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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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외로움을 숙명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걸까요...
 
등록일: 2010-08-21 07:50:45 , 조회: 764

본래 성격이 이기적이거나 개인적이지는 않았는데...
아토피에 신경쓰다보면 작은 것 하나라도 남의 기준에 맞추기가 힘든거 같네요.
하다못해 친구와 밖에서 밥한끼를 먹어도 내 기준에 맞춰야 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반복되고 또 반복되다보니...
성격자체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으로 바뀌는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남과 어울려서 이것저것 같이 하는 것보다
혼자만의 여가 생활을 즐기게 되고...

이젠 이런 생활이 당연하게 여기다보니 제 스스로는 외롭다는 생각 자체가 안듭니다.
그냥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jinkyustar
외로운데 익숙해서 문제 없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같이 노는거 보면, 괜시리 짜증납니다. 막상 같이 놀면, 재미 없습니다. 2010/08/21 14:45  
아이디없음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정말 자주.. 생각하는건데 혼자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들어요~ 아토피가 심해서 낮에 밖에 나가기 싫은데 아토피 없는 남자친구는 그런 것을 이해해 줄 리가 없죠. 아토피 때문에 집에 쳐박혀 있으면 더 안 좋은거.. 누가 모릅니까? 알지만.... 아는데도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요... 게다가 긴팔 입고 다니니까 너무 더워 죽을 것 같아요. 2010/08/21 18:16  
아이디없음
그리고 남자친구가 잘 생겨서 사람들 시선이 덩달아 나에게로~ 아토피까지 있는데.. 정말 죽겠습니다~ 2010/08/21 18:17  
아이디없음
그래도 작년까지만 해도 칠부 가디건을 입을 수 있어서 밖에 많이 돌아다녔는데 남자친구 만나고 나서 이것저것 먹으니까 아토피 진짜 심해졌어요~ 내가 처음에 아토피 있어서 피자, 치킨.. 이런거 먹는거 힘들다고 하니깐 별로 수긍 안 하더니.. 요새 심해지니까 그제서야 이해를 조금씩 하네요~ 요새도 내가 빵, 우유, 아이스크림 이런거는 먹으면 안 된다고 그렇게 말하는데도 매일 사 와요ㅠㅠ 2010/08/21 18:19  
nameless
공감해요. 전 아토피라고 번번히 말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남들 먹는거 같이 먹는데...그러면서도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요.
혼자가 편한건 늘 마찬가지였지만...그래도 젊을때는 괜찮았는데 나이를 먹으니 인생이 참 덧없단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살아서 앞으로 뭐가 남는지, 남들은 가족을 만들고 집에 돌아오면 맞아주는 사람도 있고 책임지고 서로 의지할 무언가가 있는데
난 이렇게 이해해줄 수 있는 존재 하나 없이 쓸쓸히 늙어간다는게.
아이디없음님은...제가 1~2년전에 놓였던 상황과 놀랍도록 흡사하네요. 그때 생각하던 것들, 느끼던 감정들도 닮았구요. 그래도 잘 해주세요. 나중에 미안함 남지 않도록.
정상인이 아토피인 사람과 교제하는것도 상당한 인내력을 요하는거란 생각이 들어요. 같이 하고싶은것도 참 많을텐데. 수영장이나 놀이동산 여행 뭐 햇살 좋은 날 산책...
연애초기야 그냥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으니까 맨날 어두운 때 만나서 똑같은 데이트도 행복해도...그런 만남만 반복되면 평범한 사람들은 많이 지칠 것 같아요.
우린 우리 상황이 이러니까, 다른 선택권이 없으니까, 할 수 있는건 하고 있으니까, 라는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아토피 아닌 사람 만났더라면 할 수 있는것들을 전부 포기하고
(혹은 언젠가 나으면 같이 할 수 있겠지 라는 희망으로 기다려가며) 또 음식같은것도 신경써가며 만나야 하니까요. 참 피곤한 일일꺼예요.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나 아토피 있는거 알면서 또 이런거 먹자고 하다니' 하고 솔직히 좀 탓하는 마음도 드는게 사실이죠.
저도 분식이나 닭이나 아이스크림 먹자고 할 때마다 늘 거절 안하고 알았다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그런 마음좀 있었으니까..
2010/08/22 01:03  
아이디없음
