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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인아토피...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1)
 
등록일: 2006-11-08 12:06:48 , 조회: 2,214

성인아토피...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1)

지난달 광주에서 남자 의대생이 아토피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저번주에 대구에서도 여대생이 또 자살했다는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네요..
뉴스기사의 댓글들을 보니 아토피가 그렇게 심각한거냐.. 피부하나 때문에 왜 자살을 하냐는등 알 수 없다는 반응도 있던데요... 역시나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 수 없다고....
증상이 심한 중증의 환자분들은 아마 힘들 때 한번씩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한번씩은 해보았을정도로 아토피 이거 정말 사람을 힘들고 고문하는 무서운 놈이지요..
한편으로 이런 분위기가 자꾸 퍼져서 다른 우울증이 있는 분들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금 걱정 되기도 합니다.

성인 아토피..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그동안 제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토피로 자살까지하게 되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아토피를 둔 가족들이나 주위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과 따가움... 살점이 떨어져나가도록 긁어도 해결되지 않는 저 깊은곳의 가려움... 피와 진물이 짓이겨 나가는 고통은 사실 일반인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뼈가 가려운듯 혹은 피부표피 저 아래가 가려운듯해서 피부겉을 아무리 긁어도 그 가려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참을래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다 피부당김과 따가움.. 진물로 인한 찝찝하고 힘든 그 느낌... 오죽하면 차라리 팔다리가 없는게 낫겟다고 생각할까요...
문제는 이런 고통을 24시간.. 1년 365일... 10년 3650일을 매일같이 한순간한순간 피부로 끊임없이 느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실로 고문 혹은 생지옥에 비교될 수 있을정도입니다.
잠은 자는게 아니죠... 피곤해서 자려고 하는데 누가 계속 털붓으로 온몸을 간지롭힌다고 상상해보세요... 죽을맛입니다.
이게 하루이틀이지... 몇 년씩가면 아무리 체력좋은 사람도 몸도 마음도 약해지고 예민해지며... 피폐해집니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중 하나인 수면욕을 제대로 채워주지 못하기에 항상 피곤하고 전반적인 건강도 나빠집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피부는 사람 첫인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요... 아토피 환자는 위의 고통에다가 외모의 콤플렉스가 대단합니다.
한마디로 자신감의 엄청난 결여가 생깁니다.. 뭘하려고해도 위축되고 꺼리게되고...
심지어 사람 눈조차 마주치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게되는데 여기서 엄청난 심리적인 갈등과 혼선이 생깁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에는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같은 사회활동이나 대인관계는 떼어놓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살아가는 매순간순간이 알고 지내는 사람과 혹은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지속하게 되는데 이 순간순간이 아토피 환자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머 어떠냐고... 그래도 떳떳하게 다니면 되지 않냐고...
그게 말처럼 정말 쉬울까요?? 뽀루지 다락지 하나 생겨도 챙피하고 사람시선을 의식하게 되는데 온 얼굴이 온몸이 아토피로 각질과 상처가 뒤덮여있다면..
아무리 얼굴에 철판까는 강심장(?)의 사람들도 사람들 눈이 의식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일것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싫어집니다.. 사람들이 다 나만 보는 것 같고 혹시나 내 얼굴의 각질과 붉은기가 보이지 않을까 심장이 조마조마하기까지합니다.
또 짜증나는건 모르는 사람이 이를 보고 아이구 피부가 왜 그래.. 울 조카도 그랬는데 멀먹으니 나았다든지... 뭘쓰면 좋다든지... 옆에서 갑자기 참견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도와주려는 심정은 알겠지만 환자 본인에게는 이런 순간이 너무 싫습니다. 다 아는 얘기뿐이고 그냥 모른체하고 지나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근데 어딜가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미용실이든... 지하철이든.. 버스안에서든... 이럴 때는 정말 자기할 일만 하는 다른 나라로 뜨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싫으니 자연히 외출을 꺼려하게되고 가능하면 사람을 안만나려고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사가 어디 그렇습니까?  친인척 결혼식.. 친구 결혼식부터 시작해서 면접.. 접대... 경조사.. 명절... 술자리.. 친구모임... 심지어 오래된 단짝친구의 만남조차도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 피부가 너무 심한데 내일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나 학교 개강이다.. 머 이런 상황이 오면 정말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피할 수도 없고 이제 몇시간후면 가야하는데 내 피부는 정말 두눈뜨고 못봐줄정도이고...
스트레스가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고... 환장하는건 이러한 스트레스가 가려움을 더더욱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리적 갈등이 상당하여 스트레스와 우울한 감정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자괴감에 빠지는것이죠..
결국 이런 상태로 가봐야 본인만 괴로우니 이 핑계 저 핑계로 피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도 이해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시작조차도 힘들고 관계유지도 힘들 때가 있을것입니다.
자연히 대인관계는 원활해질 수 없고 마음은 점점 외로워져갑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수면욕에 이어 사람의 강한 욕구중의 하나가 식욕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아토피 환자는 정말 맛있는 음식일수록 먹을수가 없습니다.
맛있는것은 보통 인스턴트이거나 달고 기름지고 화학적인것이 많은데 이들 모두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눈앞에 먹고 싶은것이 놓여있어도 꾹 참아야만 하는 그 기분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낳습니다.
그러다가 끓어넘치는 욕구에 그만 방심하고 먹게되면 가려움은 서슴치 않고 몰려와 그에 상응하는 벌을 주게 됩니다.
정말 어린아이들이 이런 고통을 참으며 먹고싶은거 참아내는걸보면 정말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맛있는거 먹는것에서 크나큰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데 인생의 커다란 낙을 빼앗겨버린 느낌이랄까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햇빛을 보면 건조하고 가려워지니 자외선도 적이 되어 피해야 합니다. 드라큘라도 아니고...ㅠㅠ
여름에 햇빛을 자유롭게 받으며 선탠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부러운지....
어쩌다 직사광선 오래 받으면 그 피해는 몇일을 처절히 고생해야 합니다.
땀은 또 마음대로 흘릴수 있나요.... 땀흘리면 피부에 염산부은것처럼 무지막지하게 따갑습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운동도 제대로 할수가 없습니다.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는거 정말 너무나 많습니다.
살아가는데 제약이 너무 많고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그런 기회조차도 우리 아토피 환자들에겐 고통과 시련이 될수 있는것입니다.
아무튼 세상이 불공평해보이고 왜 신은 나한테 이런 벌을 주셨는지.. 신이 원망스럽고 부모가 원망스러울때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인생의 낙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사람을 나약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히 자살을 생각하게 되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몸과 마음의 고통이 자살의 결정적인 도화선은 아닙니다.
그럼 자살을 생각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요...
바로 '희망' 이 없기때문입니다.
지금 이렇게 힘들고 괴로워도 나아진다는 희망만 있었어도 위의 두 분의 안타까운 죽음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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