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 아토피와 우리의 먹거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올바른 식생활과 좋은 먹거리는 아토피 극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먹거리와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어떤 것이 올바른 식생활인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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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진아] 설탕에 대하여
 
등록일: 2003-01-25 00:04:48 , 조회: 852

설탕은 소금과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의 식생활에 기초 조미료로 자리를 잡았지
만, 역시 소금만큼이나 온갖 설이 분분하며 논란이 많은 식품이지요.

저 역시도 설탕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릅니다. 설탕은 자연
식품이다, 설탕은 가공식품의 원조다, 설탕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될 에너지원이
다, 설탕을 에너지원으로 하게 되면 혈당이 불안정해져서 두뇌 대사 활동을 저
해한다, 설탕은 예로부터 치료제로 쓰여왔다, 설탕은 각종 현대병의 원흉이
다...

얼마 전에는 유럽에서 설탕은 비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체중을 조절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곧 이어 이것은 설탕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라는 공격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저는 ´과학적 근거´를 찾으려고 하면서도 동
시에 그것에 너무 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소위 과학적인
근거라는 실험 결과는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연구 결과가 말하는 대로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될 수 있으면 많
은 정보를 종합하되, 자신의 생활 경험에 비추어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리는 것
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설탕에 대한 정보를 들여다 볼까요?

설탕은 사탕수수와 사탕무우를 원료로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설탕은
주로 남미산 사탕수수를 원료로 합니다.

사탕수수를 분쇄하여 물로 끓여 설탕분을 추출해낸 뒤 건조시켜 설탕이 얻어지
는데요, 이때 우선적으로 순수한 설탕 성분뿐 아니라 사탕 수수에 들어있던 여
러 영양분과 섬유질도 같이 결정화되지요. 이것을 원당이라고 합니다.

이 원당 그대로는 설탕처럼 다용도로 쓰기 편하지는 않습니다. 당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섬유질 기타 성분이 변질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원당을 다시 끓여 순수한 설탕 성분만을 추출해낸 것을 정제당이라
고 부릅니다. 그리고 나면 당밀이라고 하는 검은 갈색 찌꺼기가 남습니다.

물론 잘 정제된 설탕은 하얀 백설탕으로, 상백당이라고도 하며 현대인의 건강
을 해치는 ´삼백´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다시 당밀을 적절히 입히는 과정을 거친
것이 갈색당(brown sugar)인데 삼온당 혹은 중백당이라고 하며, 당밀을 입히는
정도에 따라 밝은 황갈색에서 진한 흑갈색까지 여러 가지 색의 설탕을 만들 수
있읍니다. 우리가 황설탕이나 흑설탕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해서 만들어
지지요.

이론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영양분이 미량이나마 다양하게 들어 있을 갈색당이
더 우리 몸에 좋을 것 같지만,여기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순수한 설탕은 부패하지 않으나 당밀은 부패하기 쉬우므로 방부 처리를 하지 않
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흔히 시판되는 황설탕이나 흑설탕은 영양가가 다소 풍부한 대신 방부
처리의 위험도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선진국의 유기농 가게에 가거나 사탕
수수 원산국에 가면 정제하지 않은 원당을 구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갈색당을 뭉쳐 놓은 것 같지만 먹어보면 훨씬 풍미와 향기가 있고 영
양도 많지요. 그러나 정제당만큼 장기 보관할 수는 없지요. 상온에서 오래 두
면 풍미가 변질합니다. 어쨌든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구할 수 없
는 식품이지요.

설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합니다. 인체에 바로 흡수된다는 특성 때문
에 피로했을 때 쉽게 에너지를 내줄 수 있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설탕을 과
다 섭취하는 방식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혈액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갔다가 에
너지가 소비되면 바로 떨어지고 하여 몸의 평형 상태가 깨지기 쉽습니다.

또한 설탕은 분해될 때 칼슘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체내에 칼슘 부족을 일으키기
도 하며(설탕을 많이 먹으면 이가 썪거나 골절이 되기 쉬운 이유), 면역세포의
활동을 저해하고 각종 대사 기능을 방해하는 작용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설탕이 산성식품인 점을 걱정하셨는데, 사실 산성식품입니다. 그러나 곡류, 육
류 역시 산성 식품이며, 산성식품이라 해서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방식
은 좀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이 반 이상 줄어드니까
요.

문제는 다른 모든 식품과 마찬가지로 설탕도 과잉섭취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나온 여러 문제점들도 설탕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과다 섭취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면역세포 활동이 둔화되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는 하루에 정제당을
150-200g 이상 섭취했을 때이거든요.

어느 음식이나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해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아무
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것만 계속 먹는 게 나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지요.

설탕의 문제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열량 충당이 되기 때문에, 또한 짠맛, 쓴
맛, 매운맛과 함께 쓰이면 그 맛들을 부드럽게 하며 별로 단맛으로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의 식생활에서 자칫하면 과잉 섭취가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설탕의 피해를 줄이려면 설탕 그 자체를 금기시하는 것보다는 설탕을
많이 사용해서 달게 먹는 식생활 습관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 것을 유난히 즐기는 습관을 고치지 않은 채 설탕만 피하다가 보면 아무래도
대체 감미료를 찾게 되지요. 그게 더 나쁠 수도 있거든요.

모든 대체 감미료에는 또 나름대로 문제가 있고, 인공 감미료나 유전자 조작 곡
물의 전분을 사용한 물엿 같은 것은 설탕보다 훨씬 더 해로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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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님이 시공사(http://www.sigongsa.com) 게시판에 올리신글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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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문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 UN 지속가능위원회 NGO네트워크 아시아 지역 간사 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 현재 전업주부이자 환경정의시민연대 지도위원,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 여성민우회 환경센터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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