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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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이젠 정말 사람 같이 살아요...... 아효..
 
등록일: 2010-11-06 03:05:01 , 조회: 1,105

나이 서른이구요. 진짜 여기 가입한지 벌써.. 21살때 가입했으니까.. 에효~

말하면 뭐해요.

말 안 해도 다 아시죠. 어떻게 살았는지. 뭘 바라면서 살았는지..

제가 젤 하고 싶었던거.



친구들이 밥 먹고. 거울 보면서 화장 고칠때.. 저 이거 진짜 꼭 한번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요즘.. 진짜 태어나고나서 처음으로.. 파우치에 화장품 넣어가지고 다니구요..

남들처럼 립스틱 한번 발라보는거.. 이거 진짜 하고 싶었었는데.. 요즘 립스틱 발라요 ㅠㅠ

샤워하기전엔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는 사람마냥
비장한 각오로 시작을 해요. 결국 울면서 끝나지만..
너무 아파서요.. 물 닿을 때 정말 너무 아파서..매일 울면서 씻었구요..

진짜 하고 싶어했던 것 중에 하나가
공중화장실에서 남들처럼 비누로 손 씼어보는거..
그리고나서 핸드크림을 바르는거~
이거 진짜 해 보고 싶었는데.. 이젠 그렇게 해요.

전 손 씻는게 이렇게 소중한건지.. 아토피땜에 알았어요

열손가락은 물론. 손등도 모자라서..손 바닥까지 다 갈라져서
진짜 손 씻을 때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ㅠㅠ

제발..얼굴이 보통 사람처럼..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은데.
거의 30년을 ... 보통 사람처럼.. 이거 하나 바라보고 살았던거 같아요.

이 글 쓰기 전에 그동안 썼던 글들 다 삭제했었는데요
그 글 읽어보면서 참....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불과.. 3달전만해도 죽고 싶다고 글 썼었는데..
저도 제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거. 진짜 거짓말같은 깨끗해진 피부 보면서

내가 지난 30년동안. 초. 중. 고 . 대학생활하면서 자존감 낮게.. 항상 웅크리며..
항상 남 의식하며.. 너무나 처절하게 살았던거 맞나..... 이러면서 하루하루 살아요.

너무 감사하게 살고 있어요.. 진짜 감사 밖에 안 나온다는.. ㅠㅠ


참.. 많이도 속았고.. 너무 많이 울었고...미웠고.. 그랬는데...

다시 나빠지진 않을거에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예전엔 관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완치라고 믿고 싶어요
그렇게 믿고 있구요..


제 나름대로 아토피가 나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운동하고. 긍정적인 마인드. 스트레스 줄이고..

잘 먹는다 함은.. 현미와 나물.. 김치.. 진짜 엄청 먹어댔구요..
자연식으로 3끼 먹었구요

잘 잔다 함은.. 거의 5년 넘게 불면증으로 시달려서
유도제를 내 맘대로 늘려서 먹다가.. 결국 신경 정신과 가서
수면제 받아서 먹었어요.. 이젠 수면제 안 먹구요.

여기엔 새벽운동이 정말 효과적이였구요..

오늘은 정말 간만에 페이스 조절을 못해가지구
늦은시간까지 안 잤네요.
유난히 음악에 꽂혔거든요. 클래식과 메탈 듣다가..여기까지 와 버렸네요..
이제 잘거에요..^^;;

잘 싼다.. 변비가 없어야겠더라구요.
소화즐 잘 시키고. 배변의 기능이 돌아오면 몸도 많이 회복된다는거 느꼈었어요.

긍정적 마인드.. 이거 없었음 못 나았을 수도......
전 위에도 썼지만..정말 남앞에서 거울보면서 화장 고치고 싶은 아주 소박한..
그 소망 하나로 살았어요.

온 몸이 다 짓무르고 가슴에서 피고름 나오고.. 양 손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지고 진물이 날 때도.. 깨끗해진 손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시켰어요

저라고 왜.. 자살을 생각 안 했겠어요
수면제 받아온거랑 유도제 다 털어서 넣을 생각도.. 200번도 더 했는걸요...

그치만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시켰어요 ㅠㅠ...

