 주도할 수 있는 삶에 있어서는 실천을 해야 한다.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줄여나가고, 가공식품을 추방하고, 소박한 식생활과 유기농산물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좀 더 나아간다면 판매회사에 항의하기도 하고, 환경단체나 소비자단체에 힘을 실어서 같이 대응해야만 한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자연의 원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할 때 일부러 피하고, 애써 찾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소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의 일부분은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시공사), "우리시대 먹거리문화의 현실"(이진아, 우리와 다음)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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