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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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그렇게 나는 서른이 되었네
 
등록일: 2014-04-10 15:19:42 , 조회: 1,089

처음 이곳을 알게 되었던 것이 중학교 2학년 무렵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아토피가 심해질때면, 이를 핑계로 종종 학교를 조퇴하곤 했는데.. 그날도 역시 아토피가 심했었고

그런 상태로 교실에 앉아있는 것이 너무나 갑갑했던 저는,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와 컴퓨터를 켜고 '아토피'라는 단어를 검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알게되었죠.

그랬던 제가 서른이 되어, 사무실 책상에 앉아 여전히 이 사이트에 접속을 합니다.


서른즈음엔, 나도 '보통 사람'이 되어있을 줄 알았건만....^^


좋다는 건 다 해봤죠.

탈스도 했었고, 유명한 체인점 한의원도 두곳이나 다녔습니다. 한 곳에서는 1년 3개월을.. 다른 곳에서는 9개월을 치료했어요.

1년 3개월을 치료한 후에는 거의 2년 동안은 정상으로 지냈었지만, 그것도 잠시.


얼굴, 팔, 다리 접히는 곳에만 나타나던 증상이

두번째 한의원에 다니고 난 이후에는 전신으로 퍼져버렸어요. (이 이야기는 너무 슬프니까 접어두기로 하고...ㅠ_ㅠ)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 순간순간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느끼며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이 글을 씁니다.


그래도, 아토피와 함께 서른해를 살아오며.. 불행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탈스를 하며, 정말 죽을 것 같고. 죽고싶었던 순간에도.

행복은 있었고 제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지나간 나날들이 어쩜 이리 다 꿈만 같은지..


다들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유독 얼굴 아토피가 심한 저는, 아토피로 온 얼굴이 엉망이 되곤했던 초/중/고등학교 시절에도 계속해서 남자친구가 있있고

밤만 되면 유독 가려움이 심해져, 책상에 앉아있는 것 조차 괴로웠지만 겨우겨우 견뎌내며, 독서실에서도 남들 뭐라하든 벅벅 긁어가며 열공한 끝에

목표했던 대학에 갔고

대학교 때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였는지, 잠시 좋아졌던 탓에 마음껏 놀고 사랑 했으며

다행히 남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입사 후, 잦은 회식자리와 업무 스트레스로 다시 아토피가 심해졌지만..그래도, 병가 휴직을 1년 가까이 쓸 수 있었고 복귀해서도 아무 불이익 없이

이렇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저는 남들보다 결혼도 조금 일찍해 벌써 세살 된 아들이 있답니다.

임신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아이에게 아토피가 유전되면 어쩌지..하는 것이었는데

이런 걱정을 할 때마다 남편이, 가족들이..옆에서 어릴 때 치료해주면 빨리 나을꺼라고, 그리고 그런일은 없을꺼라고 절 다독여줬었죠.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저희 아들은 데리고 나가면 '피부 하얗다' '피부 좋다'는 말을 듣고 다닌답니다.


제 손과 팔에 난 상처를 보며 '엄마 아파~ 엄마 호~'라고 해주는 귀여운 아들까지 있는 저는

아토피와 함께한 서른해 치고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목과 쇄골 근처가 간질간질 거리고, 팔에 난 상처들이 욱씬거리며 저를 괴롭게 하지만

그래도 저는 행복한 삶을 살고있다고 믿고싶네요.

우리 모두, 힘냅시다.!!

그럼에도, 우린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잖아요.

좋은 날이 오겠죠 우울했는데 님 글을 읽고 다시 한번 힘을 내봅니다. 2014/04/16 22:35  
그렇게 심했을거같진않은데 ㅜㅜㅜ쩃든부럽습니다 2014/04/19 17:59  
sadistic
굳이 말한다면 아이가아토피인것보단 내가 아토피인게낫져 2014/04/22 23:59  
cindy0422
저희애기도 제 아토피에 호.. 근데 애기한테 아토피끼가 보여서 엄청 열심히 보습하고있어요 2017/12/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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