스트레스는 정말 강적이였어요.
제가 한..5년 사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그게 어느정도 해소가 됐어요..
그래서 그런가 마음의 평정도 좀 찾았고..

생활리듬 패턴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니..
아토피도 정말 서서히 나아가더라구요


전 정말로... 온 몸을 석고로 씌워놓고 붕대로 감고 싶었었어요
그래야 긁지를 않을테니까요.. 단 하루만이라도 긁지 않고 살고 싶었어요..

근데 생체리듬이 돌아오니.. 긁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요.
참. 신기했어요..


뭐.. 양약. 한방.. 돈도 참 많이 썼는데요.

전혀 안 한건 아니에요.
아직도 보습제는 특정 한의원에서 만든거 쓰고 있구요..
뭐.. 시중에 나와있는건 거의 다 써 봤는데요..
여긴 정말 향이 없구.. 상처에 발라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었거든요
그간 정들어서 그런지 다른거 쓰고 싶지 않아서인거지
막..특별하게 좋고..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일단 제 피부에 잘 맞았으니까 계속 쓰는거구요

거기서 유산균을 먹었었는데
처음엔 한의원이라 믿고 싶지 않았는데

먹는약이 한약이 아니라 유산균이라고 해서
속는셈 치고 먹었었구요
약값은 상당히................. 안 착합니다 ;;

근데 요즘은 안먹어요.
제가 한.. 2달전부터 시험중인데요
과연 약을 안 먹어도 유지가 될런지..

근데요. 약 먹었을 때 보다 안 먹는 지금이 더 매끈하고..
촉촉한.. 진짜 촉촉한 피부가 유지되더라구요.

저 약이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는 못해요
저거..한.. 7-8개월 먹고서 얼굴에 있던 열이 다 없어졌으니까요

아..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암튼 제 요지는.. 뭘 먹어서 좋아지고. 뭘 맞아서 좋아지고. 낫고. 이런게 아니라요

몸과 마음이 안정을 찾으면.. 그럼 아토피도 좋아지더라.........는 얘기였어요.
정말 간만에 들어왔다가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됐네요.

다들 힘내셔요.
저도 제가 이렇게 좋아졌다는 글 쓰게 되는게 정말 소원이였는데.. ㅠㅠ

항상 좋아졌다는.. 나았다는 후기들 보면서 너무 부러웠었거든요..


아토피는 몸도 많이 망가지지만
마음이 더 많이 다치는.. 질환이잖아요..


힘내셔요..^^

축하합니다.
이 글을 읽으니 힘이 나네요.

님같은 희망의 증거가 많길 기원합니다.

건강관리 계속 잘하시길...
2010/11/06 06:34  
인랑
글 읽는데왜 내 생각이 나는지...ㅠㅠ 남녀 마찬가지 겠지만 여자들 게다가 시집 갈시기가 되신분들은 특히나 스트레스가 심한것 같아요
주변에 친구들이 이쁜 옷 한참 입고 화장하고 할때 돈안들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웬지 서운한 마음이랄까요
파우치없어 가벼운 가방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웬지 나도 묵직하게 들고 다니면서 얼굴에 떡칠(?)한번 해보고 싶다고 ㅠㅠ
2010/11/06 08:58  
Antiatopi
아토피가 좋아졌다니 축하드립니다^^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힘들다 해서 내일도 힘들어 질꺼라는법은 없죠
일상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토피를 악화 시키는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만 하더라도 아토피가 좋아지거든요
앞으로 만약에 아토피가 심해지더라도 늘 지금같은 생각으로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2010/11/06 09:44  
jinkyustar
너무 축하드리구요! 긍정적인 희망 가지셨으면 계속 에너지 삼으셔서 행복하시길 바라요.ㅋ
꾸준히 관리하시면 전에 없던 즐거운 날들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동안 고생한 시간 아까워 하지 마시고 새로 주어진 시간 알차게 보내시면 좋겠어요~
다시 축하드려요~
2010/11/06 23:58  
someday
축하드립니다. ^^ 긍정적 마인드갖고 꾸준히 잘 관리하세요. 글 보니 왠지 제가 마음이 다 짠.. ㅠㅠ 하네요. 꼭 좋은패턴 유지 잘 하시구 이제 쭉 그 패턴 유지하시길 빌께요~ ^^ 2010/11/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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