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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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손영기] 腸이 줄줄 새요
 
등록일: 2003-05-21 16:59:49 , 조회: 1,550

다음은 마이너스 건강시리즈 4탄 <음식의 반란> p47 삽입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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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보호벽에 구멍이 생기면 크기가 더 큰 단백질이나 유해 요소들까지 통과하게 된다. 그러한 물질들은 면역 체계에 의해 격렬한 저항을 받는다.』 이상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제가 이 책의 번역 출간에 욕심을 낸 이유도 바로 이 문장 때문인데 이는 마이너스 건강법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지요. 오염된 음식물로 인해 장 점막이 손상되면 음식물의 오염요소뿐만 아니라 안전한 음식의 단백질로도 면역체계에 문제가 초래되어 전신적인 병리 증상이 나타난다는 과학적인 사실은 육류, 유가공품, 인스턴트를 끊었더니 건강해졌더라는 식의 경험론적 이론을 입증해 줍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장 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과 손상된 장 점막에 침투하는 단백질 종류들을 알아 이를 적극 차단한다면 이 책은 마이너스 건강시리즈로서 그 몫을 훌륭히 수행해낸 것입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小腸이 나쁘시네요."라고 말씀드리면 곧 듣게 되는 반문이 있습니다. "小腸이 어떻게 나쁜데요?" 이때 제가 드리는 답변이 "장이 줄줄 샙니다."입니다. 비컨대 상수도 관이 파열되어 누수(漏水) 현상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못하듯이 장에서 새어버린 영양은 면역체계에 혼란을 주고, 이를 필요로 하는 조직, 기관에 전해지지 못합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이러한 장누수(腸漏水) 현상은 실증(實症)과 허증(虛症) 두 가지 측면으로 나타나는 바, 고인 물로 교통이 마비됨은 체내 기(氣), 혈(血), 수(水)의 울체(鬱滯)라는 실증으로,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못함은 기력(氣力)이 떨어지는 허증으로 발현됩니다. 요즘 비만이다 해서 체격을 장실(長實)해졌는데 오히려 체력이 떨어짐은 이와 같이 실증과 허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까닭이죠. 자칭 비만이라며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실제 비만인 것보다 장누수로 인한 부종이 대부분입니다. 수도관에서 파열된 물이 도로 위에 흥건하게 고인 것처럼 장에서 누수된 영양은 배에 고여 복부비만을 일으키고, 이에 따른 수액대사 장애로 전신 부종을 야기합니다. 때문에 복부비만이나 심장과 콩팥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전신 부종을 호소하는 분들은 장누수를 의심해 보아야 하지요.

안타깝게도 장누수 증상에 관심을 가지는 의료인은 국내에 드뭅니다. 외국에선 '새는 장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라 해서 장과 음식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건강 문제가 주목받고 있지요. 현재 외국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장누수 증상, 즉 새는 장 증후군과 관련된 병리 증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설사, 변비, 복통, 가스, 헛구역질, 소화불량, 기립성 저혈압, 심계항진, 졸림, 피로, 갈증, 기절, 이명, 부종, 축농증, 신경과민, 불안, 어리둥절, 기억력 저하, 우울증, 히스테리, 창백, 어깨통증, 가슴통증, 두통, 편두통, 만성 관절염, 만성 근육통, 천식, 호흡곤란, 야뇨, 이유없는 발열, 피부 발진...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벅찬 증상들 모두 장누수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으니 누구나 이상 증상들 중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음을 볼 때 장의 누수 현상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인들에게 "장이 나쁘시네요."라는 말은 의사로부터 쉽게 들을 수밖에 없는 대사입니다. 특히 복부 비만과 전신 부종, 창백하거나 누렇게 뜬 얼굴을 가진 사람, 눈 아래가 시커먼 사람은 장누수를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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