오늘은 남자친구하고 별것도 아닌걸로 싸웠어요.남자친구가 너무 더워서 다이소에 잠깐만 들어가 있자고 했어요.거기 매장도 넓고 오래 있어도 눈치 안 주니까! 그런데 거기 매장이 화장품 매장만큼이나 밝고 사람도 북적북적 거려서 정말 가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그것때문에 그만.. 남자친구가 저한테 정말 잘해주긴 하지만 아토피 때문에 싸우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큰일이네요. 2010/08/22 01:12  
nameless
어휴 다이소 하니까 저도 비슷한 경험 생각나네요. 살 꺼 있다고 같이 들어가자는데 전 어두운 밤거리에 그냥 있고 싶어서...밖에서 기다릴테니까 쇼핑하고 나오라고 한 적도 있어요.
물론 같이 들어가서 쇼핑한적이 훨씬 많지만요. 근데 그런 일들이 제게 있어선 별거 아니지만 다 나름의 희생이고 내게 상처가 되는걸 참아가며 맞춰준건데 연인의 입장에선 그걸 이해하긴 힘들죠.
그냥 다이소에 같이 들어가서 쇼핑하는게 뭐? 란 생각일 테니까요. 우리는 그런 자잘하게 누적된 희생과 맞춤들이 있으니 상대편도 좀 더 날 이해하려 노력해주고 잘해주길 바라지만
상대편은 어디까지나 아토피 없는 정상인이기에 이해하긴 힘들어요. 상대편이 우릴 만나면서 희생하는 모든것들의 답답함을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아토피 있는 분과 정상인인 분들이 결혼까지 갔다는 이야기 보면 참 미스테리한, 마치 기적 수준의 러브스토리처럼 받아들여지더라구요.
2010/08/22 01:34  
아이디없음
남자친구가 싸우고 나서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냐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예전에 뚱뚱해서 사람들이 비웃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아토피 있는게 뭐가 부끄럽냐고.. 옷으로도 가릴 수 있다고 .. (옷으로 안 되는데... 범위가;;)그리고 아토피 있어서 누구도 너를 비웃음 거리로 만들지 않았을 거라고..(학창시절에 짖굳은 남자애들이 놀리기도 해서 많이 상처받았는데....) 그래서 제 경험을 이야기 해주니까.. 아무 말 못하네요.. 2010/08/22 01:54  
아이디없음
역시 이해를 못하네요.. 아 너무 힘들다 진짜. 2010/08/22 01:55  
nameless
전에 아이디없음님이 리플로도 말씀하셨듯이...같은 아토피안이라도 경증인 사람들도 중증인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걸요. 건강한 사람들에게 이해를 바라는게 욕심이겠죠.
그래서 전 타인들에게는 이해를 바라지 않아요. 다만 연인이니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니까. 그렇다면 그에 걸맞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좀 더 기울여주길 바랄뿐인데...
그것조차 너무 힘든일인가봐요. 옷으로 가릴 수 있는것도 경증수준까지의 이야기잖아요. 지금이야 많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해도 20세기에만 해도 무슨 나병환자 바라보는 눈초리였구요.
2년 전 쯤 이야기인데...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서 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 셋이서 남자애 한명을 둘러싸고 야 아토피! 아휴 더러워 아토피~ 하고 놀려대고 있더라구요.
그걸 보는 순간 제가 어떤 심정이었을지...일반인은 평생 가도 이해할 수 없을 꺼예요. 놀림받는 애가 차라리 화를 내고 대응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애들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땅만 보면서
울지도 못하고 주눅든 표정으로...휴. 그 여자애 셋은 자신이 한 사람에게 평생 남겨질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짐작도 못 하겠죠. 나이를 먹어서 중학생, 고등학생만 되도 그때의 일 같은건
까맣게 잊고 대학도 가고 연애도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죠. 아마 결혼도 할테고 아이도 낳을테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전부 아토피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아이를 보면서, 아마 기억해낼 수 없겠지만
부디 자신이 초등학생 때 놀렸던 그 아이를 떠올려내길, 그래서 아이를 볼 때 마다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게 되기를.
2010/08/22 02:17  
shiniwa78
음 저도 그랬었는데 요샌 보건 말건 반바지에 반팔에 대충 입고 다니고 쳐다보면 쳐다보는거고

그냥 내 편한대로 살고있어요..;;; 거참 제가 많이 상태가 좋아진것도 아니긴 하지만서도
2010/08/2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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