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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10-18 03:09:38 , 조회:
655 |
몇 시간전 k본부에서 하는 안녕하세요 프로를 보았다.
고민이 있는 분 안녕하세요에 연락하라구?
푸헐... 그걸 고민들이라고 가지고 나왔나?
진짜 그런데 가지고 가지도 못하는 고민을 알기나 할까...
아!... 이제 마흔이 다되 가는데
아토피 때문에 삶에 아무런 열정도, 흥미도, 심지어 이젠 이성에게도 관심이 생기질 않는다.
오로지 아토피만 좀 좋아져서 나도 보통사람들처럼 맛있는 음식 먹고
여름에 목이 파인 옷도 좀 입고,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아침에 안 긁으면서 일어나고, 매일 이불털기 안해도 되고,
번듯한 직장에서 하루종일 일해도 집에와서 아토피 발작이 안 일어나고,
가끔 밤늦게까지 놀아도 아토피 심해지지 않고
얼마 되지도 않는 수입의 대부분을 아토피 치료에 안 써도 되고,
삶의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싶은 욕심밖에는 없다.
이것이 그리 큰 욕심일까?
아!
난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 거라던 러시아 소년의 말이
정말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난 못나서 죽지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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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r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