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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해랑] 비타민 영양제가 필요한가
 
등록일: 2003-09-18 17:15:47 , 조회: 3,145

다음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단의 정해랑 박사님의 글을 한겨레21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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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을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비타민이 더 필요하다거나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비타민이 부족해진다는 광고들도 많다. 과연 비타민제를 꼭 섭취해야 하는 것일까?

비타민은 광합성 작용에 의해 식물의 뿌리나 푸른 잎에서 만들어진다. 동물은 비타민을 식물이나 다른 동물에서 섭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비타민은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우리가 먹는 많은 식품에 널리 들어 있다. 물론 어떤 식품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여러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경우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비타민 요구량의 대부분을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을 좀더 충분히 섭취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비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좋은 식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질 수 있다. 또한 비타민은 일정한 양 이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화학물질이나 약처럼 작용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타민A와 D의 과잉중독증에 대한 사례가 많고, 최근에는 엽산과 비타민B6 과잉섭취에 관한 문제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합성비타민이 아닌 천연비타민은 어떤가? 마찬가지다. 첫째, 천연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은 화학적으로 완전히 같기 때문에 우리 몸은 그 원천을 구분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은 당근에서 추출한 카로틴과 실험실에서 합성한 카로틴을 구별하지 못한다. 둘째 천연비타민은 합성비타민보다 비싸다. 셋째 천연비타민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천연비타민이 매우 소량 들어 있을 뿐이다. 대부분은 합성비타민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미국에서는 천연비타민이 합성비타민보다 좋다거나 어떠한 면에서든 차이가 있다는 표현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어렸을 때 21세기가 되면 알약 하나로 식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흔히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틀릴 것 같다. 적어도 현 재까지의 지식으로는, 인간이 만든 어떠한 영양제도 자연이 제공하는 식사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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