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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토피성 피부질환과 모체의 영양관계
 
최경래
등록일: 2007-01-17 22:49:07 , 조회: 2,079

아토피성 피부질환과 모체의 영양  관계


최근 우리나라에 아토피성 피부질환 환자가 소아와 성인에게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아토피성 질환은 복합적인 원인인자에 의하여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피부발진, 각질화, 가려움증, 습진과 같은 현상을 말한다. 현재 이러한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음식, 기온의 변화, 음식 첨가물, 환경오염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질환과 미네랄
아토피성 피부질환 원인에 대한 인자를 교정하기에는 원인이 너무 다양하다. 필자는 아토피 현상을 나타내는 화학물질(Prostaglandin E2)의 생성을 줄이고 이러한 화학물질의 화학작용을 반감시키는 화학물질(Prostaglandin E1)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의 치료를 응용하다 음식을 포함한 환경적인 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아토피성 환자는 지방산을 대사하는 효소인 탈수소화효소(Δ6-desaturase)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아라키도닉산(Arachdonic acid)을 합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달맞이꽃 종자유(γ-linolenic acid)를 섭취하게해 증상을 호전시켰다는 많은 연구보고가 있다. 또한 항염작용이 있는 화학물질(Prostaglandin E3)을 생성하게 하는 오메가3 지방산(ω-3 지방산; 연어, 물개 등)을 섭취하게 하여 아토피 증상을 개선시켰다는 많은 보고가 있다. 이런 연구과정에서 미네랄과 비타민의 중요성이 밝혀졌다. 미네랄과 비타민은 지방산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합성하는 데 관여하는 조효소를 만든다. 주로 알려진 것은 아연, 비타민 B6, 마그네슘, 비타민 C, 나이아신 등이다. 이런 미네랄과 비타민 중에서 특히 아연이 부족하면 아토피 피부질환이 악화되고 아연을 보충해 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아연결핍현상은 현대사회에서는 아연의 섭취 부족이라기보다는 구리의 과잉섭취에 의한 상대적인 결핍이라는 것이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제기되고 있다. 아연과 구리는 흡수가 서로 같은 단백질과 결합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상대적인 결핍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때문에 구리의 과잉섭취나 어떤 호르몬에 의하여 구리작용이 활성화되면 아연의 활성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구리는 알레르기 작용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의 생성에 관여하고 있어 구리 수치가 높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은 심해지게 된다.

성인여성 아토피 유발하는 구리 수치 높아
구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구리중독은 성인여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구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여성은 강력한 기여인자가 된다. 보통 성인여성은 월경주기에서 에스트로겐이 정상적으로 증가되고, 임신말기에도 에스트로겐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출산 후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더욱이 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에서는 구리 수치가 더욱 상승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아토피성 질환뿐만 아
니라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신경증과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주의력 집중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에서 구리에 중독 되어 있다는 몇 개의 임상보고가 있다. 산모의 체내에서 구리가 심하게 과잉되면 태아에게 이러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정도는 산모가 임신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느냐에 따라 중독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증례를 가지고 살펴보면 구리과잉시 아토피성 피부염과 함께 다양한 임상증상을 알 수 있다. 외래 소아과에 방문한 5세 여자아이로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와 함께 코가 많이 나오는 비염을 가진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자주 보채며, 눈을 자주 비비고 얼굴과 관절이 접히는 부위의 피부가 거칠고, 자주 긁어 상처가 많아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단 받아 증상적으로 스테로이드성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이러한 경우 원인물질인 구리과잉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축적되어 있는 구리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혈중 내 구리 농도는 조직에서의 변화가 일어난 후에 나중에 나타나므로 이미 질병이 경과한 후에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모발검사를 통하여 이러한 미네랄의 균형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어 이 환자를 평가하였는데 구리수치가 상승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다른 경우는 8세 남자아이로 항상 얼굴에 코가 마른 자국이 있었으며 눈 밑이 까맣게 되고 평소 계절이 바뀌는 경우에 유난히 잠을 많이 잔다고 한다. 이 아이의 경우도 피부가 거칠었으며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단을 받았다. 특히, 이 아이의 경우 초콜릿을 먹으면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던 사례로 모발검사에서 구리수치가 상승되어 있었다.

산모의 구리과잉은 신생아에게도 영향
아토피 피부질환 원인의 하나인 구리과잉이 현대사회에 흔하게 된 것에는 많은 요인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문명에 관련된 많은 발명품들이 구리과잉의 잠재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집안에서 구리관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다. 물의 산도에 의존적인 구리는 식수나 요리용 물(특히, 연수)로 공급되고 있다. 아연이 부족한 토양에서 자란 먹거리들은 구리를 상대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스트레스도 아연을 결핍시켜 구리가 상승되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경구용 피임약의 사용도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의 농도를 상승시켜 구리가 조직에 축적되게 유도한다. 임신 중 구리과잉은 기형아 출산이나 학습장애, 과잉행동을 유발한다. 과잉된 구리에 노출된 여자아이의 경우는 사춘기가 되어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행동과 정서장애가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것은 섭식 장애나 가출, 우울증, 자살시도, 감정변화, 포악해지는 경향 등으로 나타난다. 여성호르몬과 구리는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을 하면 조직 내에 구리가 상승되어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 구리과잉은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달되며, 축적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세대를 거듭해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구리과잉은 구리가 높게 함유된 물이나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악화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구리를 적당한 영양 프로그램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거나 제거하고, 이 장애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자들을 없애는 것이다. 임상적으로 구리가 조직에 축적된 것을 식사요법, 운동요법, 적당한 영양소 섭취로 감소시킬 수 있다.
이중 매우 중요한 것이 식사요법이다. 구리가 많이 함유된 음식은 게, 가재, 새우, 조개, 건포도와 같은 말린 과일, 조개 같은 패류나 토마토 케첩, 초콜릿, 설탕가공식품 등으로 체내의 구리 수치를 높인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구리와 길항작용을 하는 아연의 섭취를 늘리면 효과적이다. 아연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는 굴, 현미, 두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모의 영양 또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산모의 구리과잉은 신생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리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먹는 물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신이 아토피성 체질이라면 이러한 음식과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먹는 가공 음식 중에는 알지 못하고 먹는 설탕이 매우 많다. 거의 모든 빵 종류가 많은 설탕과 버터가 함유되어 있어 구리함량이 높다. 산모들이 흔히 먹는 초콜릿, 과자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밥이 먹기 싫어서 이러한 음식으로 해결하려는 산모의 편식은 영양 불균형을 유발하여 태아에 영향을 주고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문제를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 유전적인 원인이라고 방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단순한 약물요법으로 단지 증상을 개선하려는 것이 이제까지의 치료 방법이었다면 앞으로는 좀더 포괄적인 원인제거 측면에서의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삼성제일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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